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컴백홈' 강돈 역 이범수 인터뷰
배우 이범수가 첫 제작에 나선 '자전차왕 엄복동'에 대해 언급했다.
이범수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짠내 폭발 개그맨 기세(송새벽 역)가 거대 조직의 보스를 상속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극 중 이범수는 강돈을 연기했다. 강돈은 팔룡회 보스 자리를 노리는 2인자다.
이범수는 2019년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3년 만에 '컴백홈'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날 이범수는 복귀 소감에 대해 "재밌다. 늘 떠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연기는 놀이라고 생각한다. 연기 자체가 '플레이'이지 않나.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진심은 그 이상이다. 연기는 직업이기도 하면서 저의 취미이자 오락이기도 하고 놀이다. 즐거운 놀이기 때문에 항상 재밌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놀이를 하고 싶어서 항상 다음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범수는 '자천자왕 엄복동'을 통해 첫 제작에 나서기도. 하지만 혹평이 쏟아졌고 누적 관객 수 17만 명에 그쳤다. 이에 네티즌은 영화의 제목에 빗대어 'UBD'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1UBD=17만'이라는 의미로 조롱이 담긴 표현인 셈.
이날 이범수는 제작을 또다시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전차왕 엄복동'을 제작하면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다. 저도 당시 급작스럽게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을 '커피'에 비유했다. 그는 "커피 한 잔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커피를 마시게 돼 갑작스러웠다. 커피를 마실 한두 시간은 충분했지만 제가 많이 부족했다. 열정과 책임감은 가득했는데 기술적으로 많이 미흡했다고 돌이켜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내가 왜 커피를 만들겠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제가 원해서 만들었다면 첫 단추가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다. 어쨌거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거절하지 않은 이유는 배우는 선택 받는 직업이다. 누군가가 세팅을 하고 판을 깔고 다 만든 뒤 멍석에서 신나게 놀지 않나. 멍석에서 신나게 놀 사람이라고 물어보면 저요라면서 손을 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는 "배우는 선택을 받게 되는데 수동적인 거보다 1차원적인 선에서 판을 깔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처럼 능동적으로, 제 분야가 드라마 영화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제 딴에는 능동적으로 임하고 싶었던 취지였다. 물론 잘 안된 건 틀림없다"고 전했다.
한편 '컴백홈'은 오는 10월 5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이범수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짠내 폭발 개그맨 기세(송새벽 역)가 거대 조직의 보스를 상속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극 중 이범수는 강돈을 연기했다. 강돈은 팔룡회 보스 자리를 노리는 2인자다.
이범수는 2019년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3년 만에 '컴백홈'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이날 이범수는 복귀 소감에 대해 "재밌다. 늘 떠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연기는 놀이라고 생각한다. 연기 자체가 '플레이'이지 않나.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진심은 그 이상이다. 연기는 직업이기도 하면서 저의 취미이자 오락이기도 하고 놀이다. 즐거운 놀이기 때문에 항상 재밌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놀이를 하고 싶어서 항상 다음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범수는 '자천자왕 엄복동'을 통해 첫 제작에 나서기도. 하지만 혹평이 쏟아졌고 누적 관객 수 17만 명에 그쳤다. 이에 네티즌은 영화의 제목에 빗대어 'UBD'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1UBD=17만'이라는 의미로 조롱이 담긴 표현인 셈.
이날 이범수는 제작을 또다시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전차왕 엄복동'을 제작하면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다. 저도 당시 급작스럽게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 제작을 '커피'에 비유했다. 그는 "커피 한 잔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커피를 마시게 돼 갑작스러웠다. 커피를 마실 한두 시간은 충분했지만 제가 많이 부족했다. 열정과 책임감은 가득했는데 기술적으로 많이 미흡했다고 돌이켜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내가 왜 커피를 만들겠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제가 원해서 만들었다면 첫 단추가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있다. 어쨌거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거절하지 않은 이유는 배우는 선택 받는 직업이다. 누군가가 세팅을 하고 판을 깔고 다 만든 뒤 멍석에서 신나게 놀지 않나. 멍석에서 신나게 놀 사람이라고 물어보면 저요라면서 손을 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는 "배우는 선택을 받게 되는데 수동적인 거보다 1차원적인 선에서 판을 깔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처럼 능동적으로, 제 분야가 드라마 영화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제 딴에는 능동적으로 임하고 싶었던 취지였다. 물론 잘 안된 건 틀림없다"고 전했다.
한편 '컴백홈'은 오는 10월 5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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