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는 떡상 인생인 줄 알았는데 하락장에 들어선 자칭 엘리트 도시남자 'a저씨'로 분한다. 명문대 출신으로 제멋에 살아온 그는 인생 레이스에서 뒤처지는 일 따윈 없을 줄 알았지만 세월의 격변을 거세게 맞고 벼락 거지 위기에 내몰린다. 임세미는 다정다감하지만, 욱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a저씨' 영혼의 동반자 미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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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 캐릭터에 대해 "더 화내야 하지 않나, 정색해야 하지 않나 생각도 하고 어떤 순간에는 '너무 착하다' 싶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이런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면 살 만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이 대본을 보고 신혼 부부나 육아하는 친구들 집에 가서 부부가 어떤 대화를 하는지 지켜봤다. 미진 같은 아내는 만나기 쉽지 않더라. 현대의 현실에 있는 이야기지만 판타지가 좀 있다. 한편으론 '내 와이프가 이래'라는 감독님들도 계셨다. 감독님도 아내 분의 모습을 많이 그렸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임세미는 주로 수사물과 같은 장르물을 많이 해왔다. 좀 더 가벼운 장르,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본 소감을 묻자 "코미디를 할 줄 알아야 다른 감정들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지금까지 권상우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코미디 이런 거구나' 공감했던 건, 현실에 녹아있는 표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우악스럽거나 과장해야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상황을 마주할 때 웃길 수 있다는 걸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알게 됐다. 이건 고수의 비법이다. 그래서 이렇게 선배님이 오랫동안 좋은 작품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구나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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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 지난 9월 2일 첫 공개됐으며, 공개 3주차에도 웨이브 전체 신규 유료가입자 견인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에서는 3주 연속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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