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데뷔 10주년 팬미팅을 성료했다.
지난 15일 김고은의 데뷔 10주년 팬미팅 ‘고은날:come in closer(이하 고은날)’이 서울 광진구의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됐다.
2017년에 이어 5년 만에 열린 김고은의 팬미팅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팬들이 원하는 것은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김고은의 포부에 맞춰 팬들의 의견으로 구성되어 3시간 20분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먼저 떨리는 목소리로 Sam Smith의 ‘I'm Not The Only One’을 부르며 등장한 김고은은 가창에 참여한 ‘유미의 세포들 시즌2’의 OST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거야’까지 이어 부르며 팬미팅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MC 박경림의 유쾌하고 품격 있는 진행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고은날’은 ‘김고은의 세포들’ 코너를 통해 팬미팅 준비 과정부터 공개되지 않은 일상 사진들을 함께 보며 TMI를 방출해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고은의 인맥 세포’에는 공유, 로제, 이민호, 이상이, 우도환, 박정민, 정해인이 영상 편지로 깜짝 등장해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가 하면, 첫 번째 게스트 이지아가 무대에 오르며 둘의 첫 만남부터 미국 여행 당시 에피소드 등을 들려주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진행된 ‘아는 고은’ 코너에서는 전설의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으로 통하는 동기 이상이, 안은진이 김고은의 출연작 ‘도깨비’의 김신, 지은탁으로 분장해 등장하며 김고은과 좌중의 폭소를 유발케 했다. 여기에 김고은의 장단점과 학창 시절 숨겨진 일화를 들려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찐친 케미를 선보였다.
이러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 김고은은 팬들의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걸그룹 뉴진스(New jeans)의 ‘Hype Boy’ 댄스 커버를 추며 사랑스러움과 수줍음을 오가며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여 공연장을 함성 소리로 가득 채웠다. 특히 바쁜 시간을 쪼개어 댄스 연습 삼매경에 빠진 김고은의 일상을 담은 VCR은 팬들을 열광케 하며 후끈한 열기를 더하기도.
이후에 진행된 ‘고은의 캐릭터 앨범’ 코너에는 10년 간의 필모그래피를 훑어 보며 추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여기에는 김고은의 데뷔작 ‘은교’로 배우 인생의 여정을 함께 시작한 정지우 감독이 등장해 함께 한 두 번째 작품 ‘유열의 음악앨범’부터 사람 김고은, 배우 김고은에 대한 울림 있는 대화를 들려주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어 김고은 필모그래피에 빼놓을 수 없는 ‘유미의 세포들’ 코너에는 시즌1, 2를 함께한 안보현과 박진영이 등장해 ‘유미의 세포들’ 각 시즌의 이별 장면 역할을 바꾸어 상황극을 펼치는가 하면, ‘고요 속의 외침’ 게임을 함께해 허당미를 발산했다.
이어진 ‘고은 퀴즈 타임’에는 팬들과 함께 ‘몸으로 말해요’ 게임과 퀴즈 맞추기를 진행해 가까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작은 아씨들’ 속 막내 동생 오인혜와의 명장면을 재연하는 퀴즈에서는 무대 뒤에서 오인혜 역의 박지후가 대사를 읊으며 등장해 김고은을 깜짝 놀라게 했다.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손수 플랜카드까지 제작 해 서프라이즈를 펼친 박지후는 김고은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혀 ‘작은 아씨들’ 오자매의 뜨거운 우애를 느껴지게 했다.
끝으로 팬들이 준비한 영상 편지와 데뷔 10주년 축하 노래를 들은 김고은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팬미팅을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지만 준비하면서 행복했고, 이렇게 팬분들을 만나봬니 더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고은은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10년간 맡아온 캐릭터의 얼굴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 시간 만큼 성장했고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다. 늘 성장하고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다”며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tvN ‘작은 아씨들’의 종영 후 곧바로 영화 ‘파묘’ 촬영에 돌입한 김고은은, 영화 ‘영웅’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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