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아들 문상민에게 세자가 되겠냐고 물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는 화령(김혜수 역)이 성남 대군(문상민 역)에게 세자가 되겠냐고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중전 화령은 원손의 보모상궁을 찾아갔다. 화령은 "비밀 놀이 그거 원손 말고 나랑 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에 독을 탄 것도 네 짓이냐?"고 물었다. 원손의 보모상궁은 "그거 제가 아닙니다. 정말입니다"고 답했다. 화령은 "바늘로 찌른 건 맞다는 거구나. 누가 시켰더냐?"고 되물었다. 보모상궁은 "어쩔 수 없었나이다. 죽여주시 옵서서"라고 했다. 화령은 "곱게 죽고 싶거든 누가 시켰는지 먼저 말하거라"고 말했다. 보모상궁은 "발설하면 제 가족들이 죽사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중전마마 보다 더 무서운 존재니까요"라고 말한 뒤 혀를 깨물었다.
성남 대군(문상민 역)은 이호(최원영 역)에게 "그 약재를 가져온 건 접니다. 궁 밖으로 나가 제가 직접 처방해온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이호는 "권의관에게 네가 직접 준 것이냐, 아니면 중전이 권의관(김재범 역)에게 건넨 것이냐. 그 약재가 세자를 죽였다고 한다. 그 말은 모든 책임을 네가 져야 할 수도 있단 말이다"고 했다.
성남 대군은 "약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형님을 살리고자 선택한 일이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출처가 저라는 걸 밝히고 그게 사인이 아님을 증명하겠습니다"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호는 "네가 그리 말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다 믿어줄 것 같으냐. 그걸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성남 대군은 "의원과 약재상을 데려와 방서에 따른 처방을 입증하겠습니다"고 답했다. 이호는 "외부 약재가 사인이 아님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네가 죽을 수도 있어. 위험한 일이다. 어른들한테 맡기고 너는 물러서 있거라. 임금이 아니라 아비로서 하는 당부다"고 했다. 성남 대군은 "그럴 순 없습니다. 그 약재 때문에 형이 죽었다는 걸 저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아닙니까. 평생 죄책감 속에 살란 말씀이십니까. 저는 형을 죽인 동생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고 강조했다.
대비(김해숙 역)는 세자(배인혁 역)의 죽음을 화령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택현을 관철하고자 했다. 세자를 비밀리에 치료해온 중궁전을 외부 약재를 허락한 배우로 지목했다. 외부 약재가 세자의 사인으로 판명 나고 화령의 한탄이 추국장에 퍼지자 대비와 영의정(김의성 역)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 순간 화령은 외부 약재를 세자빈(한동희 역)으로부터 받았다고 고백, 사건의 새 국면을 열었다. 용의선상에 오른 세자빈이 순식간에 지아비를 죽인 죄인이 되고 말았다.
화령의 돌발 행보는 늦은 밤에도 계속됐다. 대비를 무작정 찾아가 20년 전 태인 세자의 죽음의 비밀을 들먹이며 압박하고 영의정도 소환해 삼자대면에 나섰다. 택현을 허용하는 대신 세자빈과 원손(서우진 역)의 폐서인을 제안, 대군들이 세자가 되지 못할 시에는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중전의 자리까지 내걸었다. 대비와 영의정은 사지에 몰린 화령이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를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궁 밖에서 원손을 제거하기는 더 쉽고 자질 부족한 대군들보다 뛰어나고 뒷배도 좋은 의성군(강찬희 역)을 제왕의 자리에 앉히기란 떼놓은 당상이기 때문. 이 결과 세자빈은 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폐서인이 되어 원손과 함께 궐에서 추방당했다. 궐 안 사람들은 자리보전을 위해 세자의 가족을 낭떠러지로 밀어 넣은 중전의 독기에 혀를 내둘렀다. 세자빈과 원손은 포박된 채로 궁을 떠나게 됐다. 성남 대군은 원손을 멈춰 세웠다. 성담 대군은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 기다려. 데리러 갈게"라고 약속했다. 사실 세자빈과 원손의 출궁은 출궁하길 바라던 세자빈의 청을 들어주기 위한 화령의 치밀한 계획이었다. 유배지가 아닌 어느 안가에 들어선 세자빈과 원손 앞에는 이들을 따스한 미소로 맞이하는 화령이 서 있었다. 설사 내막을 모르는 이들이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더라도 죽은 세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비난을 감수한 화령의 크나큰 희생이 빛났다.
성남 대군은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화령은 "내가 자리를 지켜야 너도 지키고 아이들을 지킬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성남 대군은 "결국 원손을 잃었습니다. 어마마마의 자리를 지키고자 원손과 세자빈이 희생되었단 말입니다"고 말했다. 화령은 "아니 이게 그 아이들을 지키는 길이다"고 했다. 성남 대군은 "다 변명일 뿐입니다. 어마마마께서는 원손을 궁 밖으로 쫓아낸 것입니다"고 했다.
화령은 "궁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다. 너도 나와 함께 하겠느냐?"라고 질문했다. 또한 "강아, 형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겠느냐. 네가 세자가 돼야 한단 말이다"고 했다. 성남 대군은 "예 어마마마. 해보겠습니다.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제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세자가 되겠습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는 화령(김혜수 역)이 성남 대군(문상민 역)에게 세자가 되겠냐고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중전 화령은 원손의 보모상궁을 찾아갔다. 화령은 "비밀 놀이 그거 원손 말고 나랑 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에 독을 탄 것도 네 짓이냐?"고 물었다. 원손의 보모상궁은 "그거 제가 아닙니다. 정말입니다"고 답했다. 화령은 "바늘로 찌른 건 맞다는 거구나. 누가 시켰더냐?"고 되물었다. 보모상궁은 "어쩔 수 없었나이다. 죽여주시 옵서서"라고 했다. 화령은 "곱게 죽고 싶거든 누가 시켰는지 먼저 말하거라"고 말했다. 보모상궁은 "발설하면 제 가족들이 죽사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중전마마 보다 더 무서운 존재니까요"라고 말한 뒤 혀를 깨물었다.
성남 대군(문상민 역)은 이호(최원영 역)에게 "그 약재를 가져온 건 접니다. 궁 밖으로 나가 제가 직접 처방해온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이호는 "권의관에게 네가 직접 준 것이냐, 아니면 중전이 권의관(김재범 역)에게 건넨 것이냐. 그 약재가 세자를 죽였다고 한다. 그 말은 모든 책임을 네가 져야 할 수도 있단 말이다"고 했다.
성남 대군은 "약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형님을 살리고자 선택한 일이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출처가 저라는 걸 밝히고 그게 사인이 아님을 증명하겠습니다"고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호는 "네가 그리 말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다 믿어줄 것 같으냐. 그걸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성남 대군은 "의원과 약재상을 데려와 방서에 따른 처방을 입증하겠습니다"고 답했다. 이호는 "외부 약재가 사인이 아님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네가 죽을 수도 있어. 위험한 일이다. 어른들한테 맡기고 너는 물러서 있거라. 임금이 아니라 아비로서 하는 당부다"고 했다. 성남 대군은 "그럴 순 없습니다. 그 약재 때문에 형이 죽었다는 걸 저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아닙니까. 평생 죄책감 속에 살란 말씀이십니까. 저는 형을 죽인 동생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고 강조했다.
대비(김해숙 역)는 세자(배인혁 역)의 죽음을 화령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택현을 관철하고자 했다. 세자를 비밀리에 치료해온 중궁전을 외부 약재를 허락한 배우로 지목했다. 외부 약재가 세자의 사인으로 판명 나고 화령의 한탄이 추국장에 퍼지자 대비와 영의정(김의성 역)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 순간 화령은 외부 약재를 세자빈(한동희 역)으로부터 받았다고 고백, 사건의 새 국면을 열었다. 용의선상에 오른 세자빈이 순식간에 지아비를 죽인 죄인이 되고 말았다.
화령의 돌발 행보는 늦은 밤에도 계속됐다. 대비를 무작정 찾아가 20년 전 태인 세자의 죽음의 비밀을 들먹이며 압박하고 영의정도 소환해 삼자대면에 나섰다. 택현을 허용하는 대신 세자빈과 원손(서우진 역)의 폐서인을 제안, 대군들이 세자가 되지 못할 시에는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중전의 자리까지 내걸었다. 대비와 영의정은 사지에 몰린 화령이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를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궁 밖에서 원손을 제거하기는 더 쉽고 자질 부족한 대군들보다 뛰어나고 뒷배도 좋은 의성군(강찬희 역)을 제왕의 자리에 앉히기란 떼놓은 당상이기 때문. 이 결과 세자빈은 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폐서인이 되어 원손과 함께 궐에서 추방당했다. 궐 안 사람들은 자리보전을 위해 세자의 가족을 낭떠러지로 밀어 넣은 중전의 독기에 혀를 내둘렀다. 세자빈과 원손은 포박된 채로 궁을 떠나게 됐다. 성남 대군은 원손을 멈춰 세웠다. 성담 대군은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 기다려. 데리러 갈게"라고 약속했다. 사실 세자빈과 원손의 출궁은 출궁하길 바라던 세자빈의 청을 들어주기 위한 화령의 치밀한 계획이었다. 유배지가 아닌 어느 안가에 들어선 세자빈과 원손 앞에는 이들을 따스한 미소로 맞이하는 화령이 서 있었다. 설사 내막을 모르는 이들이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더라도 죽은 세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비난을 감수한 화령의 크나큰 희생이 빛났다.
성남 대군은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화령은 "내가 자리를 지켜야 너도 지키고 아이들을 지킬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성남 대군은 "결국 원손을 잃었습니다. 어마마마의 자리를 지키고자 원손과 세자빈이 희생되었단 말입니다"고 말했다. 화령은 "아니 이게 그 아이들을 지키는 길이다"고 했다. 성남 대군은 "다 변명일 뿐입니다. 어마마마께서는 원손을 궁 밖으로 쫓아낸 것입니다"고 했다.
화령은 "궁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다. 너도 나와 함께 하겠느냐?"라고 질문했다. 또한 "강아, 형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겠느냐. 네가 세자가 돼야 한단 말이다"고 했다. 성남 대군은 "예 어마마마. 해보겠습니다.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제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세자가 되겠습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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