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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를 선언한 아나운서들의 대부분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쇼케이스 같은 행사를 이끈다. 하지만 프로그램과 행사는 한정적인데 전문 진행자에 프리를 선언한 아나운서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설 자리는 줄어들었다.
맡은 프로그램이 '대박'나면 덩달아 대박난 프리 아나운서가 된다. 그렇게 인지도가 높아지면 진행자는 거기서 거기가 된다. 이에 일부 전 아나운서는 부업을 시작하거나 인생의 짝을 만나 결혼하기도 한다.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중 한 명은 김성주다. MBC에 입사해 스포츠 중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예능감과 재치를 겸비해 프리 선언 후 예능부터 스포츠 중계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
![누구는 생활고, 누구는 건물주에 슈퍼카…아나운서 프리선언의 명과 암 [TEN피플]](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BF.31411602.1.jpg)
또 다른 성공한 프리랜서는 전현무. KBS 간판 아나운서였던 전현무는 프리 선언 뒤 공중파와 종편, 케이블 채널을 넘나들며 활약 중. 타고난 센스는 그를 예능으로 이끌었고,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로 연예대상 대상까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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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한 아나운서는 장성규. JTBC 아나운서였던 장성규는 8년간 몸담은 곳을 떠나 '날 것'의 느낌으로 승부를 보는 방송인으로 변신했다. '워크맨'의 히트와 여러 예능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돈 때문에 퇴사를 했다고 밝히면서 "(아나운서 수입보다) 15배 이상 늘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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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다면 어둠도 있는 법. 방송으로 성공한 프리랜서가 있다면 방송보다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린 이도 있다. 김소영은 MBC를 퇴사하고 북클럽, 큐레이션 샵 등을 운영하는 사업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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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은 "2005년에도 정말 일이 없었는데 돈이 없으니까 아무도 안 만났다. 사람들 전화도 안 받고 못 만났다. 있었던 적금 다 깨고 의료보험, 국민연금도 못 냈다. 독촉 전화가 와서 '제가 임성민인데 요즘 일이 없어서 의료보험비 못 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국민연금을 일시 중지했다"고 고백했다.
프리 선언의 명과 암. 자유와 여유를 위해 퇴사했지만 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없었다. 굳이 프로그램 진행자가 아니더라도 나름의 자리에서 행복을 찾고 있지만 2% 부족한 프리 선언은 아쉬움을 남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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