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용산청년영화제 포스터)
(사진=용산청년영화제 포스터)

제4회 용산청년영화제가 오는 11월 5일 오후 2시 30분부터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이날 하루 동안 장편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와 단편 섹션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를 비롯한 부대행사가 열려 관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용산 이음 문화기획단'이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올해 다채로운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라는 큰 주제 안에서 영화를 선정하고 행사를 기획했다. '이음 시네마'는 다양한 사람들이 차별 없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의미가 담긴 행사다.

상영작은 CGV 용산아이파크몰 18관에서 관람 가능하다. 먼저 장편 섹션에서는 오후 4시에는 이길보라 감독의 장편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상영한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청각장애인 부모님과 어른아이 남매의 손으로 말하고 끄덕이고 사랑하는 가족 시네마다. 부모와는 달리 건청인으로 태어난 보라와 광희는 어느 순간부터 듣지 못하는 부모와 들리는 세상을 이어주는 통역사, 전달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길보라 감독은 영화 속에서 지구 위에는 들리는 세상과 들리지 않는 세상, 이 두 세상을 연결하는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2014년 여성인권영화제 관객상, 2014 장애인영화제 대상, 2014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에서 이미 호평을 받은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청각장애라는 소재가 갖는 기존의 편견을 과감히 깨고 시종일관 유쾌한 스토리로 극을 이끌어간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 상영이 끝나면 이어 코다코리아 장현정 활동가가 참석하는 GV가 준비되어있다.

오후 6시 30분에는 단편영화 두 편을 상영하는 '이음 pick 단편 시네마'가 이어진다. 김남석 감독의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 김율희 감독의 '우리가 꽃들이라면' 상영한다.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는 영화 촬영장의 카메라가 부서지자, 시각장애인 우현은 청각장애인 친구 하얀과 함께 도망친 범인을 찾아 나선다. 장애인 영화 접근권과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배리어프리 영화로 준비 및 촬영, 최종 완성된 영화이다. '우리가 꽃들이라면'은 상현은 앞을 보지 못하는 정우와 매일 함께 저녁을 보낸다. 그런 언제나의 저녁, 무슨 장면이냐는 정우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는 상현. 정우를 위해 영화의 장면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더불어 다채로운 부스 행사가 열려 관객의 참여를 기다린다.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 부스를 운영한다. 점자 키링 제작 부스, 엽서 부스, 그림 그리기 부스 등을 오후 2시 30분부터 8시까지 극장 로비(7층)에 마련돼있다.

포토존 부스에서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는 다양성'이라는 콘셉트로 대형 천을 세우고 참여자들이 락카, 페인트 마카, 손도장 등을 활용해 직접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점자 키링 부스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문자를 가벼운 마음으로 접해볼 수 있는 코너다. 선택한 문구를 직접 점자로 키링에 새기는 체험이 가능해 가장 인기 있는 코너가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엽서 부스는 시각장애인 디자이너를 지원하여 굿즈를 제작하는 코너다. 영화제의 상영작을 모티프로 한 엽서를 제작하여, 배부하고 이후 엽서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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