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연예인이 한 집안의 기둥이 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물론 연예인의 벌이와 상관없이 각자 잘 살고 있는 연예인 가족들이 많지만, 연예인의 고백과 드러난 사건들이 '빨대 꽂이'가 된 이가 많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연예인의 수입은 일반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비연예인과 다르다. 적게는 수 백, 많게는 수 천 만원씩 넘어가는 출연료와 공연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하늘의 별과 같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많은 돈을 쥐다보니 연예인의 수입에만 의존해 기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 연예인의 가족은 연예인을 가족이 아니라 ATM으로 봤다. 돈 앞에서 피는 물보다 진하지 않았고, 가족은 남보다 못했다. 이름이 곧 돈이다 보니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일을 저지르는 가족도 있고, 바쁜 스케줄을 핑계 삼아 뒤로 돈을 빼돌리는 가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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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이 형의 횡령을 알게 된 건 2020년. 코로나로 힘든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려했던 박수홍은 자기 소유인 줄 알았던 건물이 형의 이름으로 된 것을 보고 몇 십년을 속았음을 알게 됐다.
박진홍 씨는 박수홍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8개를 들었다. 누적 납입액은 약 14억. 박수홍은 그 중 3개를 해지했고 다른 3개는 보험수익자를 변경했다. 나머지 2개 보험은 친형과 형수가 운영하던 법인 명의라 임의로 손을 댈 수 없어 검찰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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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장윤정과 닮아있다. 장윤정 역시 믿었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배신당했다. 그는 2013년 통장을 관리하던 어머니와 남동생이 허락 없이 그가 10년간 번 돈을 모두 탕진하는 바람에 10억의 빚이 있음을 알게 됐다.

장윤정은 가족의 일이기 때문에 없던 돈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남동생은 장윤정에게 싸움을 걸었다. 모친은 언론에 딸을 비난했고, 딸을 비방하는 메일을 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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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은 남동생을 상대로 빌려준 돈을 갚으라며 3억 원대의 소송을 냈다. 법원은 장윤정의 손을 들어줬고 3억 2000만 원을 갚으라고 선고했다.

박수홍과 장윤정은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히다 못해 잘린 꼴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건 새로운 진짜 가족이 나타나 이들의 상처를 감싸안았다는 것. 장윤정은 도경완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박수홍 역시 23세 연하의 아내를 만나 새 가족을 만나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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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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