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콘서트 무대에 선 게 2000회 정도 돼요. 그런데 우리가 주인공으로서 올라간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었죠. 연습을 많이 했는데 긴장도 많이 되고 머리가 하얘질 지경이더라고요. 다행히 우리만을 좋아해 주는 팬들이 앞에 있으니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어요.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죠. 대전 콘서트 다음날 생일이기도 해서 그때가 정말 인생 TOP3로 황홀했던 날이었어요"
23일 텐아시아 사옥에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YGX 권트윈스(드기, 도니)와의 일대일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스맨파'에 출연했던 다른 8크루와 함께 지난 19일 전국 투어 콘서트 ‘ON THE STAGE’에 출연한 직후 인터뷰에 함께 하게 됐다. 대전에서의 첫 번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권트윈스는 며칠이 지나도 아직 그 열기와 감동이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콘서트의 단체 오프닝 무대 디렉팅을 맡았던 드기는 "모두가 한 크루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어느 한 팀이 돋보이기보다는 우리가 합쳐지면 이 정도의 시너지가 나온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라며 "조금 어려웠던 점은 크루가 많아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다. 다양한 동선이나 테크닉을 하고 싶었는데 시간상으로 여유가 안 되더라. 다행히 모두 잘하는 친구들이랑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좋은 무대가 나왔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또 '스맨파'에서는 보지 못했던 쌍둥이 간의 배틀을 콘서트에서 처음 보여주게 됐다고. 드기는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옷을 찢고 벗게 됐다.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좀 격앙됐다"라며 "도니를 이겨버리려고 노출한 것은 아니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이를 듣던 도니는 "드기 형이 옷을 찢는 순간 멘탈이 같이 찢겼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엄청나게 크더라. 다음은 내 차례라 춤을 추는데 사실 초반에 음악이 잘 안 들렸다"라며 "노래도 도입 부분을 틀어주시더라. 또 멘탈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옷을 찢으려고 했는데 당시 입고 있던 옷의 시보리가 탄탄했는지 잘 안되더라"라며 "나중에는 너무 열이 받아서 같이 상의를 탈의하게 됐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드기는 배틀 실력이 나날이 늘어간다는 호평에 대해 "'스맨파'하면서 배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제이락 형, 오천, 트릭스가 '자기 것 하면 된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연습을 했지만 그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깨달은 게 많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스맨파' 첫 노리스펙 당시 배틀을 9번 했다. 처음엔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오히려 나중에 힘 빠지니까 더 괜찮아지더라"라고 덧붙였다. 도니 역시 '스맨파' 출연 전부터 프리스타일을 좋아했다고. 그는 "넉스한테 배틀에 대한 마인드 셋을 공유받았다. 그러다 보니 배틀할 때 나도 모르게 넉스, 트릭스, 오천 느낌이 나오더라"라며 "배틀을 좋아하게 됐다. 다음 콘서트에서 쌍둥이 배틀을 또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잘생긴 댄서' '얼짱 쌍둥이 댄서' 등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이번엔 그 소문을 확실한 '실물 후기'로 입증하며 팬들을 설레게 하기도. 드기는 '강동원, 이정재 닮은꼴'이라는 말에 "욕먹을 것 같다. 팬들에게는 감사한다. 사실 김선호 씨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더라"라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도니는 '확신의 아이돌상'이라는 반응과 관련해 "드기 형은 남자답게 생겼고, 난 이쁘장하게 생긴 편"이라며 "아마 성격적으로도 애교가 많은 편이라 팬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집안 자체가 애교가 많다. 어머니와 누나를 닮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도니는 기회만 된다면 가수의 길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그는 "사실 20살 때 가수를 하고 싶었다.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다. 연습생 생활도 2년 정도 했다"라며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형이랑 둘이 운전해서 어디 가는 길에 웬만한 가수들 콘서트보다 노래를 많이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스맨파'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장장 6개월 넘게 대장정의 시간을 걷고 있는 두 사람. 몸은 힘들어도 얻어가는 게 너무 많다고.
드기는 "'스맨파'를 올 4~5월부터 준비했기에 2022년은 거의 '스맨파'로만 보낸 것 같다. 처음엔 두려움이 많았는데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너무 좋은 추억이 되더라"라며 "이미 춤을 오래 춘 상태라 내 인생에 뭔가 더 나아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에 그 의문점을 깬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도니는 "14년 차 댄서인데 '스맨파' 하면서 춤을 더 사랑하게 됐다.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게 느껴졌다. 생일 카페도 처음이었는데 부모님께 효도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비주얼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입증이 된 두 사람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는 뭘까. 드기는 "파워 있게 잘 춘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깔나게 잘 춘다 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도니는 "멀티플레이어다.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어떤 걸 해도 어설프지 않고 제대로 하는 쌍둥이로 불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다가올 콘서트에서 만날 팬들을 향해 "콘서트 티켓값이 비싼데 돈이 아깝지 않게 준비를 열심히 했다. 기대한 만큼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가 많을 것"이라며 "우리가 춤출 때 느꼈던 행복한 감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으니 많이들 와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23일 텐아시아 사옥에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YGX 권트윈스(드기, 도니)와의 일대일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스맨파'에 출연했던 다른 8크루와 함께 지난 19일 전국 투어 콘서트 ‘ON THE STAGE’에 출연한 직후 인터뷰에 함께 하게 됐다. 대전에서의 첫 번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권트윈스는 며칠이 지나도 아직 그 열기와 감동이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콘서트의 단체 오프닝 무대 디렉팅을 맡았던 드기는 "모두가 한 크루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어느 한 팀이 돋보이기보다는 우리가 합쳐지면 이 정도의 시너지가 나온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라며 "조금 어려웠던 점은 크루가 많아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다. 다양한 동선이나 테크닉을 하고 싶었는데 시간상으로 여유가 안 되더라. 다행히 모두 잘하는 친구들이랑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좋은 무대가 나왔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또 '스맨파'에서는 보지 못했던 쌍둥이 간의 배틀을 콘서트에서 처음 보여주게 됐다고. 드기는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옷을 찢고 벗게 됐다.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좀 격앙됐다"라며 "도니를 이겨버리려고 노출한 것은 아니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이를 듣던 도니는 "드기 형이 옷을 찢는 순간 멘탈이 같이 찢겼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엄청나게 크더라. 다음은 내 차례라 춤을 추는데 사실 초반에 음악이 잘 안 들렸다"라며 "노래도 도입 부분을 틀어주시더라. 또 멘탈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옷을 찢으려고 했는데 당시 입고 있던 옷의 시보리가 탄탄했는지 잘 안되더라"라며 "나중에는 너무 열이 받아서 같이 상의를 탈의하게 됐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드기는 배틀 실력이 나날이 늘어간다는 호평에 대해 "'스맨파'하면서 배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제이락 형, 오천, 트릭스가 '자기 것 하면 된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연습을 했지만 그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깨달은 게 많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스맨파' 첫 노리스펙 당시 배틀을 9번 했다. 처음엔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오히려 나중에 힘 빠지니까 더 괜찮아지더라"라고 덧붙였다. 도니 역시 '스맨파' 출연 전부터 프리스타일을 좋아했다고. 그는 "넉스한테 배틀에 대한 마인드 셋을 공유받았다. 그러다 보니 배틀할 때 나도 모르게 넉스, 트릭스, 오천 느낌이 나오더라"라며 "배틀을 좋아하게 됐다. 다음 콘서트에서 쌍둥이 배틀을 또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잘생긴 댄서' '얼짱 쌍둥이 댄서' 등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이번엔 그 소문을 확실한 '실물 후기'로 입증하며 팬들을 설레게 하기도. 드기는 '강동원, 이정재 닮은꼴'이라는 말에 "욕먹을 것 같다. 팬들에게는 감사한다. 사실 김선호 씨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더라"라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도니는 '확신의 아이돌상'이라는 반응과 관련해 "드기 형은 남자답게 생겼고, 난 이쁘장하게 생긴 편"이라며 "아마 성격적으로도 애교가 많은 편이라 팬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집안 자체가 애교가 많다. 어머니와 누나를 닮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도니는 기회만 된다면 가수의 길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그는 "사실 20살 때 가수를 하고 싶었다.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다. 연습생 생활도 2년 정도 했다"라며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형이랑 둘이 운전해서 어디 가는 길에 웬만한 가수들 콘서트보다 노래를 많이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스맨파'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장장 6개월 넘게 대장정의 시간을 걷고 있는 두 사람. 몸은 힘들어도 얻어가는 게 너무 많다고.
드기는 "'스맨파'를 올 4~5월부터 준비했기에 2022년은 거의 '스맨파'로만 보낸 것 같다. 처음엔 두려움이 많았는데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너무 좋은 추억이 되더라"라며 "이미 춤을 오래 춘 상태라 내 인생에 뭔가 더 나아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에 그 의문점을 깬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도니는 "14년 차 댄서인데 '스맨파' 하면서 춤을 더 사랑하게 됐다.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게 느껴졌다. 생일 카페도 처음이었는데 부모님께 효도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비주얼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입증이 된 두 사람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는 뭘까. 드기는 "파워 있게 잘 춘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깔나게 잘 춘다 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도니는 "멀티플레이어다.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어떤 걸 해도 어설프지 않고 제대로 하는 쌍둥이로 불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다가올 콘서트에서 만날 팬들을 향해 "콘서트 티켓값이 비싼데 돈이 아깝지 않게 준비를 열심히 했다. 기대한 만큼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가 많을 것"이라며 "우리가 춤출 때 느꼈던 행복한 감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으니 많이들 와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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