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도해이는 좋아한다는 박정우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진선호(김현진 역)와 나눴던 취중 키스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복잡해진 마음에 두 사람을 피해 다녔다. 하지만 운명의 활시위가 당겨지듯 도해이는 기말 과제로 인당 오천 원 예산으로 박정우, 진선호와 각각 데이트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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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이의 두 번째 데이트 메이트는 박정우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데이트는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함께 식사하기로 한 국숫집은 웨이팅만 두 시간이 넘었고, 차선책으로 방문한 미술 도서관은 긴급 내부 수리 공사 중이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박정우가 예약한 천문대에 갔고 그곳에서 박정우가 도해이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별자리였다.
자기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던 것처럼 도해이에게 "(아버지가) 저기 어딘가에 계실 거야. 잘 자랐다고 하시면서 저기서 매일 보고 계실 거야"라며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 특히 박정우는 자신에게 왜 고백했냐고 묻는 도해이에게 "두려웠어. 처음에는 네가 점점 좋아져서 두려웠고 그다음에는 내 감정이 널 힘들게 만들까 봐 두려웠어. 그중 제일 두려웠던 건 결국 이렇게 아무 말도 못 하고 널 놓치게 될까 봐 제일 두려웠어. 어쩌면 내 인생에 다시 없을 행운 같은 널 이렇게 놓쳐버릴까 봐. 혼란스럽게 해서 늦게 와서 미안해. 그런데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될까?"라고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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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도해이는 "아무래도 넌가 봐. 네가 좋다고"라는 고백과 함께 두 사람은 우산이 툭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빗속에서 키스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비 오는 교정, 우산 아래서 뜨겁게 키스하는 도해이와 박정우의 현재 모습과 교차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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