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우가 god 데뷔 당시 추억을 소환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M 웹예능 ‘테라스온’ 게스트로 이원일의 절친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김태우가 등장했다. 이날 이원일은 절친 김태우를 위해 특별한 요리를 준비한 가운데 김태우는 “원일 형의 음식은 많이 먹어봤다. 갈비 이런 것 해줄 것 같다”고 예상했고 이원일의 요리를 정확히 예측해냈다. 이원일은 우대갈비구이찜과 평소 김태우가 좋아하는 메뉴인 구운 치즈를 올린 매시트포테이토를 함께 준비했다.
김태우의 등장에 츄는 “선배님이 발표하신 ‘사랑비’에 감명을 많이 받았다. 너무 유명해서 제가 학생 때 온 가게에서 ‘사랑비’가 흘러나올 정도였다”며 놀라워했고 이특은 “기억하는 것의 만 배는 더 인기가 많았다. god 시절 나오기만 하면 난리가 났다. 인기의 척도였던 드림콘서트에서 객석의 95퍼센트가 하늘색 풍선으로 가득 찼었고 ‘god의 육아일기’로 1세대 아이돌의 전설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태우는 “당시 너무 운이 좋았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시작이 된 것 같다. 그리고 프로듀서였던 박진영 형도 저희의 음악을 작업했을 당시가 자신의 음악적 르네상스 시기라고 했다. 저희 노래 말고도 많은 노래를 만들어주셨다.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노래 덕에 큰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god(지오디)의 막내이자 메인 보컬로 활동했던 김태우의 캐스팅 비하인드 일화도 공개됐다. 김태우는 “1997년도에 데모 파일을 보냈는데 당시 다니던 학원에 최첨단 장비가 들어왔다. 제가 부탁을 드려서 주소를 자막에 넣었는데 센스가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첫 번째로 보낸 데모 테이프로 캐스팅됐다. 3개월간 연습생을 거치고 바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 아이의 아빠로 살고 있는 김태우는 “신혼 초에 아내와 정말 많이 싸웠다. 평생을 다르게 살다가 맞춰서 사는 게 정말 쉽지 않다”면서도 “내가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면 아내의 말이 대부분 다 맞아서 내가 바보인가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있을 일들이 저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식 때문에 겪는 일이 대부분인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일 것이다. 아빠로서의 삶이 새롭고 행복하게 다가온다”며 가족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식사를 마친 김태우는 테라스송으로 ‘사랑비’를 선보였다. 김태우는 특유의 소울풀한 보이스와 파워풀함을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MC들은 물론 현장을 지켜보는 시민들까지 사로잡으며 앙코르 요청을 받았다.
앙코르 무대를 준비하던 중 김태우가 “인순이 선생님께서 이 근처에 사시는데 집에서 내려다보고 계신다고 연락을 주셨다”며 즉석에서 통화를 시도, 자택에서 공연을 지켜보던 인순이와 깜짝 인사를 나눴고 이어진 앙코르 무대로 ‘촛불 하나’를 열창했다.
한편 김태우는 오는 12월 god의 데뷔 23주년 연말 콘서트 2022 god CONCERT ‘ON’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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