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의 가게를 찾았다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뛰어들어간 류성준(옥택연 분)은 피를 토한 채 엎드려 있는 찰스를 발견했다. 테이블 위에는 먹다 만 복어 회와 술잔이 쓰러져 있었고, 그의 손에는 정윤재와 함께 찍은 사진이 꼬옥 쥐어져 있었다. 사진 속에는 셀카를 찍고 있는 정윤재의 어깨 너머로 그를 아련하게 쳐다보고 있는 찰스의 모습이 담겨있어, 그가 죽음을 택한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ADVERTISEMENT
뿐만 아니라, 찰스는 류성훈(하석진 분)이 설계한 복수극에 정윤재와 함께 처음부터 깊게 관여한 공범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류성훈은 정윤재에게 구체적인 복수 대상과 방법을 설명한 뒤 조은기, 염혜진(백승희 분), 강영기(김하균 분), 권경자(최지연 분), 배철호(조승연 분), 안태호(채동현 분), 최순길(최재섭 분) 7명을 국민참여재판에 배심원으로 세울 것이며, 자신이 그 재판에 재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넌 찰스와 함께 배심원 속으로 들어가. 그렇게 우리 계획대로 한 명씩 처벌을 시작한다."라며 일명 '배심원 살인 사건'에 정윤재와 찰스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정윤재가 자신의 의도와 달리 광란의 살인극을 이어가자 류성훈은 크게 분노했다. 류성훈은 정윤재에게 "니가 재미로 벌인 일들이 무슨 결과를 낳았는지 알아?"라며 "성준이를 범인으로 모는 바람에 미친개가 개입했어. 정만춘은 일가족이 살해 당했고. 강하나도 재미로 죽였니?"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윤재를 향해 "그냥 꺼져. 이제 너 따위 필요 없으니까"라고 말하자, 찰스는 단호한 표정으로 "윤재 빠지면 나도 빠질 거예요, 형"이라고 말해 그의 모든 악행의 이유는 정윤재 때문이었음이 드러났다.
ADVERTISEMENT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