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영화 '올빼미'를 통해 세 번째 호흡한 류준열에 대해 언급했다.
유해진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특히 조선 왕가의 의문사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새로운 허구의 캐릭터를 가미하여 완성한 영화.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고 기록된 역사적 미스터리에서 출발했다.
극 중 유해진은 인조를 연기한다. 인조는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이는 왕이다. 이날 유해진은 "스태프마다, 작품마다 이야기하는 게 다 다르다. '우리 현장에서 유해진 너무 재밌었어'라고 하면 '너희 현장에서? 우리 현장에서 말도 없었는데'라는 게 다르다. 이번 현장은 아마 후자다. 이야기도 그렇고, 현장 분위기가 진지했다. 잘 안 섞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해진과 류준열은 영화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올빼미'로 재회했다. 두 사람에게 '올빼미'는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 유해진은 "어차피 현장에서 보는데"라며 "준열이랑은 그렇게 된 거 같다. 굳이 예의를 안 갖춰도 되고 '잘하자', '현장에서 봐' 그런 느낌이었다. 약간 편해진 게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준열은 '올빼미'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의 "제가 옆에서 봤을 때 정말 굵은 기둥이 돼 가고 있구나 많이 느꼈다"는 말에 눈물을 보이기도. 이와 관련해 유해진은 "옆을 못 봤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기사화를 하려고 한 건가 싶었다. 진짜 울었나 싶더라. 진짜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알았으면 시선이라도 흐뭇하게 봤을 텐데 나중에 알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류준열이) 진짜 쭉 끌고 가는 인물이지 않나. 끌고 가는 에너지가 점점 강해지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류준열과) 지금 이런 관계도 좋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어제 끝나고 가는데 (차 안에) 와인이 있더라. '무슨 와인이야?'라고 했더니 류준열 배우가 줬다고 하더라. 문자로 고맙다고, 촬영 잘하라고 했다. 어제도 촬영하느라 금방 내려가더라"고 했다. 유해진은 '올빼미'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안태진 감독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유해진은 '왕의 남자' 속에서 육갑을 연기했다. 안태진 감독은 '올빼미'로 첫 상업 장편 영화에 도전했다.
유해진은 "감회가 새로웠다. 궁 신을 찍은 곳이 전북 부안인데 거기가 '왕의 남자' 찍었던데다. '왕의 남자' 찍을 때 엄청 더웠다. '내가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더웠다. '올빼미' 그런 생각이 많이 나더라. 위에서 넙죽 엎드려 있는 나를 보게 되더라. '내가 저랬었는데'라면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고 말했다.
또한 "17년 만에 만나는 거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그때는 안태진 조감독이었는데, 안 감독은 예전이랑 지금이랑 비슷하다. 조금 세월이 느껴질 뿐"이라며 "'왕의 남자'를 같이 했기 때문에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긴장하더라. 며칠 동안 잠 못 잤다고 하더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닌데 똥줄이 타나 보더라. 그 마음 정말 이해한다. 경험이 많은 저도 어떻게 그려질까, 받아들여질까 힘들다. 감독님은 오죽하겠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유해진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특히 조선 왕가의 의문사인 소현세자의 죽음에 새로운 허구의 캐릭터를 가미하여 완성한 영화.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고 기록된 역사적 미스터리에서 출발했다.
극 중 유해진은 인조를 연기한다. 인조는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이는 왕이다. 이날 유해진은 "스태프마다, 작품마다 이야기하는 게 다 다르다. '우리 현장에서 유해진 너무 재밌었어'라고 하면 '너희 현장에서? 우리 현장에서 말도 없었는데'라는 게 다르다. 이번 현장은 아마 후자다. 이야기도 그렇고, 현장 분위기가 진지했다. 잘 안 섞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해진과 류준열은 영화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올빼미'로 재회했다. 두 사람에게 '올빼미'는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 유해진은 "어차피 현장에서 보는데"라며 "준열이랑은 그렇게 된 거 같다. 굳이 예의를 안 갖춰도 되고 '잘하자', '현장에서 봐' 그런 느낌이었다. 약간 편해진 게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준열은 '올빼미'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의 "제가 옆에서 봤을 때 정말 굵은 기둥이 돼 가고 있구나 많이 느꼈다"는 말에 눈물을 보이기도. 이와 관련해 유해진은 "옆을 못 봤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기사화를 하려고 한 건가 싶었다. 진짜 울었나 싶더라. 진짜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알았으면 시선이라도 흐뭇하게 봤을 텐데 나중에 알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류준열이) 진짜 쭉 끌고 가는 인물이지 않나. 끌고 가는 에너지가 점점 강해지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류준열과) 지금 이런 관계도 좋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어제 끝나고 가는데 (차 안에) 와인이 있더라. '무슨 와인이야?'라고 했더니 류준열 배우가 줬다고 하더라. 문자로 고맙다고, 촬영 잘하라고 했다. 어제도 촬영하느라 금방 내려가더라"고 했다. 유해진은 '올빼미'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안태진 감독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유해진은 '왕의 남자' 속에서 육갑을 연기했다. 안태진 감독은 '올빼미'로 첫 상업 장편 영화에 도전했다.
유해진은 "감회가 새로웠다. 궁 신을 찍은 곳이 전북 부안인데 거기가 '왕의 남자' 찍었던데다. '왕의 남자' 찍을 때 엄청 더웠다. '내가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로 더웠다. '올빼미' 그런 생각이 많이 나더라. 위에서 넙죽 엎드려 있는 나를 보게 되더라. '내가 저랬었는데'라면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고 말했다.
또한 "17년 만에 만나는 거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그때는 안태진 조감독이었는데, 안 감독은 예전이랑 지금이랑 비슷하다. 조금 세월이 느껴질 뿐"이라며 "'왕의 남자'를 같이 했기 때문에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긴장하더라. 며칠 동안 잠 못 잤다고 하더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닌데 똥줄이 타나 보더라. 그 마음 정말 이해한다. 경험이 많은 저도 어떻게 그려질까, 받아들여질까 힘들다. 감독님은 오죽하겠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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