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졸하고 비겁하고 비열하고 손가락질 당할지언정 제 자식들을 지키겠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1.8%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4%로 대폭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한 동시간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3.1%, 최고 3.8%, 전국 평균 3.6%, 최고 4.3%를 기록했으며 역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왕실에서 벌어진 충격적 진실부터 여인으로 분한 계성대군(유선호 분)의 치명적 비밀까지 첩첩산중의 위기를 맞이한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화령은 폐비 윤왕후(서이숙 분)에게서 실로 믿기 힘든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윤왕후에 따르면 역모로 몰린 집안, 폐비가 된 자신, 후궁의 자식 이호(최원영 분)의 왕위 계승 등 일련의 사건들이 마치 준비된 듯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 특히 당시 혈허궐을 앓았던 태인세자가 완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면치 못했단 사실은 의구심을 당겼다.
장성한 대군들이 여럿 있었음에도 후궁의 소생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답을 얻었다. 대군들은 왕세자를 위협할 인물로 견제 받지 않도록 제왕 교육을 하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학문에 뜻이 없고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바. 이는 가장 총명한 자가 왕위를 물려받는 택현이 적용될 빌미를 제공하고 서자도 왕위에 오를 수 있는 명분을 실어주었다. 그 성공적인 본보기가 바로 성군 이호와 대비(김해숙 분)였다.
지키지 않으면 자식의 잃게 되는 지옥 같은 현실이 바로 화령 앞에 앉은 윤왕후의 삶이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치졸하고 비겁하고 비열하고 손가락질 당할지언정 제 자식들을 지키겠다"라는 윤왕후의 통한의 눈물이 화령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그런 가운데 대비로부터 은밀하게 받은 제왕 육성 비법서는 후궁들로 하여금 제 자식도 왕이 될 수 있다는 헛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세자가 아픈 상황에서 화령도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을 터. 대군들에게 배동 응시를 주문했으나 계성대군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화령은 뜻을 보인 계성대군 덕에 그나마 안도의 미소를 지었으나 그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계성대군이 출석 미달의 불량 생도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때마침 혼자 궁중을 거닐던 계성대군을 발견한 화령은 폐전각으로 향하는 아들을 따라갔다. 대체 이곳에 혼자 발을 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불안한 걱정이 화령의 심장을 뛰게 했다. 이어 폐전각 안 밀실까지 들어선 화령은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도, 억 소리도 내지 못하고 도망쳐 나갔다.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화령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숨죽여 울었다. 이토록 한순간에 무너지는 화령의 모습은 걱정과 함께 계성대군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부추겼다.
화령의 예상을 깨고 대군들이 모두 배동 선발에 응시했다. 이 기쁜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화령도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날고 기는 능력자들을 붙여 고급 과외를 하는 후궁들과 달리 화령의 전략은 몸소 공부하는 것. 대군들은 예상문제까지 뽑아낸 엄마 화령의 의욕이 그저 낯설고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중전으로서의 체면을 이유 삼아 학업의 기본만 해줄 것을 당부하는 화령의 절박한 속사정을 대군들이 알 리가 없을 터.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화령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세자와 같은 병을 앓았던 태인세자의 어의들이 사라졌고 병상일지는 화재로 전소,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자들마저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순순히 납득하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닌 바. 자식들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는 더욱 분명해져갔다.
여느 때처럼 폐전각을 향하는 계성대군의 뒤를 간택후궁 고귀인(우정원 분)이 따라붙으면서 다시 한번 화령이 본 장면에 궁금증이 실렸다. 고귀인이 몰래 들여다본 밀실 안에는 곱게 걸린 여인의 저고리와 입술에 연지를 찍고 있는 실루엣이 포착, 여인으로 분장한 계성대군의 모습이 공개됐다. 금기의 영역을 넘어선 계성대군의 비밀이 궁중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1.8%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4%로 대폭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한 동시간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3.1%, 최고 3.8%, 전국 평균 3.6%, 최고 4.3%를 기록했으며 역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왕실에서 벌어진 충격적 진실부터 여인으로 분한 계성대군(유선호 분)의 치명적 비밀까지 첩첩산중의 위기를 맞이한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화령은 폐비 윤왕후(서이숙 분)에게서 실로 믿기 힘든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윤왕후에 따르면 역모로 몰린 집안, 폐비가 된 자신, 후궁의 자식 이호(최원영 분)의 왕위 계승 등 일련의 사건들이 마치 준비된 듯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것. 특히 당시 혈허궐을 앓았던 태인세자가 완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면치 못했단 사실은 의구심을 당겼다.
장성한 대군들이 여럿 있었음에도 후궁의 소생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답을 얻었다. 대군들은 왕세자를 위협할 인물로 견제 받지 않도록 제왕 교육을 하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학문에 뜻이 없고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바. 이는 가장 총명한 자가 왕위를 물려받는 택현이 적용될 빌미를 제공하고 서자도 왕위에 오를 수 있는 명분을 실어주었다. 그 성공적인 본보기가 바로 성군 이호와 대비(김해숙 분)였다.
지키지 않으면 자식의 잃게 되는 지옥 같은 현실이 바로 화령 앞에 앉은 윤왕후의 삶이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치졸하고 비겁하고 비열하고 손가락질 당할지언정 제 자식들을 지키겠다"라는 윤왕후의 통한의 눈물이 화령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그런 가운데 대비로부터 은밀하게 받은 제왕 육성 비법서는 후궁들로 하여금 제 자식도 왕이 될 수 있다는 헛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세자가 아픈 상황에서 화령도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을 터. 대군들에게 배동 응시를 주문했으나 계성대군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화령은 뜻을 보인 계성대군 덕에 그나마 안도의 미소를 지었으나 그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계성대군이 출석 미달의 불량 생도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때마침 혼자 궁중을 거닐던 계성대군을 발견한 화령은 폐전각으로 향하는 아들을 따라갔다. 대체 이곳에 혼자 발을 들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불안한 걱정이 화령의 심장을 뛰게 했다. 이어 폐전각 안 밀실까지 들어선 화령은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도, 억 소리도 내지 못하고 도망쳐 나갔다.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화령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숨죽여 울었다. 이토록 한순간에 무너지는 화령의 모습은 걱정과 함께 계성대군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부추겼다.
화령의 예상을 깨고 대군들이 모두 배동 선발에 응시했다. 이 기쁜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화령도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날고 기는 능력자들을 붙여 고급 과외를 하는 후궁들과 달리 화령의 전략은 몸소 공부하는 것. 대군들은 예상문제까지 뽑아낸 엄마 화령의 의욕이 그저 낯설고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중전으로서의 체면을 이유 삼아 학업의 기본만 해줄 것을 당부하는 화령의 절박한 속사정을 대군들이 알 리가 없을 터.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화령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세자와 같은 병을 앓았던 태인세자의 어의들이 사라졌고 병상일지는 화재로 전소,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자들마저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순순히 납득하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닌 바. 자식들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는 더욱 분명해져갔다.
여느 때처럼 폐전각을 향하는 계성대군의 뒤를 간택후궁 고귀인(우정원 분)이 따라붙으면서 다시 한번 화령이 본 장면에 궁금증이 실렸다. 고귀인이 몰래 들여다본 밀실 안에는 곱게 걸린 여인의 저고리와 입술에 연지를 찍고 있는 실루엣이 포착, 여인으로 분장한 계성대군의 모습이 공개됐다. 금기의 영역을 넘어선 계성대군의 비밀이 궁중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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