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연' /사진제공=ENA
'얼죽연' /사진제공=ENA
이다희가 최시원이 이주연을 향해 건네는 깜짝 고백에 흔들리는 눈빛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이하 ‘얼죽연’) 11회에서는 최시원이 이주연에게 깜짝 고백을 건네는가 하면, ‘사랑의 왕국’에 괴한이 침입해 칼부림 난동을 벌이는 ‘피바람 엔딩’이 담겼다.

구여름(이다희 분)은 갑작스레 내린 폭우에 철수를 결정한 촬영 현장을 마무리하다가 혼자 남게 됐고, 이를 알게 된 박재훈(최시원 분)은 지체 없이 구여름을 데리러 갔다. 구여름은 박재훈에게 고맙다고 말했지만, 박재훈은 “오해하지마. 친구로서 간 거니까. 다른 뜻 없다”고 차갑게 답했다. 이때 한지연(이주연 분)은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며 착잡한 듯 고개를 떨궜다.

이튿날 ‘사랑의 왕국’ 남자 출연자들은 데이트를 하고 싶은 여자 출연자들을 지목했고, 박재훈은 또다시 한지연을 택했다. 그리고 박재훈은 한지연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을지연’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한지연은 “내가 더 많이 좋아하니까, 을 맞지 않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순간 박재훈은 잠시 꺼둔 마이크를 다시 켠 뒤 “나는 지연 씨가 갑이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많이 좋아하는 건 내가 하겠다”는 깜짝 고백을 건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날 저녁 한지연은 박재훈을 불러서 낮에 한 고백의 이유를 물었고, 박재훈은 “지연 씨가 사람들한테 그런 말 듣게 하기 싫었다”며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보호해주고 싶다”는 진짜 속내를 전했다. 구여름은 두 사람이 점차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두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그 사이 김준호(서준 분)는 박지완(손화령 분)과 데이트를 하던 중 카메라 앞에서 박지완이 고백했던 성추행 트라우마를 다시금 언급해 박지완을 당황하게 했다. 프로그램 시청률을 위한 ‘변수’를 원했던 강채리(조수향 분)는 자극적인 이슈몰이를 위해 해당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내는 극단적 선택을 내렸고, 방송을 본 구여름은 충격에 휩싸여 현장으로 뛰어갔다.

같은 시각,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사랑의 왕국’에 정체불명 괴한(양주호 분)이 칼을 들고 난입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괴한은 강채리와 김상우(이대휘 분)에게 “니들이 이딴 쓰레기 같은 방송 만들었냐”며 날뛰었고, 김상우는 강채리를 보호하기 위해 맞서다가 칼에 찔려 쓰러지고 말았다. 이어 괴한은 모니터 속 출연자들을 향해 뛰어갔고, 뒤늦게 도착한 구여름은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보고 경악했다. 박재훈이 괴한의 칼을 뺏어 든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급기야 괴한은 엎드려 붙잡힌 채 오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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