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송중기vs 김혜수 vs 김래원, 주말극 삼파전
대작들 사이에 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1%시청률로 고전
송중기vs 김혜수 vs 김래원, 주말극 삼파전
대작들 사이에 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1%시청률로 고전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배우 송중기부터 김혜수, 김래원까지 쟁쟁한 배우들을 앞세운 드라마들이 팽팽한 주말극 대결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대작들 사이에 껴서 힘조차 못 쓰는 비운의 작품이 있다. MBC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다.
지난 18일 송중기 주연의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첫 방과 동시에 화제의 중심이 됐다. 1회 시청률이 전국 6.1%를 기록하며 올해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한 것. 이는 JTBC 드라마 역대 첫 방송 시청률 1위인 '부부의 세계'보다 0.2p밖에 차이 나지 않는 수치다. 여기에 2회 만에 시청률은 전국 8.8% 수도권 9.8%를 기록, 거침없는 상승세로 시청률 1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순양가의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회귀해 미래를 알고 있는 송중기(윤현우 역)가 이번 생의 기회를 붙잡기 위해 묘수들을 던지는 통쾌함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비행기 폭파 사건으로부터 이성민(진양철 역)을 구한 대가로 분당 땅 5만 평을 받아 240억을 벌고, 아버지 영화사에 '나 홀로 집에'를 추천해 큰 수익을 내게 하고 '타이타닉'을 권유하는 등 그 시대의 현실들이 오버랩되면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순양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발톱을 숨기고 있는 송중기와 눈치 빠르고 노련한 이성민의 물러서지 않는 대결이 예상되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소방서 옆 경찰서'다. '재벌집 막내아들'보다 한 회 먼저 시작한 '소방서 옆 경찰서'는 첫 회 7.6%, 2회 9.4%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3회서 8.5%로 내려가며 '재벌집 막내아들' 보다 낮은 시청률을 나타낸 것. '재벌집 막내아들'과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슈룹'은 계속해서 10%대를 유지 중이다.
세 작품 모두 시청률 10% 안팎 대를 기록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바. 반면 MBC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잃었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톱배우 한강희(최수영 분)와 가짜 팬레터 답장으로 딸의 팬심을 지켜야만 하는 남자 방성석(윤박 분)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코미디. 총 4부작인 단막 드라마다.
이 작품의 편성은 처음부터 가혹했다. 당초 11월 26일 오후 8시 50부터 2회 연속 방송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금토드라마로 편성이 변경되면서 18일로 첫 방이 확정된 것. 여기에 3, 4회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편성 역시 유동적이다. 대작들에 낀 단막극이니 성적이 좋지 않은 건 당연한 결과인 셈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 된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는 대작들이 쏟아지는 반가운 일이지만, 최수영과 윤박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 잔잔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을 선사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잊히는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현실에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배우 송중기부터 김혜수, 김래원까지 쟁쟁한 배우들을 앞세운 드라마들이 팽팽한 주말극 대결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대작들 사이에 껴서 힘조차 못 쓰는 비운의 작품이 있다. MBC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다.
지난 18일 송중기 주연의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첫 방과 동시에 화제의 중심이 됐다. 1회 시청률이 전국 6.1%를 기록하며 올해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한 것. 이는 JTBC 드라마 역대 첫 방송 시청률 1위인 '부부의 세계'보다 0.2p밖에 차이 나지 않는 수치다. 여기에 2회 만에 시청률은 전국 8.8% 수도권 9.8%를 기록, 거침없는 상승세로 시청률 1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순양가의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회귀해 미래를 알고 있는 송중기(윤현우 역)가 이번 생의 기회를 붙잡기 위해 묘수들을 던지는 통쾌함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비행기 폭파 사건으로부터 이성민(진양철 역)을 구한 대가로 분당 땅 5만 평을 받아 240억을 벌고, 아버지 영화사에 '나 홀로 집에'를 추천해 큰 수익을 내게 하고 '타이타닉'을 권유하는 등 그 시대의 현실들이 오버랩되면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순양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발톱을 숨기고 있는 송중기와 눈치 빠르고 노련한 이성민의 물러서지 않는 대결이 예상되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소방서 옆 경찰서'다. '재벌집 막내아들'보다 한 회 먼저 시작한 '소방서 옆 경찰서'는 첫 회 7.6%, 2회 9.4%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3회서 8.5%로 내려가며 '재벌집 막내아들' 보다 낮은 시청률을 나타낸 것. '재벌집 막내아들'과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슈룹'은 계속해서 10%대를 유지 중이다.
세 작품 모두 시청률 10% 안팎 대를 기록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바. 반면 MBC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잃었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톱배우 한강희(최수영 분)와 가짜 팬레터 답장으로 딸의 팬심을 지켜야만 하는 남자 방성석(윤박 분)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코미디. 총 4부작인 단막 드라마다.
이 작품의 편성은 처음부터 가혹했다. 당초 11월 26일 오후 8시 50부터 2회 연속 방송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금토드라마로 편성이 변경되면서 18일로 첫 방이 확정된 것. 여기에 3, 4회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편성 역시 유동적이다. 대작들에 낀 단막극이니 성적이 좋지 않은 건 당연한 결과인 셈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 된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는 대작들이 쏟아지는 반가운 일이지만, 최수영과 윤박의 열연과 섬세한 연출, 잔잔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을 선사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잊히는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현실에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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