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강철국대'는 그동안 가진 3번의 평가전에서 3전3패를 기록해, 국제대회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첫 승을 간절하게 염원했던 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4차전을 치르게 된 강철국대는 5판 3승제의 첫 세트부터 대성고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상대의 뛰어난 공격 차단 능력에 도리어 당황하며 연이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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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서는 에이스 구성회를 내야 공격수로 투입해 전력을 한층 강화했고, 경기 시작부터 속공을 몰아치며 상대 팀을 흔들어놨지만, 최종 0:2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김건-최성현의 완벽한 콤비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어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대성고의 실질적 에이스 조해진과 전 피구 국가대표 외야수 백재민의 매서운 공격으로 인해 단 10초 만에 4명이 우수수 아웃된 것. 이후 구성회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인해 대성고에게 공격권을 내어주며 결국 0:1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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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승리의 키를 쥔 5세트에서는 서로의 차단 기술이 맞붙은 가운데, 구성회-김건-최성현의 '3각편대 공격'이 살아나며 대성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대성고 또한 3라운드에서 살아남았던 에이스들의 맹공격으로 역공을 진행, 경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며 2:2 상황이 된 터. 강철국대는 첫 승을 향한 집념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은 공격과 수비를 이어 나갔다. 결국 강철국대는 대성고의 실책으로 가져온 공격권을 놓치지 않고, 외야수 구성회의 마무리로 경기를 2:0으로 따냈다.

경기가 끝나고 모두 모인 강철국대는 "값진 1승이다"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때 감독 김병지는 "구성회의 3세트 실수를 4, 5세트에서 만회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외야수를 맡긴 건데, 잘 해내 줘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고, 구성회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3세트에서 엄청난 실수를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 상황에서 팀원들이 모두 위로를 해줘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는 구성회의 소감에, 멤버들 모두가 눈물을 보이는 뭉클한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성회야 잘했어"라는 최현호의 칭찬과 함께, 멤버들의 우렁찬 팀 구호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극적인 경기가 최종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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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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