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TV CHOSUN ‘국가가 부른다’ 방송 캡처)
(사진 제공 = TV CHOSUN ‘국가가 부른다’ 방송 캡처)

‘국가가 부른다’ 전설적인 가수들이 국가부 요원들과의 대결을 이기는 화끈한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국가가 부른다’ 33회는 ‘낭만의 시대’ 특집으로 꾸며져 박강성, 조장혁, 박상민, 이현우, 정재욱, 손태진(포르테 디 콰트로) 등 ‘낭만 신사’ 6인이 출연해 ‘국가부’ 요원들과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5.2%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8%까지 솟구쳤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박강성, 조장혁, 박상민, 이현우, 정재욱, 손태진은 각각 ‘내일을 기다려’, ‘중독된 사랑’, ‘해바라기’, ‘헤어진 다음 날’, ‘잘가요’, ‘New York, New York(뉴욕, 뉴욕)’ 등의 명곡을 열창하며 화려하게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가요차트를 휩쓸었던 원조 발라더들의 등장에 김성주는 “계 탄 느낌”이라고 말하며 ‘국가부’ 요원들을 향해 “쫄리면(?) 안 된다”고 응원을 보냈다.

‘국가부’ 요원들은 대결 구도도 잊은 채 ‘찐팬 모드’를 보여줬고, 이에 박강성은 “후배들의 노래를 들으면 나도 도전하고 싶어진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젊어지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낭만 신사’ 중 막내 손태진은 “노래로도 서열 정리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여유와 기습 도발로 후끈하게 달아오른 분위기 속 본격적인 대결에 돌입했다.

1라운드는 박강성과 박창근이 나섰다. 박강성은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선곡했다. 잔잔한 멜로디에 화려한 애드리브가 눈길을 끌었다. 박창근은 전영록의 ‘그대 우나 봐’로 감성 충만한 무대를 선사했다.

2라운드는 손태진과 이솔로몬이 맞붙었다. 손태진은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을 선곡했다. 결혼 축가로 최고인 마성의 노래에 손태진의 중저음이 만나 찰떡 조합을 보여줬다. 이솔로몬은 임재범의 ‘여행자’를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애절하게 열창했다. 특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사람은 모두 100점을 받아 놀라움을 유발했다.

3라운드는 조장혁과 이병찬이 나섰다. 조장혁은 어린 후배와의 대결을 두고 “오십견이 와서…”라고 약한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체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감성은 절대 안 진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조장혁은 영화 ‘라디오스타’의 OST인 박중훈의 ‘비와 당신’을 통해 美친 감성과 목소리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이병찬은 조장혁의 ‘체인지’로 맞섰다. 원곡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소화한 이병찬표 ‘체인지’ 무대에 조장혁도 만족했고, 100점을 받아냈다.

4라운드는 박상민과 김동현의 대결이었다. 박상민은 “‘국가부’ 요원들이 기가 많이 살았다. 한 번쯤은 꺾어 줄 필요가 있다”고 도발했다. 이후 김현식의 ‘변덕쟁이’로 유쾌한 무대를 선사했고, 100점을 받았다. 김동현은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로 달콤한 무대를 꾸며 미소 짓게 했다.

5라운드는 손진욱과 박장현이 출격했다. 손진욱은 Y2K ‘헤어진 후에’를 선곡해 세기말 감성을 자극하는 록으로 모두를 흥분시켰다. 박장현은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로 맞섰다. 백업 댄서들까지 함께 무대에 올라 춤도 노래도 완벽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6라운드는 정재욱과 하동연이 나섰다. 정재욱은 김민우의 ‘사랑일 뿐야’를 부드럽고 달달한 목소리로 불렀고, 역시 ‘발라드의 교과서’다운 가창력과 감성을 보여줬다. 하동연은 버즈의 ‘비망록’을 선곡해 특유의 동굴 보이스로 민경훈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고, 100점을 기록했다.

7라운드는 이현우와 조연호가 대결했다. 이현우는 “다른 분들 노래할 때 목을 풀다가 목이 쉬어 버렸다”면서 엄살을 부렸지만, 담담한 목소리로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열창했다. 담백한 무대가 주는 감동은 100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조연호는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선곡해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선보였다.

스페셜 듀엣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장난감 병정’을 함께 부른 박강성과 박창근은 다른 듯 어울리는 목소리 합으로 가을 감성을 제대로 품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손태진과 김동현은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완벽한 화음으로 열창, 모두가 인정한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

가을 감성은 잠시 넣어둔 흥 폭발 무대도 펼쳐졌다. 박장현과 조연호는 벅의 ‘맨발의 청춘’으로 ‘낭만 신사’ 형님들까지 춤추게 만들었고, 이솔로몬·김동현·이병찬은 NRG의 ‘대한 건아 만세’로 칼각 댄스와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조장혁·박상민·손진욱이 옥슨80의 ‘불놀이야’를 통해 시원시원한 가창력에 웃음을 유발하는 퍼포먼스까지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뿜어내 환호가 쏟아졌다.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승부를 펼친 이날 대결의 최종 결과는 4승 2패로 ‘낭만 신사’팀이 승리했다. TV CHOSUN ‘국가가 부른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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