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상담소'(사진=방송 화면 캡처)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사진=방송 화면 캡처)

오은영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셰프 여경래와 여경옥 형제의 심리를 꿰뚫었다.


1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에는 베테랑 중식 셰프 형제인 여경래와 여경옥이 출연했다.


이날 그의 제자인 박은영 셰프는 제보의 이유에 대해 "두 분이 매사에 지나치게 긍정적이다"라며 "단골 분이 진상이여도 '그래도 참아야지'하고 흘린다. 돈을 달라고 해야하는데 다라고 하질 못한다. '줄 때되면 주겠지' 하시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부정적인 감정을 빨리 치워버리는 그런 게 있으신 것 같다"라며 여경래의 감정이 긍정이 아닌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려는 성햠임을 꿰뚫었다. 이어 오은영은 '므두셀라 증후군'을 언급하며 "어린 시절을 무조건 미화하려는 경항이 있는데 아름다웠던 기억만 찬은 일종의 퇴행심리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두 형제는 어렸을 때 녹록지 않았던 가정형편을 털어놨고 교복도 친구들이 모은 돈으로 입게 되었음을 밝혔다. 특히 장남 여경래는 "6살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버스에서 아버지가 차에 치이는 죽음을 목격한 여경래는 "아버지가 없는 대신 이 집 가장으로서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학업을 포기한 채 기술을 해워 중식당에서 일하게 된 두 형제는 어린 시절 공부를 마치지 못한 응어리도 언급하기도 했다. 오은영은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어렸을 떄 느꼈던 근원적인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건강한 긍정, 회피보다는 '인정'하는 진짜 긍정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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