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에서는 정지호(고경표 분)의 과거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정지호는 전처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모두 내 탓이고 내가 원인이었다. 그게 우리 이별의 이유였다”라는 정지호의 내레이션과 함께 전처가 떠난 뒤 홀로 눈물을 흘린 정지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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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지호는 최상은과의 계약 종료 당일 “오늘이 마지막이다. 최상은의 13번째 이혼은 그녀의 유책으로 인한 것이 아닌 첫 이혼일 것이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최상은이 지난 12번의 이혼을 자신의 유책으로 남겼던 것과는 반대로 정지호가 먼저 이혼을 요청함으로써 최상은을 이혼 유책에서 벗어나게 해주고자 했던 진심이 드러났다.
이렇듯 정지호 역시 최상은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진심과 달리 계약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마지막 식사 후 아쉬움에 헤어지기를 망설이는 최상은과 함께 있는 시간을 벌려고 하는 정지호의 모습이 시청자의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정지호는 최상은에게 “사실 친해지는 것을 잘 못합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꼭 필요한 건가 싶었거든요. 근데 좋은 일 같네요. 앞에 있는 사람이 웃는 거요”라며 미소 짓는 최상은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전해 설렘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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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상은은 정지호에게 이혼 서류를 건네기 위해, 정지호는 최상은을 만나기 위해 나섰고 그렇게 마주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집을 벗어나 밖에서 외식을 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상은은 정지호에게 습격 당한 사실을 전하며 "나더러 더럽다, 천박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여성 혐오 범죄겠죠?"라며 법률 자문을 구했지만, 정지호의 직설적인 답변은 최상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이에 말다툼을 하고 만 최상은은 정지호가 건넨 서류봉투에서 예상치 못 한 콘서트 티켓을 발견, 알 수 없는 그의 마음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지호는 냉정하게 말했던 것과 달리 최상은을 걱정하며 직접 CCTV를 확인하고 범인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두 사람은 공사 구분의 벽이 어느새 허물어지고 있어 이들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정지호가 강해진을 찾아가 긴장감을 높였다. 때마침 최상은은 강해진에게 빌린 옷을 돌려주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정지호는 “최상은씨를 습격한 용의자가 강해진과 관련된 사람이라서요. 강해진씨는 누구인지 알고 있을 텐데요"라고 말해 서로를 걱정하고 챙겨주기 시작한 이들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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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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