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천원짜리 변호사' 후속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총괄 故이힘찬 PD 사망 사건→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감독 메가폰
'천원짜리 변호사' 후속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총괄 故이힘찬 PD 사망 사건→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감독 메가폰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SBS 금토극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남궁민 주연의 '천원짜리 변호사'가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갑작스러운 조기종영과 막무가내 결방·편성으로 뭇매를 맞은 것에 이어 후속작 역시 방송 전부터 여러 잡음으로 곤욕을 앓고 있기 때문. 여기에 경쟁작은 JTBC의 회심의 카드인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 1%대까지 추락했던 SBS 금토극의 미래가 다시금 어두워진 이유다.
현재 '천원짜리 변호사'는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당초 14부작과 달리 12부작으로 종영하면서 이유 없는 결방들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하락했다. 여기에 작품의 완성도와 빠른 전개를 위해 축소 종영한다는 설명과 달리 11회에서도 남궁민의 갑작스러운 잠적 등 헐거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남궁민의 열연에도 최악의 용두사미로 남을 위기에 놓인 '천원짜리 변호사'. 여기에 후속작으로 출격하는 '소방서 옆 경찰서' 역시 문제가 많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당초 올해 초 방영 예정이었지만, 제작 총괄로 일했던 故 이힘찬 PD가 지난 1월 사망하며 촬영이 4개월가량 중단된 바 있다. 약 10년간 스튜디오S 소속 PD로 일한 고인은 '소방서 옆 경찰서' 드라마 촬영 20여일 만에 "모든 게 버겁다"란 말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
이후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조사위가 열리며 촬영이 중단됐던 '소방서 옆 경찰서'는 5월이 돼서야 촬영을 재개했다. 그리고 첫 방송을 4일 앞둔 지난 8일 고인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공동조사위는 조사 결과 평소 업무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 컸던 고인이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명확히 하며 매년 1월 30일을 조합원 안전의 날로 제정하고 고인의 동료들이 현장에서 고충이나 어려움을 이유로 좌절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노조 차원으로 제도를 마련하는 거에 노력할 것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소방서 옆 경찰서' 첫 회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가 게시되며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는 고인의 사진과 추모의 뜻이 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소방서 옆 경찰서'의 메가폰을 잡은 인물은 신경수 PD로, 지난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2회 만에 방송이 중단된 '조선구마사'를 연출했던 인물이다. 당시 신 PD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 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며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 대응' 현장일지로, 최초대응자들의 팀플레이를 그리는 작품.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이 주연을 맡았고, 11월 12일 처음 방송되는 시즌 1에 이어 2023년 하반기 시즌 2까지 편성을 확정했다. 방송 전부터 시즌제로 촬영된 만큼 SBS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들은 작품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소방서 옆 경찰서'가 맞붙어야 할 경쟁작은 '재벌집 막내아들'. 이 작품은 JTBC에서 금토일 주 3회 드라마라는 파격 편성을 내세울 만큼 강력한 기대작으로 밀고 있다. 무엇보다 흥행메이커 송중기 주연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기대 역시 높은 상황. '재벌집 막내아들' 보다 한 회차 먼저 시작하는 '소방서 옆 경찰서'가 논란을 딛고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송중기의 등장이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SBS 금토극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남궁민 주연의 '천원짜리 변호사'가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갑작스러운 조기종영과 막무가내 결방·편성으로 뭇매를 맞은 것에 이어 후속작 역시 방송 전부터 여러 잡음으로 곤욕을 앓고 있기 때문. 여기에 경쟁작은 JTBC의 회심의 카드인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 1%대까지 추락했던 SBS 금토극의 미래가 다시금 어두워진 이유다.
현재 '천원짜리 변호사'는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당초 14부작과 달리 12부작으로 종영하면서 이유 없는 결방들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하락했다. 여기에 작품의 완성도와 빠른 전개를 위해 축소 종영한다는 설명과 달리 11회에서도 남궁민의 갑작스러운 잠적 등 헐거운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남궁민의 열연에도 최악의 용두사미로 남을 위기에 놓인 '천원짜리 변호사'. 여기에 후속작으로 출격하는 '소방서 옆 경찰서' 역시 문제가 많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당초 올해 초 방영 예정이었지만, 제작 총괄로 일했던 故 이힘찬 PD가 지난 1월 사망하며 촬영이 4개월가량 중단된 바 있다. 약 10년간 스튜디오S 소속 PD로 일한 고인은 '소방서 옆 경찰서' 드라마 촬영 20여일 만에 "모든 게 버겁다"란 말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
이후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조사위가 열리며 촬영이 중단됐던 '소방서 옆 경찰서'는 5월이 돼서야 촬영을 재개했다. 그리고 첫 방송을 4일 앞둔 지난 8일 고인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공동조사위는 조사 결과 평소 업무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 컸던 고인이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명확히 하며 매년 1월 30일을 조합원 안전의 날로 제정하고 고인의 동료들이 현장에서 고충이나 어려움을 이유로 좌절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노조 차원으로 제도를 마련하는 거에 노력할 것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소방서 옆 경찰서' 첫 회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가 게시되며 최종회 마지막 장면에는 고인의 사진과 추모의 뜻이 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소방서 옆 경찰서'의 메가폰을 잡은 인물은 신경수 PD로, 지난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2회 만에 방송이 중단된 '조선구마사'를 연출했던 인물이다. 당시 신 PD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 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며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모든 결정과 선택의 책임은 연출인 제게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 대응' 현장일지로, 최초대응자들의 팀플레이를 그리는 작품.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이 주연을 맡았고, 11월 12일 처음 방송되는 시즌 1에 이어 2023년 하반기 시즌 2까지 편성을 확정했다. 방송 전부터 시즌제로 촬영된 만큼 SBS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들은 작품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소방서 옆 경찰서'가 맞붙어야 할 경쟁작은 '재벌집 막내아들'. 이 작품은 JTBC에서 금토일 주 3회 드라마라는 파격 편성을 내세울 만큼 강력한 기대작으로 밀고 있다. 무엇보다 흥행메이커 송중기 주연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기대 역시 높은 상황. '재벌집 막내아들' 보다 한 회차 먼저 시작하는 '소방서 옆 경찰서'가 논란을 딛고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송중기의 등장이 작품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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