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마지막 복수 대상인 류일호(최홍일 역) 판사를 마주한 류성훈은 그의 입으로 자신의 죄를 실토하게 했다. 조은기(정은지 역)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던 호통 판사의 추악한 민낯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류성준(옥택연 역)까지 경악게 했고 결국 그는 아들의 손에 수갑이 채워지는 최후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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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의 복수는 진실을 밝히는 초석이 되기도 했다. 류성준과 조은기는 희망복지원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에게 20년 전 그날의 실체를 전하고자 했던 류성훈은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그의 변호는 희망복지원의 피해자였던 변호사 박무혁(김산호 역)이 맡았다.
희망복지원의 간호사였던 조인숙(조연희 역)이 재판의 결정적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그녀는 위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류성훈 역시 자신의 복수로 인해 고통받았던 모든 이들은 물론 희망복지원 피해자들을 향해서도 사죄를 구했다. 그의 계획대로 희망복지원의 진상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진실을 외면했던 현실에 대한 변화를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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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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