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한 40대 남자 배우=이상보'…박해진·이무생 루머 희생양 됐다 [TEN피플]
추석 연휴 연예면을 점령한 40대 남자 배우. 마약에 취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돌아다니다 긴급 체포된 '배우 찾기'에 애꿎은 이무생과 박해진이 루머의 희생양이 됐다. 진짜는 이상보였는데 말이다.

지난 10일 40대 남자 배우 A씨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마약을 투약한 채 강남 논현동 일대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상보는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40대 남자 배우의 마약. 기사가 보도된 뒤 네티즌 수사대는 A씨를 찾기 시작했다. 정확한 정보는 40대 남자라는 사실뿐이었지만, 여러 정보를 취합해 이무생이 거론됐다.
'마약한 40대 남자 배우=이상보'…박해진·이무생 루머 희생양 됐다 [TEN피플]
이무생의 소속사는 발빠르게 대처했다. 루머가 불거진 뒤 바로 이무생은 "본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당사는 법적 절차를 통해 강경한 대응을 할 것임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이무생에 이어 박해진이 '40대 남자 배우'로 지목됐다. 박해진이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바람에 루머에 불을 지핀 꼴이 됐다.

박해진 측도 재빨리 입장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박해진 씨는 본 사건과 무관함을 밝힌다. 당사는 관련된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가 이어질 경우, 해당 내용을 작성 및 유포한 이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분노했다.
'마약한 40대 남자 배우=이상보'…박해진·이무생 루머 희생양 됐다 [TEN피플]
텐아시아 취재 결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40대 남성 배우는 이상보였다.

이상보는 2006년 KBS2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우보현 역으로 데뷔해 '로맨스 헌터'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루갈' '사생활'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7월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연을 맡았다.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 소문일 뿐이다. 뉴스와 이야기에서 나온 작은 정보들은 신상을 터는 조건이 돼 일의 경중이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정보와 일치하는 연예인들은 무조건 타깃이 된다.

누구도 허가하지 않은 '네티즌 수사대'라는 이름 아래 연예인을 찾는 건 새로운 루머를 만들어내고 피해자를 만드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사건에서도 애꿎은 이무생과 박해진이 루머의 희생양이 됐다. 마치 진실처럼 퍼졌던 '마약한 40대 남성 배우는 이무생' 혹은 '마약한 40대 남성 배우는 박해진'은 이들의 행보에 루머를 붙인 꼴이 됐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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