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2연승 기념 투어에 나선 ‘어쩌다벤져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알 투마마 스타디움, 알 자누브 스타디움의 개성 있는 모습에 감탄했다. 허민호는 브라질, 김현우와 김준현과 강칠구는 아르헨티나, 안드레 진은 네덜란드를 월드컵의 우승팀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이동국 수석 코치와 안정환 감독은 대한민국을 선택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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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 번째 경기 상대로 카타르 대사 배 축구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진 한인 팀 ‘백호’가 등장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카타르에게 첫 태권도 금메달을 안긴 카타르 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지재기, 남태희와 초등학교 축구부 동문이자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팀에서 뛰었던 강영일, 중학교 선수 출신 멤버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지난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허민호가 처음으로 벤치를 지키게 된 가운데 전반전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불렸다. ‘백호’의 큰 응원 소리에 확실하게 원정 경기 분위기가 느껴졌으며 전반 5분 만에 상대의 기습 중거리 슛으로 골을 허용, 카타르에서 처음으로 선취 골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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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서는 임남규가 왼쪽 골대 구석으로 골을 넣어 2 대 1로 ‘어쩌다벤져스’가 역전했다. 카타르 현지 3번의 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의 위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 이에 뒤쳐진 상대팀은 계속해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끊임없이 선수를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전, 류은규가 골문을 흔들어 ‘어쩌다벤져스’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정환 감독은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낸 ‘어쩌다벤져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오늘 경기는 정말 감동을 주는 경기”라고 말했다. 이날 MOM은 득점자들을 제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멋진 활약을 펼친 ‘진공청소기’ 강칠구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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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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