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청룡영화상
![탕웨이 /사진=KBS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930710.1.jpg)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배우들의 수상 소감에는 감동이 묻어났다. 시상식 현장에서도 '헤어질 결심' 앓이가 계속돼 시선을 끌었다.
![탕웨이 /사진=KBS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930711.1.jpg)
하지만 탕웨이는 노래가 흘러나오자 '헤어질 결심'에서 연기한 서래로 돌아간 듯 눈물을 흘렸다. 탕웨이 옆에 함께 앉아있던 박해일은 토닥여줬다. 탕웨이는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감정을 추슬렀다.
무대가 끝난 뒤 김혜수는 "제가 봤다. 탕웨이 씨는 영상을 찍고 계셨다. 노래가 시작되면서 눈물을 계속 흘리시더라. 그 모습이 올해 청룡영화상의 인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음악이 나오는 동시에 다시 서래가 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신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930316.1.jpg)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에게 부탁해 감독상 수상 소감을 대신 전달했다. '희극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신영은 "솔직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게 편견과 선입견과 싸우는 거다"라고 말했다.
![박해일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930722.1.jpg)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정이서, 박용우, 서현우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헤어질 결심'과 연달아 개봉하게 된 본인의 출연작 '한산: 용의 출현'도 언급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올해 행복한 한 해였다. 한해의 의미를 언젠가 다시 관객에게 갚아드리겠다. 기대해 달라"고 했다.
탕웨이는 해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가져가는 영광을 안았다. 마이크 앞에 선 그는 "이거 너무 좋다"고 한국어로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탕웨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BF.31930721.1.jpg)
탕웨이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어떤 때는 몇 달, 몇 년, 심지어는 몇십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저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행운이다. 같이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헤어질 결심' 제작사 (주)모호필름 관계자는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뒤 "여름부터 지금까지 '헤결 앓이'를 하고 계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헤어질 결심'은 일명 '헤친자(헤어질 결심에 미친 자)'라는 애칭을 얻으며 N차 관람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손익분기점(122만 명)을 넘겼다. 이에 내년 3월 12일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여름부터 시작된 '헤어질 결심' 앓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