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헤어질 결심'이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남녀주연상 등 6관왕에 올랐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김혜수와 유연석이 5년 연속으로 진행을 맡았다. 제43회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10월 30일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총 18개 부문의 후보를 선정했다.
최우수 작품상의 영광은 '헤어질 결심'에 돌아갔다. '헤어질 결심'은 남녀 신인배우상과 신인감독상을 제외한 전 부문, 총 13개 부문에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6관왕을 휩쓸었다. '헤어질 결심' 제작사 (주)모호필름 관계자는 "여름부터 지금까지 '헤결 앓이'를 하고 계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감독상은 박찬욱 감독의 몫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 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박찬욱 픽' 개그우먼 김신영이 대리 수상했다.
김신영은 "솔직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게 편견과 선입견과 싸우는 거다. '저도 스스로 코미디언이 영화를?', '우습게 보겠지?'라는 생각했다. 저보다 먼저 편견을 깨주시고 사람들의 선입견에 방패처럼 제 앞에 서주신 박찬욱 감독님께서 소감을 제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에서도 참 좋은 배우, 스태프들 많이 만났다. 오래 만난 사람도 있고 새로 만난 사람도 있다. 그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 밤 여러분께 술 한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약간 미뤄둬야 하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고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탕웨이가 휩쓸었다. 박해일은 "저라는 변변치 않은 배우의 면면을 조금 더 매끄럽게 만들어준 스태프들에게 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연달아 개봉하게 되면서 김한민 감독님, '한산: 용의 출현' 배우,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 저한테는 올해 행복한 한 해였다. 한해의 의미를 언젠가 다시 관객에게 갚아드리겠다.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말했다. 남녀조연상은 변요한, 오나라에게 돌아갔다. 변요한은 "변요한은 "연기가 재밌고 즐겁다. 그동안 좋은 선배님, 동료 배우들 때문에 제가 지혜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인격체로만 다듬어졌으면 좋겠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 하고 싶다"고 했다. 오나라는 "비워내고 내려놨던 공간 속에 좋은 사람들로 채워졌다는 걸 깨달았다. 묵직하고 말도 안 되는 틈새를 완벽하게 메꿔줬다. 재산은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일찍이 알려준 김도훈 씨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기스타상은 고경표, 이지은, 다니엘 헤니, 임윤아가 받았다. 고경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분들과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게 기쁘다.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은은 "'브로커' 팀 덕분에 올해 좋은 자리를 많이 다녔다. 함께 할 기회를 준 '브로커' 팀에게 감사하고, 유애나(팬클럽 이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임윤아는 "'공조 1'을 사랑해준 분들이 계셔서 '공조2: 인터내셔날'로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공조'와 민영이를 응원하고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투표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는 "감사하다. 우리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17년 동안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이정재 감독, 김동휘와 김혜윤이었다. 이정재는 첫 연출작인 '헌트'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촬영차 영국에 있는 상황. 이에 절친인 정우성이 대리 수상에 나섰다. 정우성은 즉석에서 휴대 전화를 꺼내 영국에서 촬영 중인 이정재와 통화 연결을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이정재는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헌트'가 저희에게 의미 있는 영화지만, 무대 인사를 5주 차하면서 관객에게 큰 의미가 있는 영화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헌트'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휘는 "제가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조마조마, 초조한 마음에 내일만 바라보면서 살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얼마 안 되는 과정이지만, 지나온 삶을 반추해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 같다는 상인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윤은 "내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 걸까, 올바르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물음표가 많이 생겼다. 그런 물음표들이 이 자리를 통해 느낌표로 바뀐 것 같다. 느낌표로 바뀌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최우수작품상=헤어질 결심
▲감독상=박찬욱(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박해일(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조연상=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여우조연상=오나라(장르만 로맨스)
▲신인남우상=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인여우상=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신인감독상=이정재(헌트)
▲각본상=정서경, 박찬욱(헤어질 결심)
▲촬영조명상=이모개, 이성환(헌트)
▲편집상=김상범(헌트)
▲음악상=조영욱(헤어질 결심)
▲미술상=한아름(킹메이커)
▲기술상=허명행, 윤성민(범죄도시2)
▲인기스타상=고경표, 이지은, 다니엘 헤니, 임윤아
▲최다관객상=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청정원단편영화상=유종석(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김혜수와 유연석이 5년 연속으로 진행을 맡았다. 제43회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10월 30일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총 18개 부문의 후보를 선정했다.
최우수 작품상의 영광은 '헤어질 결심'에 돌아갔다. '헤어질 결심'은 남녀 신인배우상과 신인감독상을 제외한 전 부문, 총 13개 부문에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6관왕을 휩쓸었다. '헤어질 결심' 제작사 (주)모호필름 관계자는 "여름부터 지금까지 '헤결 앓이'를 하고 계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감독상은 박찬욱 감독의 몫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 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박찬욱 픽' 개그우먼 김신영이 대리 수상했다.
김신영은 "솔직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게 편견과 선입견과 싸우는 거다. '저도 스스로 코미디언이 영화를?', '우습게 보겠지?'라는 생각했다. 저보다 먼저 편견을 깨주시고 사람들의 선입견에 방패처럼 제 앞에 서주신 박찬욱 감독님께서 소감을 제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에서도 참 좋은 배우, 스태프들 많이 만났다. 오래 만난 사람도 있고 새로 만난 사람도 있다. 그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 밤 여러분께 술 한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약간 미뤄둬야 하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고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탕웨이가 휩쓸었다. 박해일은 "저라는 변변치 않은 배우의 면면을 조금 더 매끄럽게 만들어준 스태프들에게 이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연달아 개봉하게 되면서 김한민 감독님, '한산: 용의 출현' 배우,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 저한테는 올해 행복한 한 해였다. 한해의 의미를 언젠가 다시 관객에게 갚아드리겠다.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말했다. 남녀조연상은 변요한, 오나라에게 돌아갔다. 변요한은 "변요한은 "연기가 재밌고 즐겁다. 그동안 좋은 선배님, 동료 배우들 때문에 제가 지혜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인격체로만 다듬어졌으면 좋겠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 하고 싶다"고 했다. 오나라는 "비워내고 내려놨던 공간 속에 좋은 사람들로 채워졌다는 걸 깨달았다. 묵직하고 말도 안 되는 틈새를 완벽하게 메꿔줬다. 재산은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일찍이 알려준 김도훈 씨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기스타상은 고경표, 이지은, 다니엘 헤니, 임윤아가 받았다. 고경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분들과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게 기쁘다.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은은 "'브로커' 팀 덕분에 올해 좋은 자리를 많이 다녔다. 함께 할 기회를 준 '브로커' 팀에게 감사하고, 유애나(팬클럽 이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임윤아는 "'공조 1'을 사랑해준 분들이 계셔서 '공조2: 인터내셔날'로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공조'와 민영이를 응원하고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투표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는 "감사하다. 우리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17년 동안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이정재 감독, 김동휘와 김혜윤이었다. 이정재는 첫 연출작인 '헌트'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촬영차 영국에 있는 상황. 이에 절친인 정우성이 대리 수상에 나섰다. 정우성은 즉석에서 휴대 전화를 꺼내 영국에서 촬영 중인 이정재와 통화 연결을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이정재는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헌트'가 저희에게 의미 있는 영화지만, 무대 인사를 5주 차하면서 관객에게 큰 의미가 있는 영화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헌트'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휘는 "제가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조마조마, 초조한 마음에 내일만 바라보면서 살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얼마 안 되는 과정이지만, 지나온 삶을 반추해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 같다는 상인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윤은 "내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 걸까, 올바르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물음표가 많이 생겼다. 그런 물음표들이 이 자리를 통해 느낌표로 바뀐 것 같다. 느낌표로 바뀌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최우수작품상=헤어질 결심
▲감독상=박찬욱(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박해일(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조연상=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여우조연상=오나라(장르만 로맨스)
▲신인남우상=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인여우상=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신인감독상=이정재(헌트)
▲각본상=정서경, 박찬욱(헤어질 결심)
▲촬영조명상=이모개, 이성환(헌트)
▲편집상=김상범(헌트)
▲음악상=조영욱(헤어질 결심)
▲미술상=한아름(킹메이커)
▲기술상=허명행, 윤성민(범죄도시2)
▲인기스타상=고경표, 이지은, 다니엘 헤니, 임윤아
▲최다관객상=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청정원단편영화상=유종석(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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