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이알 이엔티)
(사진=제이알 이엔티)

'옷소매 붉은 끝동'의 권상궁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배우 김자영이 '법대로 사랑하라'를 통해 이세영과 다시 한번 재회했다.


김자영은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8회에서 김정호(이승기)와 김유리(이세영)가 법률상담을 하기 위해 찾은 중평도의 나막례 할머니로 분했다.


30년 지기 막례와 월선(김영옥)은 오해가 쌓여 막례의 집 앞 도로를 월선이 쓰지 못하도록 막는 상황으로까지 번졌고 유리는 막례를, 정호는 월선을 변호하며 대립하게 됐다. 그러나 할머니들의 심경을 자신들의 상황에 이입해 속내를 털어놓는 정호와 유리의 모습에 막례와 월선은 극적으로 화해에 이른다.


사실 월선은 죽을 병에 걸린 아픔을 잊기 위해 뒷산에서 재배한 대마로 떡을 만들어 먹었고 막례에게 이를 숨겼던 것. 직접 트랙터를 끌고와 집 앞을 막고선 트럭을 밀어버리는가 하면 유치장에 갖힌 월선을 위해 전기장판을 당당히 요구하는 나막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따뜻한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자영은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를 통해 촬영 현장 모습을 공개하며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상대역이셨던 막례의 3 0년 지기 성님 월선 역의 김영옥 선생님이 너무 따뜻하게 배려해 주셔서 현장에서 더 좋은 호흡이 나왔던 것 같다. 또 극 중 막례의 대변인이 되는 유리 역의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다시 만났는데 마음결이 참 예쁜 친구여서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고 즐거웠던 촬영소감을 전했다.

그간 다수의 연극과 영화를 통해 압도적인 흡인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표출해온 김자영은 '미자', '그 엄마 딸', '청춘과부', '기대주'의 히로인으로 독립영화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독립영화계의 대모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극 중 천지훈(남궁민) 변호사 사무실의 건물주 조여사로 분해 매 회 강렬한 등장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또 손녀의 죽음으로 상실의 시간을 살아가는 주인공 예분으로 분한 영화 '물비늘'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되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을 예정이기도 하다.

한편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깊은 울림과 여운을 선사중인 명품 배우 김자영의 계속된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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