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소식에 군 복무 사실 다시 주목
미국 영주권 포기 뒤 현역 입대

허리 디스크 치료 뒤 자진 입대
"미래 자녀에게 당당하고 싶다"
사진=텐아시아 DB
사진=텐아시아 DB
옥택연의 현역 입대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예비군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입대한 사실이 재조명 된 것.

옥택연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캡틴 코리아. 첫 예비군"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이름이 새겨진 군복을 입은 채 셀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택연 인스타그램
사진=택연 인스타그램
옥택연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허리 디스크로 대체 복무 판정을 받았음에도 수술과 치료 끝에 현역으로 입대해 많은 귀감이 됐다.

그는 입대 전 예능 프로그램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입대 의지를 밝혀왔다. 입대 전 출연했던 KBS2 예능 '인간의 조건'에서는 "군대 스트레스는 있긴 있다. 하지만 어차피 갈 거고 갈 날짜를 이미 마음에 그려놓고 있다. 지금 스케줄이 2015년 8월까지 잡혀 있기 때문에 그해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군입대가 다가오는 남자 연예인들이 군대 언급을 피하는 것과 달리 옥택연은 먼저 나서서 허심탄회하게 소신을 밝힌 것.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구해줘'가 끝나면 입대만 남았다. 나라가 부르면 갈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구해줘' 종영 인터뷰에서도 "군대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여유를 갖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다"라며 "요즘 생각이 많아진다. 조바심이 나는데 하루하루 재미로 꽉꽉 채워서 보내고 싶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느낌이다. 2년 동안 먼 길을 떠나니까"고 털어놨다.
사진=KBS2 예능 '인간의 조건' 방송 화면
사진=KBS2 예능 '인간의 조건' 방송 화면
옥택연은 미국 영주권이 있음에도 입대를 한 건 나중의 자녀들에게 당당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설명. 병역 면제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영주권을 포기하고 허리 디스크 수술과 치료를 병행해 현역으로 간 이유다.

옥택연은 병역판정검사에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4급(보충역) 판정받아 현역 입대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는 현역 판정을 위해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다.

또 부러진 팔에 박혀 있던 철심까지 제거해 2013년 재검에서 끝내 현역 판정을 받아냈다. 택연은 당시 재검에서 현역 판정을 받자 기쁨을 못 감추고 환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대 문제를 두고 기쁨과 환호를 감추지 못했다는 옥택연의 모습에 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더해진다.

이런 일련의 상황과 비교되면서 소신을 지킨 옥택연에 더욱 응원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이유기도 하다. 현재 옥택연은 지난달 16일부터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블라인드'에서 류성준 역으로 열연 중이다.

옥택연은 군대를 안갈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병역의 의무를 끝가지 지켰다. 앞으로 이어질 활동에서도 당당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줄 그의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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