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6.9%, 최고 7.8%, 전국 평균 7.0%, 최고 8.0%를 기록했으며 마찬가지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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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뒤 만면에 환한 웃음을 가득 품은 채 자식을 단속하러 달리는 화령의 모습은 더없는 행복감으로 가득해 보였다. 또 어린 자식이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주던 화령이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식에 의해 비를 피하고, 그런 그녀가 또 다른 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엔딩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슈룹’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의 사랑을 우산의 순우리말인 슈룹에 빗대어 표현했다. 모양은 같아도 색은 형형색색인 우산처럼 극 중 엄마들의 사랑도 다양한 방식을 보였는데 화령이 어떠한 역경에도 돌파구를 찾아내는 현명한 사랑을 보여줬다면 어떤 사랑은 결핍을 채우는 도구였고, 또 어떤 사랑은 더 큰 부와 권력을 향한 탐욕이었다. 이러한 욕심에 피해를 입는 것은 자식들이며 그 상처는 오롯이 엄마들의 몫임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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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스토리를 사극이라는 시대적 배경 안에, 그중에서도 지엄하고 제약된 공간인 궁을 배경으로 한 점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흥미로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 여성 연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포용 등 현대적 가치관을 반영한 소재를 과감히 사극에 투입, ‘슈룹’만의 특별한 재미와 공감대를 형성케 했다.
틀을 깨는 신선한 스토리에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연출은 매주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김혜수(화령 역), 김해숙(대비 역), 최원영(이호 역), 김의성(영의정 역), 문상민(성남대군 역), 강찬희(의성군 역), 옥자연(황귀인 역), 김재범(이익현 역) 등 관록의 배우부터 탄탄한 신예까지 저마다 혼신의 힘을 다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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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웃음,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주말 밤을 책임져온 tvN 토일드라마 ‘슈룹’은 오랫동안 엄마의 우산처럼 따스하고 아늑한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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