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이 극과 극을 오가는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지난 1, 2일 방송된 JTBC 토일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애헌(오현경 분)의 서사가 그려졌다.
민헌(신구 분)의 아내로 등장한 애헌은 신원미상의 남성과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눠 긴장감을 더한 가운데, 혜률(김선아 분)과 근우(안재욱 분)의 사진이 실린 기사를 보던 애헌은 양 집사(박현숙 분)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무엇보다 애헌은 양 집사가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양 집사가 방을 나가자 분한 얼굴로 숨겨둔 핸드폰을 꺼낸 애헌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본인의 상황을 감옥이라 칭해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또 ‘함앤리’ 압수 수색 뉴스를 보고 놀란 듯 민헌에게 걱정하는 어투로 말하던 애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싸늘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 보는 이들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애헌은 강예(최정운 분)가 잃어버린 머리핀을 찾고 있다고 하자 그 누구보다 자애로운 모습으로 다독였다. 하지만 테니스장에 가던 중 발견한 머리핀을 애헌은 재빨리 챙겼고, 돌려주지 않고 화장대 안에 감춰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오현경은 상황과 상대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 분위기는 묘한 캐릭터를 구축했고 더 나아가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유연한 완급 조절과 디테일을 살린 표현력으로 스토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고, 더불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한편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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