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주연♥서지훈, 다 젖은 채 빗속 첫키스('청춘블라썸')](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BF.31504261.1.jpg)
일탈을 마친 후 화실로 돌아온 두 사람은 담요 한 장을 함께 덮고 난로를 쬐며 젖은 옷과 머리를 말렸다. 하민은 "넌 정말 나랑 다른 거 같아. 그동안 난 해야 할 일들만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이라고 자신에 대해 고백했다. 이어 "네 덕에 새로운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됐잖아"라며 소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소망은 위로하듯 손을 뻗어 하민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시선을 마주한 두 사람은 긴장된 공기 속에 수줍은 첫키스를 나눠 보는 이들마저 떨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소망은 "키스는 했는데 사귀지는 않는 게 말이 돼?"라는 유경의 말이 신경 쓰여 자꾸만 하민을 의식하고 피하게 됐다. 이상함을 눈치 챈 하민은 "너 왜 나 피해?"라고 물었고 소망은 "넌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나 진짜 '지나가는 여자 1'이야?"라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하민은 조용히 소망을 안아주며 "좋아해. 너랑 함께 하는 일들은 나한텐 전부 처음이야. 그래서 설레고 무서워"라는 말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까칠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는 외로움으로 가득 찬 하민은 점점 소망에게 의지하고, 소망으로 인해 자신에게 솔직해져가고 있었다.
6년 뒤 ‘현재의 10대’들의 이야기로 돌아와, ‘가짜 연애’ 중인 보미와 진영은 축제 때 있을 커플댄스 대회에 반 대표로 나가게 됐다. “안 하면 안 되냐”는 진영에게 보미는 "상금 있다잖아. 반장으로서 그걸 어떻게 포기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인터넷에서 찾은 포크댄스 영상을 보며 연습에 돌입한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허리를 감싸는 등 스킨십이 반복되자 서로 의식한 나머지 춤에 집중하지 못하고 긴장한 채 삐그덕대기만 했다. 특히,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어색하게 떨어져 시선을 피하는 둘의 풋풋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광대 승천’ 미소를 유발했다.
그리고 보미는 우연히 함께 햄버거를 먹으러 간 자리에서 진영이 여동생 진아를 살뜰하게 챙기는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움에 휩싸였다. 진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진아는 "언니가 오빠 여친이구나?"라며 아는 체를 했다. 또 "언니가 진짜 좋긴 한가 봐. 오빠 원래 남 얘기 잘 안 하거든"이라고 말해, 진영이 보미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긴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니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런 가운데, 재민은 자신을 찾아온 엄마와의 대화에서 소망을 언급했다. 처음에는 소망 때문에 형이 죽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재민은 소망을 만난 이후 자신이 틀렸음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또 "그 사람이라도 있어서 형이 겨우 버틸 수 있었어요. 삶에 희망이라곤 없던 형한테 유일한 희망이 돼 줬으니까...근데 그걸 엄마가 다 짓밟았잖아요"라고 엄마를 향한 원망과 분노를 표출했다. 형 하민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과 그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는 재민의 모습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를 더욱 궁금해지게 한다.
봄처럼 설레고, 여름처럼 뜨거운 10대들의 사랑 이야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청춘블라썸'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웨이브에서 2화씩 독점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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