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알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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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라고 하는데, 제1의 전성기가 있었나 싶다. 감사하게도 여기저기서 많이 찾아줘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데뷔를 2008년도에 해서 이제 15년 차를 지나고 있다. 그동안에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꾸준히 해오다 보니 요즘 같은 날도 찾아오는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인 것 같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기대된다"

본업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나비. 그는 현재 연예계 대표 워킹맘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까지 MBC 예능 '놀면뭐하니?'의 프로젝트 WSG워너비 멤버로 활동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다.

1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나비와 그의 새 싱글 '봄별꽃' 발매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 나비는 11일 약 9개월 만에 '봄별꽃'을 들고 컴백한다. 그의 '봄별꽃'은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장르의 곡이다. 따뜻한 분위기의 멜로디에 허스키하면서도 감미로운 나비의 보이스가 돋보인다. 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제목에 대해 그는 "'봄별꽃'의 봄이 계절적인 의미는 아니다. 마음속에 피어나는 봄을 말하는 것"이라며 "많은 분이 지치거나 힘들었을 때 이 노래를 듣고 따뜻한 봄이 되었으면 좋겠고, 활짝 피어나는 꽃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기도 하다. 작사랑 멜로디를 쓰다 보니까 내 이야기를 많이 담게 되더라. 일도 하고 음악도 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순간이 있었는데,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매일매일 행복할 수는 없으니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알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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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별 노래나 고음이 눈에 띄는 곡을 해왔던 나비. 이번 싱글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나비는 "곡을 만들 때 제 상황이나 이야기를 많이 쓰는데, 아이를 낳고 잘 살다 보니 이별을 소재로 한 가사가 안 나왔다. 밝은 노래를 쓰고 싶었다"며 "아이랑 있다 보니 꽃, 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밝은 에너지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이별 노래나 고음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았을 텐데 그동안 들려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작사뿐만 아니라 멜로망스 정동환과 공동 작곡에 참여한 나비. 그는 "동환 씨와는 제가 올해 봄에 멜로망스 '선물'이란 곡을 리메이크하면서 친해졌다. 동환 씨의 음악색을 좋아해서 한 번쯤은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돼서 하게 됐다. 피아노를 워낙 잘 쳐서 멜로디나 가사가 술술 나왔다.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정동환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 알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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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놀면 뭐하니?’의 2022년 첫 대형 프로젝트였던 WSG워너비 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쏠·엄지윤·권진아와 '사파이어'로 팀 활동을 했다. WSG워너비의 활동 곡은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파이어'의 '보고 싶었어' 역시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시 솔로 가수로 돌아온 나비.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차트 부담감은 전혀 없다. WSG워너비는 워낙 이슈가 됐었고 운이 좋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봄별꽃'은 잔잔하게 오래갔으면 좋겠다. 생각나면 듣는,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WSG워너비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나비는 "다들 좋다고 했다. 언니가 정말 가사 쓴 거냐고도 물어봤다. 하하 오빠, 멤버들 다 같이 대화하는 카톡방이 있다.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어서 다시 같이 활동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알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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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WSG워너비 활동이 15년 가수 생활에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그는 "지난 1년이 기억에 남는 순간 TOP 5 안에 든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양한 장르의 곡도 도전해봤고 스펙트럼도 많이 넓혀졌다.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기도 했고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비는 "토크 콘서트가 꿈이며 할 계획이다"라며 "15년 동안 꾸준히 노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컴백을 기다려준 분들 감사하다. 70~80세까지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다. 1등 가수보다는 친구처럼 같이 나이 들어가고 좋은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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