뮤지컬 '물랑루즈!' 사틴 역 김지우 인터뷰
김지우 "니콜 키드먼과 나? 감히…♥레이먼 킴, '물랑루즈!' 캐스팅에 '성공했다'고"[인터뷰①]
뮤지컬 배우 김지우 뮤지컬 '물랑루즈!' 오디션에 합격한 뒤 남편이자 셰프 레이먼 킴의 반응에 대해 들려줬다.

김지우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서 개막을 앞둔 뮤지컬 '물랑루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 뮤지컬.

'물랑루즈!'는 오펜바흐부터 레이디 가가까지 3개의 대륙에 걸쳐 1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아온 70여 곡의 음악이 담겼다. 원작 영화 '물랑루즈'의 명곡들뿐만 아니라 마돈나, 시아, 비욘세,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 팝을 매시업 했다.

특히 '물랑루즈!'는 오리지널 창작진 및 제작진이 직접 참여하여 한국 상황에 맞춰 제작되는 퍼스트 클래스 레플리카 공연으로 무대 세트, 소품, 의상, 가발 등은 오리지널 프로덕션 퀄리티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동시 제작 중이다. 이에 한국 프로덕션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 될 전망.
김지우 /사진제공 CJ ENM
김지우 /사진제공 CJ ENM
김지우는 극 중 사틴 역을 맡는다. 사틴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꿈이자 클럽 물랑루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다.

이날 김지우는 "우선 개막까지 2주 정도 남았다니,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내는 상황이었다. '물랑루즈!'는 저희만 보고 있기 굉장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멋진 장면도 많다 보니 울컥울컥하더라. 같이 무언가를 즐길 수 있을 만한 요소들도 많다. '물랑루즈!'에 대해 쇼적인 부분을 많이 알고 있지 않나. 뮤지컬 '물랑루즈!'는 드라마 요소도 강한 부분이 많다. 관객이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우는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 안에서 니콜 키드먼이 아름답고, 강렬한 부분도 있다. 등장하자마자 '헉' 소리 나게 예뻤다. 니콜 키드먼의 리즈 시절을 보려면 '물랑루즈!'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 않나. 영화에서 니콜 키드먼이 멋있지만, 공연에서 보여지는 사틴의 모습은 조금은 더 강인하다. 어떻게 보면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파워가 있어 보인다. 연약함을 더 많이 부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장면, 장면에서 물랑루즈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표현돼 있다. 미국에서 처음 뮤지컬 '물랑루즈!'를 봤을 때 이해가 안 갔다. 제가 생각했던 사틴의 이미지는 니콜 키드먼이었는데, 공연에서 언더 스터디 하시는 분이 아름답고 예쁘지만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출진에 물어봤다. 연출진이 '우리도 니콜 키드먼을 너무 사랑한다. 사틴으로서 아름다웠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한 사틴은 물랑루즈에서 탑을 이미 찍고 내려오기만을 남긴 배우인데,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라고 했다.

김지우는 "무조건 퓨어하고 이노센트 밖에 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 그 이야기가 한 번에 이해가 가더라. 제가 니콜 키드먼보다 잘하는 부분은 없는 거 같다. 더 잘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가 니콜 키드먼은 감히 건들 수 없다. 아직도 '헉' 소리를 내면서 본다. 연습하면서도 영화를 봤다. TV에서도 하더라. 영화를 보는데 좀 꿈같았다. 연습하면서도 '내가 저 역할을 한다고?'라고 했다. 남편이 '김지우, 성공했다', '미쳤다'고 하더라. 그래서 니콜 키드먼은 감히 제가 건드리면 안 된다"고 강조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물랑루즈!'는 오는 2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 홀에서 개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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