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이 골 때리는 변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돈 없고, 빽 없는 의뢰인들을 위해 수임료를 단돈 천 원만 받고 사건을 수임하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역)의 존재가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천지훈은 외형부터 행동까지 여러모로 독특한 모습이 조명됐다. 격식 갖춘 쓰리피스 정장, 화려한 파마머리, 선글라스까지 옷차림 한 채 다마스를 끌고 한강대교를 찾아간 천지훈의 첫 의뢰인은 고리대금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40대 남성이었다.
천지훈은 투신을 하려는 남성을 찾아 위험천만한 다리 위에 오르는 남다른 출장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어 "죽을 만큼 힘들다고 해서 내가 왔다"며 격앙된 의뢰인을 달래기도. 또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만을 건네받고 사건 해결을 위해 야심 차게 길을 나섰다.
천지훈과 사무장(박진우 역)은 의뢰인의 떼인 돈을 받아내기 위해 고리대금업자 백곰(박재철 역)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이때 천지훈과 사무장은 의외의 인물과 마주했다. 그는 바로 나예진(공민정 역)의 지시로 압수 수색을 나온 검사 시보 백마리(김지은 역)였다. 불곰이 잡혀가게 되면 돈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천지훈은 백곰에게 자신을 변호사로 선임하면 압수 수색을 막아주겠다고 제안했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불곰은 천지훈의 딜을 황급히 받아들였다. 천지훈은 소위 '킹 받을 정도'로 간단하게 영장 집행을 막는 데 성공했다.
압수 수색 영장이 주간용이라는 점을 지적, 일몰 후인 현시점 기준으로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 것. 백마리는 천변이 일몰 시각을 넘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지만 반박하지 못했다. 그저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잔꾀를 발휘해 백곰을 위기에서 건져낸 천지훈은 진짜 의뢰인을 위해 협상에 나섰다. 천지훈은 의뢰인이 빌린 삼 1000만 원에 엄청난 이자를 붙여서 1억으로 갚으라고 요구하는 불곰에게 보란 듯이 짜장면 값을 포함 1억 3만 원의 수임료를 청구했다.
즉 고리대금업자에게 역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갈취(?)하는 골 때리는 방식으로 의뢰인의 채무를 모두 변제해준 천지훈은 야간수당까지 야무지게 챙겼다. 이에 전액을 의뢰인의 새 출발을 위한 밑거름으로 선물했다.
천지훈은 비틀거리는 취객을 부축해주다가 소매치기 누명을 쓴 이명호(김철윤 역)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의뢰받았다. 하지만 동종전과 4범인 명호의 주장은 천지훈 조차 쉽게 믿기 힘들었다. 그러나 심장병 투병 중인 명호의 딸과 구속된 남편의 부재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내의 사연을 알게 된 천지훈과 사무장 콤비는 밀린 병원비까지 내주고 말았다.
나아가 천변은 명호의 눈물 어린 호소를 믿어보기로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사건 현장 조사를 나섰다. 이 과정에서 천지훈은 본인이 직접 취객을 부축해주는 척하며 지갑을 훔치는 똘기를 부리기도. 이는 자신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것을 공개했을 때 사람들이 반응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예상대로 천변은 무혐의로 풀려났고 변호사는 오해라고 풀어주고 전과 4범은 구속하는 불공평한 상황을 몸소 확인한 뒤, 돌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해 그의 속내를 궁금하게 했다.
이명호는 담당 검사인 백마리의 회유에 이미 자필 반성문까지 제출한 상황. 이에 검사실을 찾아간 천지훈은 의뢰인의 부탁이라며 반성문을 박박 찢어버렸고, 앞선 압수수색 사건으로 앙금이 있던 백마리는 천지훈의 행동에 이를 갈았다.
더욱이 자백을 번복하고 무죄를 주장했을 경우 피고에게 더욱 불리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천지훈의 말에 백마리는 콧방귀를 뀌었고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재판을 준비했다. 국민참여재판 날이 다가왔다. 배심원의 성향이 재판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백마리는 배심원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고르는 데 고심했다.
반면 천지훈은 "탕수육 부먹과 찍먹 중 무엇을 선호하냐?", "찐만두냐 군만두냐" 등 엉뚱한 질문들만 늘어놨다. 곧이어 본격 재판이 시작되고 백마리는 피해자를 증인으로 직접 세워 재판의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에 천지훈은 사건 당일 피해자의 음주 사실을 근거로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동종전과 4범인 명호에 대한 배심원들의 편견을 부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천지훈이 새로운 증거물을 제출해 재판의 흐름을 일순간에 뒤바꿨다.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증거 채택을 거부하는 백마리에게 천지훈은 "증거를 먼저 보고 결정하라"고 제안했고, 분홍빛 보자기로 곱게 쌓아둔 상자를 열어 백마리에게 내보였다.
안을 들여다본 백마리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이게 증거라고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천지훈은 "예. 증거 채택 거부할 이유 없죠?"라고 말하며 자신만만하게 미소 지었다. 백마리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돈 없고, 빽 없는 의뢰인들을 위해 수임료를 단돈 천 원만 받고 사건을 수임하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역)의 존재가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천지훈은 외형부터 행동까지 여러모로 독특한 모습이 조명됐다. 격식 갖춘 쓰리피스 정장, 화려한 파마머리, 선글라스까지 옷차림 한 채 다마스를 끌고 한강대교를 찾아간 천지훈의 첫 의뢰인은 고리대금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40대 남성이었다.
천지훈은 투신을 하려는 남성을 찾아 위험천만한 다리 위에 오르는 남다른 출장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어 "죽을 만큼 힘들다고 해서 내가 왔다"며 격앙된 의뢰인을 달래기도. 또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만을 건네받고 사건 해결을 위해 야심 차게 길을 나섰다.
천지훈과 사무장(박진우 역)은 의뢰인의 떼인 돈을 받아내기 위해 고리대금업자 백곰(박재철 역)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이때 천지훈과 사무장은 의외의 인물과 마주했다. 그는 바로 나예진(공민정 역)의 지시로 압수 수색을 나온 검사 시보 백마리(김지은 역)였다. 불곰이 잡혀가게 되면 돈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천지훈은 백곰에게 자신을 변호사로 선임하면 압수 수색을 막아주겠다고 제안했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불곰은 천지훈의 딜을 황급히 받아들였다. 천지훈은 소위 '킹 받을 정도'로 간단하게 영장 집행을 막는 데 성공했다.
압수 수색 영장이 주간용이라는 점을 지적, 일몰 후인 현시점 기준으로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 것. 백마리는 천변이 일몰 시각을 넘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지만 반박하지 못했다. 그저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잔꾀를 발휘해 백곰을 위기에서 건져낸 천지훈은 진짜 의뢰인을 위해 협상에 나섰다. 천지훈은 의뢰인이 빌린 삼 1000만 원에 엄청난 이자를 붙여서 1억으로 갚으라고 요구하는 불곰에게 보란 듯이 짜장면 값을 포함 1억 3만 원의 수임료를 청구했다.
즉 고리대금업자에게 역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갈취(?)하는 골 때리는 방식으로 의뢰인의 채무를 모두 변제해준 천지훈은 야간수당까지 야무지게 챙겼다. 이에 전액을 의뢰인의 새 출발을 위한 밑거름으로 선물했다.
천지훈은 비틀거리는 취객을 부축해주다가 소매치기 누명을 쓴 이명호(김철윤 역)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의뢰받았다. 하지만 동종전과 4범인 명호의 주장은 천지훈 조차 쉽게 믿기 힘들었다. 그러나 심장병 투병 중인 명호의 딸과 구속된 남편의 부재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내의 사연을 알게 된 천지훈과 사무장 콤비는 밀린 병원비까지 내주고 말았다.
나아가 천변은 명호의 눈물 어린 호소를 믿어보기로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사건 현장 조사를 나섰다. 이 과정에서 천지훈은 본인이 직접 취객을 부축해주는 척하며 지갑을 훔치는 똘기를 부리기도. 이는 자신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것을 공개했을 때 사람들이 반응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예상대로 천변은 무혐의로 풀려났고 변호사는 오해라고 풀어주고 전과 4범은 구속하는 불공평한 상황을 몸소 확인한 뒤, 돌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해 그의 속내를 궁금하게 했다.
이명호는 담당 검사인 백마리의 회유에 이미 자필 반성문까지 제출한 상황. 이에 검사실을 찾아간 천지훈은 의뢰인의 부탁이라며 반성문을 박박 찢어버렸고, 앞선 압수수색 사건으로 앙금이 있던 백마리는 천지훈의 행동에 이를 갈았다.
더욱이 자백을 번복하고 무죄를 주장했을 경우 피고에게 더욱 불리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천지훈의 말에 백마리는 콧방귀를 뀌었고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재판을 준비했다. 국민참여재판 날이 다가왔다. 배심원의 성향이 재판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백마리는 배심원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을 고르는 데 고심했다.
반면 천지훈은 "탕수육 부먹과 찍먹 중 무엇을 선호하냐?", "찐만두냐 군만두냐" 등 엉뚱한 질문들만 늘어놨다. 곧이어 본격 재판이 시작되고 백마리는 피해자를 증인으로 직접 세워 재판의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에 천지훈은 사건 당일 피해자의 음주 사실을 근거로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동종전과 4범인 명호에 대한 배심원들의 편견을 부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천지훈이 새로운 증거물을 제출해 재판의 흐름을 일순간에 뒤바꿨다.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증거 채택을 거부하는 백마리에게 천지훈은 "증거를 먼저 보고 결정하라"고 제안했고, 분홍빛 보자기로 곱게 쌓아둔 상자를 열어 백마리에게 내보였다.
안을 들여다본 백마리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이게 증거라고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천지훈은 "예. 증거 채택 거부할 이유 없죠?"라고 말하며 자신만만하게 미소 지었다. 백마리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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