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천원짜리 변호사’ 8화에서는 천지훈이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었던 가슴 아픈 과거와 함께, 그가 수임료를 단돈 천 원만 받는 변호사가 된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졌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는 9화에서는 천지훈과 백마리가 중고차 허위매물 사기 피해를 당한 사무장(박진우 분)을 구제하기 위해 출격할 예정. 한층 업그레이드된 천지훈의 괴짜 행보와 함께 시작될 2막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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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고개를 잔뜩 조아리고 간사한 미소를 짓는 등 아부와 아첨으로 똘똘 뭉친 천지훈의 행보가 보는 이를 ‘킹 받게’ 만든다. 수임료를 천 원만 받는 ‘본캐’의 철학을 망각하고, 마치 돈독이 올라 매출에 혈안이 된 듯 보이는 것. 이에 천지훈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또 어떤 골 때리는 방식으로 중고차 사기단을 처단하려는 것인 지 궁금증을 높인다.
천지훈과 함께 위장 잠입한 백마리 역시 흥미롭다. 백마리는 평소의 컬러풀 정장스타일을 잠시 내려놓고 ‘힙스터’로 변신한 모습. 쨍한 보라색 점프 수트와 블링블링한 블레이즈 헤어가 터프하면서도 발랄하다. 이에 중고차 새내기 딜러로 당찬 활약을 펼칠 백마리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나아가 청록색 천지훈과 보라색 백마리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보색 대비가 시각적 시너지를 일으키며, 화끈한 위장 취업 팀플레이로 중고차 사기단을 일망타진할 ‘팀 천변’의 활약에 기대감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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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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