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아버지에게 폭행당하고 살해 협박을 받았다. 패륜아도 아니며 불효자도 아닌 그가 아버지에게 폭행 당한 이유는 '돈'이다.
안타깝게도 박수홍은 가족들에게 빨대 혹은 ATM이었다. 가족간의 일은 남이 모른다해도 그간 밝혀진 사실들이 박수홍의 위치를 알려준다. 박수홍 부모의 서류에 적힌 자(子)는 3명이지만, 그들에게 아들은 장남뿐이었다.
박수홍의 친형 박 씨는 박수홍이 30년 넘게 활동하면서 번 약 100억 원의 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씨는 박수홍 몰래 횡령했고 아내 즉 박수홍의 형수와 조카도 박수홍의 돈으로 호의호식했다.
박수홍이 형의 횡령을 알게 된 건 2020년. 코로나로 힘든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려했던 박수홍은 자기 소유인 줄 알았던 건물이 형의 이름으로 된 것을 보고 몇 십년을 속았음을 알게 됐다. 회삿돈 횡령을 넘어 박수홍의 형은 박수홍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8개를 들었다. 누적 납입액은 약 14억. 박수홍은 그 중 3개를 해지했고 다른 3개는 보험수익자를 변경했다. 나머지 2개 보험은 친형과 형수가 운영하던 법인 명의라 임의로 손을 댈 수 없어 검찰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형을 고소했다. 검찰은 박수홍의 형이 법인 자금은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수홍의 형수 역시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수홍의 형수가 소유한 부동산 재산 규모가 2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부동산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오늘(4일)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과 박수홍의 대질 조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박수홍의 아버지와 형수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을 여러차례 가격하면서 '칼로 배XX지를 찔러버릴까' 등의 위협적인 말을 쏟아냈다. 박수홍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울부짖다가 과호흡증으로 실신했다. 박수홍은 근처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손헌수는 박수홍이 부친의 폭행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수홍은)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 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하고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라며 슬퍼했다.
박수홍 아버지와 형의 폭력은 이미 예견됐다. 박수홍이 형과 법정 공방을 시작한 뒤 부모는 형의 편을 들어 박수홍과 갈등을 빚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망치를 들고 찾아와 위협한 사건도 있었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아버지가 '네가 우리 손주를 죽이려고 한다'며 박수홍을 나무랐다. (녹취록엔) 망치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다"며 "(형은 이 사건에 대해) '아버지가 너에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하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수홍의 형 역시 흉기 위협을 일삼았다. 박수홍이 결혼을 꿈꾸자 "(아내) 사주가 안 좋아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 "너 죽고 나 죽자"며 칼을 들이대기도 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의 형이 박수홍의 재산을 우리 가족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족 재산의 주도권은 본인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박수홍의 조카는 그가 결혼하기 전 '삼촌 유산 내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건 그가 직접 말해 유명한 에피소드다. 박수홍이 친형 가족의 만행을 알게 된 건 꽤 오래전이지만, 가족의 일이기에 대화로 원만하게 풀고자 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더 큰 배신과 위협. 처음에는 돈 문제였지만 이젠 목숨을 걱정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돈이 나오지 않는 기계를 치듯 박수홍의 아버지도 그렇게 아들을 때렸다. 박수홍은 이번 사건으로 자신이 가족들에게 어떤 취급을 받아왔는지 밑바닥까지 알게 됐을 터다.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클 박수홍. 가족에게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착취당한 불쌍한 그를
전 국민이 응원하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안타깝게도 박수홍은 가족들에게 빨대 혹은 ATM이었다. 가족간의 일은 남이 모른다해도 그간 밝혀진 사실들이 박수홍의 위치를 알려준다. 박수홍 부모의 서류에 적힌 자(子)는 3명이지만, 그들에게 아들은 장남뿐이었다.
박수홍의 친형 박 씨는 박수홍이 30년 넘게 활동하면서 번 약 100억 원의 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씨는 박수홍 몰래 횡령했고 아내 즉 박수홍의 형수와 조카도 박수홍의 돈으로 호의호식했다.
박수홍이 형의 횡령을 알게 된 건 2020년. 코로나로 힘든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려했던 박수홍은 자기 소유인 줄 알았던 건물이 형의 이름으로 된 것을 보고 몇 십년을 속았음을 알게 됐다. 회삿돈 횡령을 넘어 박수홍의 형은 박수홍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8개를 들었다. 누적 납입액은 약 14억. 박수홍은 그 중 3개를 해지했고 다른 3개는 보험수익자를 변경했다. 나머지 2개 보험은 친형과 형수가 운영하던 법인 명의라 임의로 손을 댈 수 없어 검찰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형을 고소했다. 검찰은 박수홍의 형이 법인 자금은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수홍의 형수 역시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수홍의 형수가 소유한 부동산 재산 규모가 2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부동산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오늘(4일)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과 박수홍의 대질 조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박수홍의 아버지와 형수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을 여러차례 가격하면서 '칼로 배XX지를 찔러버릴까' 등의 위협적인 말을 쏟아냈다. 박수홍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울부짖다가 과호흡증으로 실신했다. 박수홍은 근처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손헌수는 박수홍이 부친의 폭행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수홍은)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 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하고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라며 슬퍼했다.
박수홍 아버지와 형의 폭력은 이미 예견됐다. 박수홍이 형과 법정 공방을 시작한 뒤 부모는 형의 편을 들어 박수홍과 갈등을 빚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망치를 들고 찾아와 위협한 사건도 있었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아버지가 '네가 우리 손주를 죽이려고 한다'며 박수홍을 나무랐다. (녹취록엔) 망치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다"며 "(형은 이 사건에 대해) '아버지가 너에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하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수홍의 형 역시 흉기 위협을 일삼았다. 박수홍이 결혼을 꿈꾸자 "(아내) 사주가 안 좋아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 "너 죽고 나 죽자"며 칼을 들이대기도 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의 형이 박수홍의 재산을 우리 가족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족 재산의 주도권은 본인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박수홍의 조카는 그가 결혼하기 전 '삼촌 유산 내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건 그가 직접 말해 유명한 에피소드다. 박수홍이 친형 가족의 만행을 알게 된 건 꽤 오래전이지만, 가족의 일이기에 대화로 원만하게 풀고자 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더 큰 배신과 위협. 처음에는 돈 문제였지만 이젠 목숨을 걱정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돈이 나오지 않는 기계를 치듯 박수홍의 아버지도 그렇게 아들을 때렸다. 박수홍은 이번 사건으로 자신이 가족들에게 어떤 취급을 받아왔는지 밑바닥까지 알게 됐을 터다.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클 박수홍. 가족에게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착취당한 불쌍한 그를
전 국민이 응원하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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