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난희(주세빈 분)의 죽음으로 민국대 로스쿨은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함광전은 원장실을 기습한 형사 지구원(박진우 분)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고, 원장실을 떠나는 지구원을 향해 서늘한 눈빛을 드러내 긴장감을 자아냈다.
ADVERTISEMENT
함광전은 차가워진 표정으로 “할아버지는 그런 나약함 절대 용납 못하셔”라고 말하며, 한강백의 휴학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어 “너도 알고 있었잖아 강백이 힘든 거..할머니인 나도 알고 있었는데 네가 몰랐을 리가 없지 모르는 척 했던 거지”라고 말한 후 집을 둘러보며 “혜률아 봐라.. 이걸 물려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지? 여기서 죽어라 버텨온 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라고 한탄했다.
무엇보다 이미숙은 섬세한 열연으로 함광전이라는 인물의 입체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철옹성처럼 견고하고 웅장한 집을 둘러보는 두 눈은 촉촉히 젖어 들었고, 독백을 하듯 대사를 소화하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씁쓸함과 고독함이 느껴졌다. 딸, 손자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기 위해 그가 버텨온 것이 무엇일지, 함광전이 지나온 과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ADVERTISEMENT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