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가 '고등래퍼3'에 이어 '쇼미더머니11' 우승을 차지할까.
지난 21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 11' 1회에서는 우승자 탄생의 출발점, 1차 체육관 예선이 베일을 벗었다.
닐슨코리아의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2%를 기록했다. 특히 종편+유료방송 플랫폼 기준 1539 타겟 1위, 2049 남녀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쇼미더머니' MC로 무대 위에 오른 김진표가 반가움을 더했고, 이번 시즌 킹메이커 프로듀서 군단으로 이름을 올린 릴보이&그루비룸(규정-휘민),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 더콰이엇&릴러말즈가 비장한 모습으로 등장을 알려 참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쇼미더머니'에서 진행하는 체육관 예선은 3개월 대장정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지원자들 속 4팀으로 구성된 프로듀서들은 각기 다른 심사 스타일로 실력파 래퍼를 추려냈다. '3초 심사'로 유명한 더 콰이엇은 과거와 달리 피드백까지 챙겨주는 스윗한 '삼촌 심사'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빅뱅, 블랙핑크의 히트곡 메이커로 잘 알려진 알티는 매너 있는 심사의 정석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가끔씩 돌변하는 '두 얼굴'로 웃음을 안겼다.
심사위원 뿐 아니라 상향평준화 된 참가자들의 활약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시즌9 참가자 출신이자 아메바컬쳐 소속 허성현은 뚫기 어려운 알티의 심사를 통과하며 실력자로 인정 받았다. 이외에도 힙합신의 떠오르는 루키 다민이가 특이한 발성 톤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NSW yoon은 랩 시작 15초 만에 합격 목걸이를 챙겨가는 활약상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랩 사제지간으로 잘 알려진 블라세와 노윤하, 두 사람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블라세는 UK 드릴 장르로 가장 핫한 래퍼로 예선 현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고등래퍼 4' 준우승 출신이자 블라세 제자인 노윤하는 스윙스와 로꼬의 셔라웃을 받은 힙합계 핫루키다. 그 역시 블라세와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게 합격 목걸이를 품에 안았다. 이외에도 간절함으로 재도전의 문을 두드린 제이켠과 매력적인 음색을 보여준 노란 교복의 여고생 고은이, 드릴 래퍼 플리키뱅, 언터쳐블 슬리피, 프로듀서 릴보이가 '장인정신의 의인화'라는 수식어를 안겨준 테이크원이 2차 관문으로 가는 목걸이를 받아냈다. 엠블랙 출신이자 산다라박 동생인 천둥(박천둥)은 "뒤늦게 힙합이라는 장르에 빠졌다"며 열정을 드러냈지만, 박재범 심사 속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5년 만에 부활을 알린 LA 예선 현장에서도 원석은 있었다. '힙합의 본고장' 미국 LA로 향한 박재범과 저스디스는 "예전 '쇼미'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고, 디보와 함께 사이버한 음악을 지향하는 디지털 대브, 저스디스의 극찬을 받은 LA 한인래퍼 롤다이스(장주호), 박재범을 보고 랩을 시작했다는 17살 이찬희가 패기 있는 랩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MZ세대 핫아이콘이자 '고등래퍼 3' 우승자 출신인 이영지의 지원은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최근 예능과 유튜브 등에서 부족할 것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영지는 "제가 물리적으로 배 곯지 않는다고 해서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다. 저는 (음악적으로) 항상 공허하고 항상 굶주려 있다. 많이 생각했다. 후회냐 실패냐 안 나가면 후회를 할 것 같고 나가면 어찌 됐든 결과가 있지 않나. 그래도 후회보다는 차라리 나가서 실패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혀 여운을 남겼다.
이영지의 심사는 '고등래퍼 3' 스승이었던 더콰이엇 대신 이영지가 평소 이상형으로 언급해온 박재범이 맡게 됐다. 톤부터 다른 이영지의 랩 실력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박재범은 "'너의 시간이구나', '너의 시기구나' 마음껏 해라 그런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스전'으로 얽힌 저스디스와 던말릭, QM(큐엠)의 삼각 구도 역시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던말릭은 과거 QM의 소속 레이블 VMC를 디스했고, 이에 VMC 수장인 딥플로우가 맞디스로 응수한 바 있다. 당시 저스디스도 VMC 디스전에 가세하며 불편한 관계로 얽히게 됐는데, 이 만남이 '쇼미더머니 11'에서 성사된 것. QM은 저스디스가 '체급 차이'로 자신의 디스를 대응해주지 않았던 것을 비유해 "체급을 키우려고 나왔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긴장감 팽팽한 두 사람의 맞대면이 앞으로 어떤 그림으로 펼쳐질지 흥미진진함을 자아낸 가운데 다음주 방송에서 '쇼미'의 시그니처인 불구덩이 심사가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21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 11' 1회에서는 우승자 탄생의 출발점, 1차 체육관 예선이 베일을 벗었다.
닐슨코리아의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2%를 기록했다. 특히 종편+유료방송 플랫폼 기준 1539 타겟 1위, 2049 남녀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쇼미더머니' MC로 무대 위에 오른 김진표가 반가움을 더했고, 이번 시즌 킹메이커 프로듀서 군단으로 이름을 올린 릴보이&그루비룸(규정-휘민),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 더콰이엇&릴러말즈가 비장한 모습으로 등장을 알려 참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쇼미더머니'에서 진행하는 체육관 예선은 3개월 대장정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지원자들 속 4팀으로 구성된 프로듀서들은 각기 다른 심사 스타일로 실력파 래퍼를 추려냈다. '3초 심사'로 유명한 더 콰이엇은 과거와 달리 피드백까지 챙겨주는 스윗한 '삼촌 심사'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빅뱅, 블랙핑크의 히트곡 메이커로 잘 알려진 알티는 매너 있는 심사의 정석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가끔씩 돌변하는 '두 얼굴'로 웃음을 안겼다.
심사위원 뿐 아니라 상향평준화 된 참가자들의 활약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시즌9 참가자 출신이자 아메바컬쳐 소속 허성현은 뚫기 어려운 알티의 심사를 통과하며 실력자로 인정 받았다. 이외에도 힙합신의 떠오르는 루키 다민이가 특이한 발성 톤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NSW yoon은 랩 시작 15초 만에 합격 목걸이를 챙겨가는 활약상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랩 사제지간으로 잘 알려진 블라세와 노윤하, 두 사람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블라세는 UK 드릴 장르로 가장 핫한 래퍼로 예선 현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고등래퍼 4' 준우승 출신이자 블라세 제자인 노윤하는 스윙스와 로꼬의 셔라웃을 받은 힙합계 핫루키다. 그 역시 블라세와 마찬가지로 어렵지 않게 합격 목걸이를 품에 안았다. 이외에도 간절함으로 재도전의 문을 두드린 제이켠과 매력적인 음색을 보여준 노란 교복의 여고생 고은이, 드릴 래퍼 플리키뱅, 언터쳐블 슬리피, 프로듀서 릴보이가 '장인정신의 의인화'라는 수식어를 안겨준 테이크원이 2차 관문으로 가는 목걸이를 받아냈다. 엠블랙 출신이자 산다라박 동생인 천둥(박천둥)은 "뒤늦게 힙합이라는 장르에 빠졌다"며 열정을 드러냈지만, 박재범 심사 속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5년 만에 부활을 알린 LA 예선 현장에서도 원석은 있었다. '힙합의 본고장' 미국 LA로 향한 박재범과 저스디스는 "예전 '쇼미'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고, 디보와 함께 사이버한 음악을 지향하는 디지털 대브, 저스디스의 극찬을 받은 LA 한인래퍼 롤다이스(장주호), 박재범을 보고 랩을 시작했다는 17살 이찬희가 패기 있는 랩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MZ세대 핫아이콘이자 '고등래퍼 3' 우승자 출신인 이영지의 지원은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최근 예능과 유튜브 등에서 부족할 것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영지는 "제가 물리적으로 배 곯지 않는다고 해서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다. 저는 (음악적으로) 항상 공허하고 항상 굶주려 있다. 많이 생각했다. 후회냐 실패냐 안 나가면 후회를 할 것 같고 나가면 어찌 됐든 결과가 있지 않나. 그래도 후회보다는 차라리 나가서 실패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혀 여운을 남겼다.
이영지의 심사는 '고등래퍼 3' 스승이었던 더콰이엇 대신 이영지가 평소 이상형으로 언급해온 박재범이 맡게 됐다. 톤부터 다른 이영지의 랩 실력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박재범은 "'너의 시간이구나', '너의 시기구나' 마음껏 해라 그런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스전'으로 얽힌 저스디스와 던말릭, QM(큐엠)의 삼각 구도 역시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던말릭은 과거 QM의 소속 레이블 VMC를 디스했고, 이에 VMC 수장인 딥플로우가 맞디스로 응수한 바 있다. 당시 저스디스도 VMC 디스전에 가세하며 불편한 관계로 얽히게 됐는데, 이 만남이 '쇼미더머니 11'에서 성사된 것. QM은 저스디스가 '체급 차이'로 자신의 디스를 대응해주지 않았던 것을 비유해 "체급을 키우려고 나왔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긴장감 팽팽한 두 사람의 맞대면이 앞으로 어떤 그림으로 펼쳐질지 흥미진진함을 자아낸 가운데 다음주 방송에서 '쇼미'의 시그니처인 불구덩이 심사가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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