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송중기 vs 이성민 치열한 연기 대결 '호평'
그에 반해 존재감 약한 여주 신현빈, 캐릭터 설득력도 '글쎄'
송중기 vs 이성민 치열한 연기 대결 '호평'
그에 반해 존재감 약한 여주 신현빈, 캐릭터 설득력도 '글쎄'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송중기 이성민의 열연에 비해 신현빈의 존재감은 미약하기만 하다. 여기에 송중기와의 러브라인은 두근거리는 설렘보다 뜬금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상황. 캐릭터 설정 역시 애매해 얼마 없는 분량에서 마저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신현빈이 연기하는 서민영은 대한민국 최상위 재벌가 순양의 부정과 비리를 파고드는 반부패수사부 검사이자 솔직함과 당돌함으로 똘똘 뭉친 법학과 대학생이다. 20대에는 서태지의 은퇴 기자회견을 보며 눈물을 쏟는 순수한 대학생이었던 그가 어떠한 사연으로 인해 40대가 되어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순양의 저승사자가 됐다는 설정.
여기에 순양의 미래자산관리팀장 윤현우(송중기 분)와의 대치 관계였지만, 회귀한 진도준(송중기 분)과는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지원군으로서의 활약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송중기, 이성민의 밀고 당기는 치열한 심리전 속 순양의 울타리 밖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또 다른 축을 지탱하고 있는 여자 주인공 역할이지만, 6회까지 방송된 지금 서민영의 존재감은 흐릿해졌다. 이는 처음부터 송중기와 신현빈의 러브라인이 설득력을 있게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 윤현우와 서민영은 대척점에 있던 관계였을 뿐 어떠한 개인적인 친분이 없던 사이였는데, 진도준으로 회귀 후 대학생인 서민영을 보자마자 반가워하면서 관심을 두는 것부터가 납득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명문회 모임을 비난하는 서민영에게 진도준이 '서울지검 특수부 차장검사의 무남독녀'인 본인 역시 태어날 때부터 공짜로 주어진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자 장학금도 받지 않고 호텔과 카페서 알바하는 모습은 너무도 인위적으로 느껴졌다. 서울대 법대서 재학 중인 인재가 머리가 아닌 몸을 쓰는 일로 돈을 번다는 설정은 작가의 의도마저 궁금하게 할 정도.
로맨스가 힘을 잃으니 신현빈의 분량도 사라졌다. 3회서 대학생 서민영으로 처음 등장했던 신현빈은 6회 들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등장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자신이 일하는 카페에 비엔나커피를 사러 오는 진도준을 오해하고 먼저 고백하는 것이 거의 유일했다. 오히려 현성일보 사주 장녀 모현민으로 분한 박지현의 존재감이 더욱 눈에 띄었다. 진도준의 영리함을 단번에 파악하고 정략결혼의 주인공을 바꾸려는 대담함, 순양의 장손 진성준(김남희 분)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기 때문. 신현빈은 캐릭터의 분량을 넘어 연기적으로도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송중기와 이성민의 치열한 연기대결만으로 매회 호평받는 '재벌집 막내아들'에 어설픈 로맨스가 찬물을 끼얹는 상황. 앞서 제작발표회서 "송중기와 신현빈의 뜨거운 로맨스도 있다"고 예고된 만큼, 신현빈이 남은 회차 동안 서민영을 어떻게 그려낼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송중기 이성민의 열연에 비해 신현빈의 존재감은 미약하기만 하다. 여기에 송중기와의 러브라인은 두근거리는 설렘보다 뜬금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상황. 캐릭터 설정 역시 애매해 얼마 없는 분량에서 마저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신현빈이 연기하는 서민영은 대한민국 최상위 재벌가 순양의 부정과 비리를 파고드는 반부패수사부 검사이자 솔직함과 당돌함으로 똘똘 뭉친 법학과 대학생이다. 20대에는 서태지의 은퇴 기자회견을 보며 눈물을 쏟는 순수한 대학생이었던 그가 어떠한 사연으로 인해 40대가 되어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순양의 저승사자가 됐다는 설정.
여기에 순양의 미래자산관리팀장 윤현우(송중기 분)와의 대치 관계였지만, 회귀한 진도준(송중기 분)과는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지원군으로서의 활약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송중기, 이성민의 밀고 당기는 치열한 심리전 속 순양의 울타리 밖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또 다른 축을 지탱하고 있는 여자 주인공 역할이지만, 6회까지 방송된 지금 서민영의 존재감은 흐릿해졌다. 이는 처음부터 송중기와 신현빈의 러브라인이 설득력을 있게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 윤현우와 서민영은 대척점에 있던 관계였을 뿐 어떠한 개인적인 친분이 없던 사이였는데, 진도준으로 회귀 후 대학생인 서민영을 보자마자 반가워하면서 관심을 두는 것부터가 납득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명문회 모임을 비난하는 서민영에게 진도준이 '서울지검 특수부 차장검사의 무남독녀'인 본인 역시 태어날 때부터 공짜로 주어진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자 장학금도 받지 않고 호텔과 카페서 알바하는 모습은 너무도 인위적으로 느껴졌다. 서울대 법대서 재학 중인 인재가 머리가 아닌 몸을 쓰는 일로 돈을 번다는 설정은 작가의 의도마저 궁금하게 할 정도.
로맨스가 힘을 잃으니 신현빈의 분량도 사라졌다. 3회서 대학생 서민영으로 처음 등장했던 신현빈은 6회 들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등장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자신이 일하는 카페에 비엔나커피를 사러 오는 진도준을 오해하고 먼저 고백하는 것이 거의 유일했다. 오히려 현성일보 사주 장녀 모현민으로 분한 박지현의 존재감이 더욱 눈에 띄었다. 진도준의 영리함을 단번에 파악하고 정략결혼의 주인공을 바꾸려는 대담함, 순양의 장손 진성준(김남희 분)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기 때문. 신현빈은 캐릭터의 분량을 넘어 연기적으로도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송중기와 이성민의 치열한 연기대결만으로 매회 호평받는 '재벌집 막내아들'에 어설픈 로맨스가 찬물을 끼얹는 상황. 앞서 제작발표회서 "송중기와 신현빈의 뜨거운 로맨스도 있다"고 예고된 만큼, 신현빈이 남은 회차 동안 서민영을 어떻게 그려낼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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