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정민은 "그동안 복귀도 준비도 했었고, 요가와 명상으로 스스로 치유 받다가 지금은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밤에는 디제잉을 하고 있다. 최근 복귀 준비를 하면서 연기도 다시 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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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에티켓에 민감하다는 김정민은 "둘이 있을 때는 상관이 없을 때 외출을 한다거나 누가 볼 때 제가 타인의 시선을 더 신경 쓰는 것 같다. 나만 의식하는 게 아니라 엄마까지 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김정민이 어머니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느낌이 든다며 어머니 역시 김정민의 잔소리를 순응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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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은 엄마에게 도망가라고 했던 이유에 대해 "엄마가 저희 때문에 도망을 못 가시니까 "라며 "그 당시 엄마가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은 안 되고 저희까지 데리고 나가긴 어려운데, 외갓집에 가려고 해도 아빠가 미우니까 저희도 미워하셨다. 저희 때문에 엄마가 헤어지지 못하고 고통을 받고 산다고 생각했다"며 엄마를 위해서도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도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걸 매번 반복해서 봐야했기에 '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떠나자 아버지의 폭력은 어린 김정민에게 옮겨갔다. 김정민은 "엄마가 나가고 돌아오지 않으니까 점점 서서히 (폭행이 내게) 오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걸 제가 남동생한테 한 번 더 했다. '누나가 데리러 올게'라고 했다. 엄마가 저희를 두고 간 것보다 나는 그게 더 상처가 됐다. 한번도 엄마를 원망해본적은 없는데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건 남동생을 두고 도망간 것 같다"며 죄책감을 보였다. 그려먼서 "남동생도 똑같이 '누나가 미웠던 적이 없다'고 말하더라. 서로의 아픔을 가까이에서 다 지켜봤기 때문에 누굴 원망할 수 없는 게 가족인 것 같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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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 물어볼 정도면 사람들한테 내가 아무리 얘기해봤자 믿어주지 않겠구나. 지금은 방법이 없나보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 하다가 5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김정민은 "꺼내기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법정 공방 후 문득 든 생각이 극단적 선택이었다. 그래서 그때 친구들이나 사람친구들한테 전화를 해서 집에 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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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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