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청아 사망, 헛되지 않았다…주석태 무기징역→남궁민, 특검 임명('천변')](https://img.tenasia.co.kr/photo/202211/BF.31795436.1.jpg)
이날 천지훈은 최기석을 잡기 위한 첫 단계로, JQ그룹의 하수인이자 이주영(이청아 분)을 살해한 진범 차민철(권혁범 분)을 노렸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차민철 앞에 나타나 멘탈을 흔들고, 차민철을 대신해 수감 중인 조우석(전진오 분)을 회유해 재심을 청구, 차민철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조우석의 재심을 미끼로 차민철에게 집요하게 접근한 천지훈은 일부러 차민철과의 친밀한 투샷을 만들어내 해당 사진을 최기석에게 흘려보냈다. 이는 모두 최기석과 차민철이 서로를 배신하게 만들려는 천지훈의 빅픽처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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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은 최기석이 회수해간 서류의 정체를 알아내려 JQ그룹의 법률 자문이 ‘백’이라는 점을 이용했다. 백마리는 할아버지 백현무(이덕화 분)의 사무실에 잠입해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서 서류를 찾기 시작했고, 손녀딸을 응원하기로 한 백현무의 도움을 받아 서류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JQ그룹의 비자금 사건과 김윤섭, 이주영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의 퍼즐이 모두 맞춰졌다. JQ그룹이 계열사인 JQ제약이 독점으로 보유한 마약성 진통제의 규제 완화를 위해 정치권에 비자금으로 대대적인 로비를 했던 것.
천지훈은 최기석을 법정에 세우겠다는 목표로 백마리, 사무장은 물론 서민혁, 나예진, 급기야 대부업자 불곰(박재철 분)과도 힘을 합쳤다. 차민철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 최기석을 피해 불곰의 사무실에 차민철의 은신처를 마련했고, 자백 영상을 촬영하는 등 관련 증거들을 속속 확보해냈다. 하지만 최기석의 살해 지시를 입증하기에는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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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모두 최기석의 자백을 받아내려는 천지훈의 계획이었다. 최기석이 승리감에 도취 됐을 때 비로소 자신의 범행을 인정할 것이라는 계산 하에 스스로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것. 최기석이 범행을 인정하는 모습은 천지훈이 착용한 초소형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는 최기석이 모든 살인을 사주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남았다. 결국 최기석 회장은 긴급체포 후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JQ그룹 관련 비리를 조사하라는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고 천지훈이 특검으로 임명돼 범죄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만들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모든 사건이 일단락되고 천지훈은 ‘특검 출신 변호사’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들고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왔다. 백마리와 사무장은 특검 출신 프리미엄을 붙여 수임료 인상을 꿈꿨지만 천지훈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천원은 단순히 돈으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자신이 도와준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마음의 가치이기도 하다는 것. “왜 천원만 받느냐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더라. 천원만 받으면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천지훈의 말에 백마리와 사무장 모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천지훈이 “2022년이 아니라 2222년이 돼도 나는 천 원만 받을 거다. 누가 뭐래도 난 천원짜리 변호사니까”라고 다짐하며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돼 뭉클하고도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나아가 천지훈이 한강에 표류중인 새로운 의뢰인(정문성 분)을 만나기 위해 오리배를 타고 출동하는 모습이 에필로그 영상에 담기며 유쾌한 여운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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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지난 11일(금) 12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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