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오너 일가, '사람주의' 결혼관
미디어 종사자 多…'스마트한 이미지' 긍정적 효과
재벌 3세 출연…자유연애 추구
미디어 종사자 多…'스마트한 이미지' 긍정적 효과
재벌 3세 출연…자유연애 추구
《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재벌가와 미디어 종사자와의 결혼. 젊은 오너들의 등장 이후 이들의 '결혼 풍속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자유 연애를 원하는 것. 아나운서, 앵커가 주는 '스마트한 이미지'도 이들의 결혼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결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자의 정체는 모 종편에서 기자·아나운서를 지낸 황모씨. 두 사람은 김동선 전무의 모친 서영민 여사가 암으로 투병 중이기에 부수적인 절차를 생략했다고 알려졌다.
뒤늦은 축하와 함께 황 씨의 출신 직업이 주목을 받았다. 미디어 종사자가 한화 오너가의 일원이 됐다. 재벌과 아나운서의 결혼은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다. 2000년 대 중후반 이후 하나의 트렌드가 됐기 때문. 시발점은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 사장과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였다. 이 둘은 2006년 결혼을 하며, 세간을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재벌과 아나운서의 결혼 스토리에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커플.
이외에도 호반그룹 총수 김상열 대주주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 부문 대표는 김민형 전 SBS 아나운서를 아내로 맞았다. 경동그룹 오너 3세 손원락 경동인베스트 부회장 역시 강서은 전 KBS 아나운서와 가정을 꾸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이다희 전 스카이TV 아나운서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산 박용만 전 회장의 아들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의 결혼도 빼놓을 수 없다. 재벌의 결혼 풍속도는 '인식의 변화' 때문이다. 특정 직업군이 아니더라도, 오너 일가에서 며느리의 기준을 과거와 다르게 보기 때문. 한때 우리나라 재벌에게 '결혼'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였다. 비슷한 집안에 자신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
요즘에는 다르다. 기업 총수들도 무난한 집안에서 자라난 똑똑한 젊은이면 대체로 사위나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세대 이상의 재벌가 자제들은 집안의 뜻을 그대로 따라 중매결혼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며 "각자 확고한 사업 영역을 갖춘 그룹들이 많아지면서 혼사를 리스크 관리나 사업 확장 도구로 쓰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나운서에 대한 참하고 똑똑한 이미지 덕분에 재벌가에서 며느릿감으로 가장 선호한다"며 "일부 아나운서에게 재벌가와의 소개팅 제의가 종종 들어오는 사실이 알려진 것만 봐도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연예계 전반의 문화, 패션, 연예인들의 과거 작품 등을 살펴보며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 봅니다. MZ세대의 시각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대중에게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재벌가와 미디어 종사자와의 결혼. 젊은 오너들의 등장 이후 이들의 '결혼 풍속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자유 연애를 원하는 것. 아나운서, 앵커가 주는 '스마트한 이미지'도 이들의 결혼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결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배우자의 정체는 모 종편에서 기자·아나운서를 지낸 황모씨. 두 사람은 김동선 전무의 모친 서영민 여사가 암으로 투병 중이기에 부수적인 절차를 생략했다고 알려졌다.
뒤늦은 축하와 함께 황 씨의 출신 직업이 주목을 받았다. 미디어 종사자가 한화 오너가의 일원이 됐다. 재벌과 아나운서의 결혼은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다. 2000년 대 중후반 이후 하나의 트렌드가 됐기 때문. 시발점은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 사장과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였다. 이 둘은 2006년 결혼을 하며, 세간을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재벌과 아나운서의 결혼 스토리에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커플.
이외에도 호반그룹 총수 김상열 대주주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 부문 대표는 김민형 전 SBS 아나운서를 아내로 맞았다. 경동그룹 오너 3세 손원락 경동인베스트 부회장 역시 강서은 전 KBS 아나운서와 가정을 꾸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이다희 전 스카이TV 아나운서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산 박용만 전 회장의 아들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와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의 결혼도 빼놓을 수 없다. 재벌의 결혼 풍속도는 '인식의 변화' 때문이다. 특정 직업군이 아니더라도, 오너 일가에서 며느리의 기준을 과거와 다르게 보기 때문. 한때 우리나라 재벌에게 '결혼'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였다. 비슷한 집안에 자신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
요즘에는 다르다. 기업 총수들도 무난한 집안에서 자라난 똑똑한 젊은이면 대체로 사위나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세대 이상의 재벌가 자제들은 집안의 뜻을 그대로 따라 중매결혼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며 "각자 확고한 사업 영역을 갖춘 그룹들이 많아지면서 혼사를 리스크 관리나 사업 확장 도구로 쓰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나운서에 대한 참하고 똑똑한 이미지 덕분에 재벌가에서 며느릿감으로 가장 선호한다"며 "일부 아나운서에게 재벌가와의 소개팅 제의가 종종 들어오는 사실이 알려진 것만 봐도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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