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10월 28일 공개
원작은 주인공 '전종서♥' 이충현 감독作
진선규 "팬티 차림, '시그니처룩' 될 거라 기대"
전종서 "관전포인트는 모호한 선악"
장률 "진선규, 길잡이·버팀목 같은 존재"
원작은 주인공 '전종서♥' 이충현 감독作
진선규 "팬티 차림, '시그니처룩' 될 거라 기대"
전종서 "관전포인트는 모호한 선악"
장률 "진선규, 길잡이·버팀목 같은 존재"
사람을 경매대에 올리고 판다. 장기를 하나하나 경매에 붙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이다. 배우들과 감독은 '원테이크(시작부터 끝까지 중간에 끊지 않고 한 번의 컷으로 촬영하는 기법)' 촬영으로 장면을 더욱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몸값'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17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우성 감독과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참석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바깥세상과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를 그린다.
원작은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다. 원작은 처녀를 원하는 중년남자가 여고생과 모텔 방에 들어가 화대를 놓고 흥정을 하는 내용이다. 극 중 남자는 여고생이 처녀가 아니란 이유로 가격을 깎고, 여고생은 남자의 요구를 들어준다. 전 감독은 단편영화의 드라마화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번 작품을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피카레스크(악인이 주인공인 작품)"라고 소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원테이크로 촬영됐다. 전 감독은 "원작의 원테이크 형식 장점을 끌고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원작도 몸값, 사람 몸의 가격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대본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 역을 맡았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는 자체가 불순하고 안 좋은 의도가 있지 않았나. 지진이 일어난 후에 한 사람으로서 살아나가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데, 조금은 공감 갔으면 좋겠고, 정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감독님과 상의해갔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원테이크 촬영에 대해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롱테이크를 했다, 배우들끼리 그 전에도 연습을 많이 했다"며 "이렇게 공들여 찍은 적도 없었고, 배우들도 서로에게 이렇게 집중한 적이 없었다. 시작하기 전에 '파이팅'을 외쳤다. 그리고 오케이가 났을 때 다른 데서보다 쾌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경매대에 오르는 노형수는 빨간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등장한다. 전 감독은 "팬티만 입고 연기해야 하는 게 있어서 걱정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섭외 과정을 전했다. 진선규는 "어떻게 팬티만 입고 다니게 하겠냐고 감독님과 상의했다.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겠냐고 했다. 얘기하다 보니 그게 '시그니처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했다. 처음에 부담됐는데 몇 번 찍다보니 그게 편할 때도 있었다. 다른 거 신경 안 써도 됐다"고 말했다. 언더웨어 모델을 노리지 않냐는 물음에 "그건 안 될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의상 스타일에 대해 진선규는 "이 캐릭터가 뭘 입을 수 없는 상황에 마지막에는 그 팬티가 캐릭터의 시그니처가 될 수도 있지 않겠나 했다. 불쾌하게 할지 시그니처가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저는 옷이 팬티밖에 없지 않나. 의상 피팅할 때 팬티가 다채롭게 계속 입었다. 그 중에 감독님이 선택했다. 후보군이 많았다"며 웃었다. 전종서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으로 분했다. 전종서는 "신인 감독님과 작업하는 걸 재밌게 생각해서 전우성 감독과 하고 싶다. 원테이크로 진행된다고 해서 연기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게 많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완성도 높은 원테이크 촬영을 위해 "리허설이 더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원작자인 이충현 감독과는 교제하고 있는 사이다.
전종서는 박주영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꾀가 많다. 막상 자기 스스로 행동하기보다는 머리를 써서 다른 사람을 행동하게 한다. 두뇌회전이 빠른 캐릭터다. 말로 꼬득이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영이 하는 행동이나 상황을 헤쳐가는 모습이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분 안 되는 장면이 많다. 주영이에게 '낚시'를 당할 수도 있다"며 웃었다.
전 감독은 전종서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제일 먼저 대본을 줬던 배우다. 사석에서 몇 번 볼 일이 있었는데, 본인이 안 하더라도 이런 저런 방향으로 캐릭터를 발전시켜나가면 어떻겠냐 아이디어를 줬다. 형수에게 반말, 존댓말을 섞어 하는데 그런 부분도 아이디어를 줬다. 제가 대본을 고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같이 하고 있더라"며 웃었다.
전종서는 박주영 캐릭터의 생존법으로 '상대의 절실함을 이용하기'로 꼽았다. 그는 "마약도 다룬다. 모르핀이 살짝 나온다"며 "(각자 원하는 게 있는데) 내가 살기 위해 그걸 이용해서 상대방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장률은 대가를 치르더라고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절박한 남자 고극렬을 연기했다. 장률은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원테이크가 앞으로 연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전 감독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연극을 보러 간 적 있는데, 문어체적 대사인데도 잘하더라"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장률은 "옆집 오빠 같은 느낌으로 봐달라. 아버지가 아파서 이 경매에 뛰어드는 인물이다"며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부탁했다. 이어 듣고 싶은 수식어를 "국민 효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서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선규는 전종서에 대해 "묘한 표정이나 어딘가를 쳐다볼 때 깊이감이 있다. 대사를 하고 초연하게 쳐다보면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다"며 감탄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장률과는 "연습도 많이 했다. 우리가 액션이 많고 다칠 확률도 높았는데, 서로 연습하고 약속한 데도 연기해서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종서는 장률에 대해 "모성애를 자극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눈이 글썽글썽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마이네임'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며 다채로운 면모에 감탄했다.
장률은 "스크린에서만 보던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었던 데 영광스러웠다"며 "전종서는 촬영 장면에 대해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게 해줬다. 존경하는 진선규 선배는, 연습 과정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자주 뵙고 연습해야 했는데, 제 아이디어를 받아주고 같이 대화 나눠줬다. 제가 고극렬이라는 인물을 찾아갈 수 있게 길잡이를 해줬고 촬영 현장에서도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 감독은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장률은 "원테이크라는 점에서 같이 체험하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다"면서 "무엇보다 세 사람이 다른 목표를 갖고 있지만 같은 여정을 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쌓이는 모습을 봐달라"고 소개했다. 전종서는 "보통 캐릭터의 선악이 구분돼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다"며 모호한 선악을 꼽았다. 진선규는 "'우리가 어떻게 어디로 나갈까요?'다. 원테이크라 우리가 나가는 순간 모든 스태프와 카메라들이 다 따라나온다"고 귀띔했다.
'몸값'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17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우성 감독과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참석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바깥세상과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를 그린다.
원작은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다. 원작은 처녀를 원하는 중년남자가 여고생과 모텔 방에 들어가 화대를 놓고 흥정을 하는 내용이다. 극 중 남자는 여고생이 처녀가 아니란 이유로 가격을 깎고, 여고생은 남자의 요구를 들어준다. 전 감독은 단편영화의 드라마화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번 작품을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피카레스크(악인이 주인공인 작품)"라고 소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원테이크로 촬영됐다. 전 감독은 "원작의 원테이크 형식 장점을 끌고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원작도 몸값, 사람 몸의 가격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대본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 역을 맡았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는 자체가 불순하고 안 좋은 의도가 있지 않았나. 지진이 일어난 후에 한 사람으로서 살아나가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데, 조금은 공감 갔으면 좋겠고, 정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감독님과 상의해갔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원테이크 촬영에 대해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롱테이크를 했다, 배우들끼리 그 전에도 연습을 많이 했다"며 "이렇게 공들여 찍은 적도 없었고, 배우들도 서로에게 이렇게 집중한 적이 없었다. 시작하기 전에 '파이팅'을 외쳤다. 그리고 오케이가 났을 때 다른 데서보다 쾌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경매대에 오르는 노형수는 빨간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등장한다. 전 감독은 "팬티만 입고 연기해야 하는 게 있어서 걱정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섭외 과정을 전했다. 진선규는 "어떻게 팬티만 입고 다니게 하겠냐고 감독님과 상의했다. 시청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겠냐고 했다. 얘기하다 보니 그게 '시그니처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했다. 처음에 부담됐는데 몇 번 찍다보니 그게 편할 때도 있었다. 다른 거 신경 안 써도 됐다"고 말했다. 언더웨어 모델을 노리지 않냐는 물음에 "그건 안 될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의상 스타일에 대해 진선규는 "이 캐릭터가 뭘 입을 수 없는 상황에 마지막에는 그 팬티가 캐릭터의 시그니처가 될 수도 있지 않겠나 했다. 불쾌하게 할지 시그니처가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저는 옷이 팬티밖에 없지 않나. 의상 피팅할 때 팬티가 다채롭게 계속 입었다. 그 중에 감독님이 선택했다. 후보군이 많았다"며 웃었다. 전종서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으로 분했다. 전종서는 "신인 감독님과 작업하는 걸 재밌게 생각해서 전우성 감독과 하고 싶다. 원테이크로 진행된다고 해서 연기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게 많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완성도 높은 원테이크 촬영을 위해 "리허설이 더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원작자인 이충현 감독과는 교제하고 있는 사이다.
전종서는 박주영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꾀가 많다. 막상 자기 스스로 행동하기보다는 머리를 써서 다른 사람을 행동하게 한다. 두뇌회전이 빠른 캐릭터다. 말로 꼬득이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영이 하는 행동이나 상황을 헤쳐가는 모습이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분 안 되는 장면이 많다. 주영이에게 '낚시'를 당할 수도 있다"며 웃었다.
전 감독은 전종서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제일 먼저 대본을 줬던 배우다. 사석에서 몇 번 볼 일이 있었는데, 본인이 안 하더라도 이런 저런 방향으로 캐릭터를 발전시켜나가면 어떻겠냐 아이디어를 줬다. 형수에게 반말, 존댓말을 섞어 하는데 그런 부분도 아이디어를 줬다. 제가 대본을 고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같이 하고 있더라"며 웃었다.
전종서는 박주영 캐릭터의 생존법으로 '상대의 절실함을 이용하기'로 꼽았다. 그는 "마약도 다룬다. 모르핀이 살짝 나온다"며 "(각자 원하는 게 있는데) 내가 살기 위해 그걸 이용해서 상대방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장률은 대가를 치르더라고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절박한 남자 고극렬을 연기했다. 장률은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원테이크가 앞으로 연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전 감독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연극을 보러 간 적 있는데, 문어체적 대사인데도 잘하더라"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장률은 "옆집 오빠 같은 느낌으로 봐달라. 아버지가 아파서 이 경매에 뛰어드는 인물이다"며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부탁했다. 이어 듣고 싶은 수식어를 "국민 효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서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선규는 전종서에 대해 "묘한 표정이나 어딘가를 쳐다볼 때 깊이감이 있다. 대사를 하고 초연하게 쳐다보면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다"며 감탄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장률과는 "연습도 많이 했다. 우리가 액션이 많고 다칠 확률도 높았는데, 서로 연습하고 약속한 데도 연기해서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종서는 장률에 대해 "모성애를 자극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눈이 글썽글썽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마이네임'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며 다채로운 면모에 감탄했다.
장률은 "스크린에서만 보던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었던 데 영광스러웠다"며 "전종서는 촬영 장면에 대해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게 해줬다. 존경하는 진선규 선배는, 연습 과정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자주 뵙고 연습해야 했는데, 제 아이디어를 받아주고 같이 대화 나눠줬다. 제가 고극렬이라는 인물을 찾아갈 수 있게 길잡이를 해줬고 촬영 현장에서도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 감독은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장률은 "원테이크라는 점에서 같이 체험하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다"면서 "무엇보다 세 사람이 다른 목표를 갖고 있지만 같은 여정을 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쌓이는 모습을 봐달라"고 소개했다. 전종서는 "보통 캐릭터의 선악이 구분돼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다"며 모호한 선악을 꼽았다. 진선규는 "'우리가 어떻게 어디로 나갈까요?'다. 원테이크라 우리가 나가는 순간 모든 스태프와 카메라들이 다 따라나온다"고 귀띔했다.
'몸값'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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