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은 지난 슈퍼리그 준우승팀 ‘FC액셔니스타’와 챌린지리그에서 승격한 ‘FC발라드림’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발라드림’은 주장 박기영의 본업 복귀로 인해 새로운 선수 서문탁을 영입했다. 서문탁은 자신의 대표곡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을 열창하며 등장해 ‘발라드림’ 선수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서문탁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끌며 선수들의 의지를 불태우게 했다. 김태영 감독은 ‘경서기 듀오’의 패스 플레이와 이번 경기 골키퍼로 나서게 된 민서의 골키퍼 특훈을 펼치며 철저한 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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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틀 전, ‘액셔니스타’의 새 골키퍼 이채영이 손가락 부상으로 깁스를 하게 되어 골키퍼 포지션이 공석이 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백지훈 감독은 임시 골키퍼로 최윤영을 발탁해 경기 전날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양 팀의 골키퍼 최윤영과 민서는 모두 이번 경기에서 ‘맞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액셔니스타’는 강한 슈팅과 압도적인 피지컬로 ‘발라드림’의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혜정은 사전에 준비한 대로 서기 맨투맨 작전을 펼쳤고, 최장신 이혜정과 최단신 서기의 맞대결을 지켜보던 관중석은 “엄마랑 딸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발라드림’은 ‘경서기 듀오’의 역습과 민서의 골킥을 활용한 문전 슈팅을 활용해 ‘액셔니스타’의 골문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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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은 전 준우승팀의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한 ‘액셔니스타’의 맹추격이 펼쳐졌다. 후반 1분, 정혜인이 찬 강한 킥인이 골키퍼 민서의 손끝에 맞고 들어가며 ‘발라드림’의 선제골과 같은 방식의 동점골이 터졌다. 자책골 하나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공격에 나섰다. ‘발라드림’ 경서는 서기와 티키타카를 펼치며, 세 번의 터치로 슈팅까지 마무리해 지켜보던 이을용과 김병지의 박수를 받았다.
팽팽한 공방전은 ‘액셔니스타’의 파울로 인해 깨지게 되었다. ‘발라드림’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고, 키커로는 경서가, ‘액셔니스타’ 골키퍼로는 이영진이 대신 나섰다. 경서는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꽂는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고, ‘발라드림’이 다시 한번 리드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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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 ‘액셔니스타’의 킥인 상황에서 공을 놓치지 않은 이혜정이 슈팅을 밀어넣었고, ‘발라드림’의 골망을 가르며 자신의 첫 번째 필드골을 만들어냈다. 대역전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경기는 3:2의 스코어로 ‘액셔니스타’가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액셔니스타’의 이영진은 “제가 이렇게까지 좋아했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집중력과 정신력과 근성은 ‘액셔니스타’가 1등인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면, 패배한 ‘발라드림’의 서기는 “제 자책골 때문에 흐름이 완전 바뀌어서 너무 언니들한테 죄송했다”며 “남은 경기를 더 이 악물고 준비할 것 같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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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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