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사진제공=팜트리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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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의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샤토드가 막을 내렸다.

14일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에 따르면 김준수는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 한국 공연 10주년을 마무리했다. '엘리자벳'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토드(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
김준수 /사진제공=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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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 2018년 사연에 이어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에도 참여, 매 시즌 선보였던 자신의 토드를 뛰어넘어 더 깊어지고 성숙해진 토드로 강렬하게 돌아왔다.

10년 내공이 빛나듯 김준수는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꼭 맞춰 입은 듯 훨훨 날아다녔다. 무대 위 첫 등장부터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시선을 압도했고, 토드의 숨결을 내뱉을 때는 관객들을 위험하고도 매력적인 사랑의 순간으로 안내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대 장악력과 흡인력으로 이번에도 '엘리자벳'을 더욱 깊이 있게 완성했다.
김준수 /사진제공=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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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명인 시아와 토드를 합친 '샤토드'로 불리며 이 캐릭터의 원형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김준수.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토드는 김준수'라는 공식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김준수는 이번에도 그 10년의 내공을 빛내며 관객들을 온전히 그에게 매료시켰다. 자신이 수년간 구축해온 캐릭터 걸맞게 매력적인 죽음 그 자체가 된 김준수는 이번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열연하며 작품의 10주년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김준수 /사진제공=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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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준수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막상 마지막 공연을 올리니 아쉬움이 가득한 것 같다.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렇게 죽음 역할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엘리자벳'은 제가 뮤지컬 배우로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또 도움이 되고 싶다. 마음먹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여러 가지 도전을 이 극 안에서 해볼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큰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김준수 /사진제공=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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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준수는 오는 1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관객과 만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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