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까지는 대표이사
이승기의 스승 자처했지만 침묵 일관
이승기의 스승 자처했지만 침묵 일관
가수 이선희(58)가 2002년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이래 2018년까지 약 14년에 걸쳐 회사 경영진으로서 근무해온 것이 확인됐다. 2004년 6월까지는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 그가 이승기의 음원 무정산 사태를 몰랐다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24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이선희는 2002년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설립 이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4년을 제외하고, 후크의 등기 임원을 지냈다.
이선희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후크의 이사로 등재됐고, 2006년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나 2010년 돌아온 이후 2018년까지 약 8년 간 사내이사를 지냈다. 후크에 소속된 경영진으로서 회사 내부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위치였다는 것.
최근 가수 이승기의 '음원 정산 0원' 파문이 세간에 충격을 준 가운데, '과연 이선희가 몰랐을까' 하는 이선희 책임론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2018년까지 후크의 경영진이었던 이선희가 이승기의 정산 여부를 몰랐으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공범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의 매니저 출신인 권진영 대표가 라이브극장이라는 상호로 1998년 개업했다. 데뷔 전 이승기가 발탁됐다는 이선희가 대학로서 운영하던 극장이 후크의 전신이다. 이선희는 과거 한 방송에서 "대학로에 라이브 극장을 갖고 있을때 고등학생이던 이승기가 밴드 공연하고 싶다며 찾아왔다. 당시 이승기가 팀의 리더 였는데 들어올때 부터, 뒤에서 후광이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승기를 영입한 2002년 라이브극장은 후크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바꾼다. 이선희는 후크로 이름을 바꾼뒤에도 2004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선희와 후크가 특수 관계 였다는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선희는 지난해 권진영 대표가 440억원의 가치로 회사를 양수할때도 특별 대우를 받았다. 권대표는 16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전직원에게 무상 증여했다. 중요한 점은 양도 비율이 달랐다는 것이다. 이선희는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26억원을 받았고, 이승기와 이서진은 각각 15억원을 받았다.
물론 이선희가 가장 오래 회사에 몸을 담았기에 가장 많은 돈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해명도 가능하다. 하지만, 2002년부터 회사 매출의 30~40%를 꾸준히 담당했던 개국 공신 이승기가 2010년 계약한 이서진과 같은 비율로 지분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설득력은 떨어지게 된다. 도의적으로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이선희는 2002년 7월 자신의 매니저 권진영 대표와 손잡고 회사를 설립할 당시 이승기를 발굴, 2004년 가수로 데뷔시켰다. 이승기의 '스승'으로 유명한 가수 이선희를 향한 '방관자'라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권대표는 이선희의 매니저 출신으로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1호 연예인이다.
실제로 당시 톱가수였던 이선희는 이승기를 발굴한 스승으로 여러 방송에 동반 출연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선희가 자신의 집에서 이승기를 트레이닝 시키고, 집밥을 해먹이는 등 살뜰히 챙긴 에피소드도 여러 방송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이승기의 '음원 정산 0원' 파문에 권진영 대표는 "책임져야 할 부분이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후크의 경영진이자, 이승기를 발굴한 스승인 이선희는 왜 이 사태에 침묵하고 있을까.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24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이선희는 2002년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설립 이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4년을 제외하고, 후크의 등기 임원을 지냈다.
이선희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후크의 이사로 등재됐고, 2006년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나 2010년 돌아온 이후 2018년까지 약 8년 간 사내이사를 지냈다. 후크에 소속된 경영진으로서 회사 내부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위치였다는 것.
최근 가수 이승기의 '음원 정산 0원' 파문이 세간에 충격을 준 가운데, '과연 이선희가 몰랐을까' 하는 이선희 책임론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2018년까지 후크의 경영진이었던 이선희가 이승기의 정산 여부를 몰랐으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공범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의 매니저 출신인 권진영 대표가 라이브극장이라는 상호로 1998년 개업했다. 데뷔 전 이승기가 발탁됐다는 이선희가 대학로서 운영하던 극장이 후크의 전신이다. 이선희는 과거 한 방송에서 "대학로에 라이브 극장을 갖고 있을때 고등학생이던 이승기가 밴드 공연하고 싶다며 찾아왔다. 당시 이승기가 팀의 리더 였는데 들어올때 부터, 뒤에서 후광이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승기를 영입한 2002년 라이브극장은 후크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바꾼다. 이선희는 후크로 이름을 바꾼뒤에도 2004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선희와 후크가 특수 관계 였다는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선희는 지난해 권진영 대표가 440억원의 가치로 회사를 양수할때도 특별 대우를 받았다. 권대표는 16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전직원에게 무상 증여했다. 중요한 점은 양도 비율이 달랐다는 것이다. 이선희는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26억원을 받았고, 이승기와 이서진은 각각 15억원을 받았다.
물론 이선희가 가장 오래 회사에 몸을 담았기에 가장 많은 돈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해명도 가능하다. 하지만, 2002년부터 회사 매출의 30~40%를 꾸준히 담당했던 개국 공신 이승기가 2010년 계약한 이서진과 같은 비율로 지분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설득력은 떨어지게 된다. 도의적으로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이선희는 2002년 7월 자신의 매니저 권진영 대표와 손잡고 회사를 설립할 당시 이승기를 발굴, 2004년 가수로 데뷔시켰다. 이승기의 '스승'으로 유명한 가수 이선희를 향한 '방관자'라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권대표는 이선희의 매니저 출신으로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1호 연예인이다.
실제로 당시 톱가수였던 이선희는 이승기를 발굴한 스승으로 여러 방송에 동반 출연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선희가 자신의 집에서 이승기를 트레이닝 시키고, 집밥을 해먹이는 등 살뜰히 챙긴 에피소드도 여러 방송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이승기의 '음원 정산 0원' 파문에 권진영 대표는 "책임져야 할 부분이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후크의 경영진이자, 이승기를 발굴한 스승인 이선희는 왜 이 사태에 침묵하고 있을까.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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