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320회에서는 박애리, 팝핀현준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박애리는 팝핀현준 부부와 12년 전 첫 만남에 대해 "공연을 한다고 처음 만나 되게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그때만 해도 결혼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팝핀현준에게 박애리는 "찾던 이상형"이었다. 그는 "단아하고 단정한 사람. 나는 정돈 안 된 방이라면 여기는 깔끔하고 정돈된 방이었다. 들어오는 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다. '저런 사람이랑 만났으면 좋겠다. 점심 약속을 해 꼭 밥을 같이 먹어야겠다. 친해져야겠다'. 그동안 만났던 여자와 너무 다르니까 어떻게 대시를 해야할지 감이 안 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박애리가 팝핀현준에게 먼저 식사 자리를 제안했고, 팝핀현준의 지인이 박애리의 이웃에 살고 있었다. 팝핀현준은 "문자만 주고받다가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누나 이상으로 좋아해도 될까요'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박애리 역시 ‘나도 그런 마음인 것 같다. 우리 잘해보자'는 내용으로 장문의 답장을 쓰는 중이었다고.
두 사람은 만난 지 한 달 열흘 만에 박애리의 집에 결혼을 한다고 인사를 드리러 갔다. 허락을 받은 팝핀현준은 공연 중 박애리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박애리는 "잘 곳이 없고 먹을 것이 없어서 영양실조가 걸려 머리카락이 다 빠질 정도의 힘든 생활을 했는데도 끝까지 자기 삶을 잘 일궈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팝핀현준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노숙 생활을 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나는 내 남편을 예술인으로서도 존경하지만 사람으로도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런 팝핀현준은 이후 드림카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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