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이 김도훈의 과거 상처를 마주하고 도망치지 않게 도왔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에서는 온마음(김세정 분)이 신대륙(김도훈 분)의 겹악재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신대륙은 평소와 달리 원고에 손도 대지 못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머리 속은 텅 빈 것 같았다. 드라마 리메이크를 맡은 신지원(양주호 분) 감독으로부터 자극을 받고 과거를 떠올랐고, 영감이 끊긴 상태였다.
신대륙을 학대했던 엄마 강경자(김수진 분)의 등장은 더 큰 화를 불렀다. 강경자는 온마음의 뒤를 몰래 밟아 신대륙의 집에 들이닥쳤다. 온마음은 얼아붙은 신대륙을 보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떠올리는 것도 끔찍하다"는 대륙의 말을 떠올리며 더 심란해졌다. 온마음은 "그때 그 힘없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내가 같이 갈 테니,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던 엄마를 만나보라"며 신대륙을 토닥였다. 용기를 낸 신대륙에게 강경자는 "돈 벌러 너를 묶어 두고 나가야 했던 그 하루가 평생 안 끝날 것 같아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 고백은 신대륙의 분노만 유발했다. 되레 자신의 돈을 보고 찾아온 것 아니냐는 의심만 샀다.
설상가상으로 인터넷에 '신대륙 범죄 폭로글'이 올라왔다. 길거리에서 무작정 모르는 여자를 따라가며 스케치하다, 그의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했던 그 사건이었다. 문제는 "내 여자친구를 만졌다", "담당 편집자는 꼬투리를 잡으면서 내 입을 막았다" 등의 허위 사실이 적혀있던 것. 폭로글은 기사화됐고, 별점 테러에 수많은 악플 등 여론이 금세 악화됐다. 이때 상황을 반전시킨 건 마음의 동생 온누리(윤서아 분)였다. 정체를 숨기고 웹툰에 '뼈 때리는 팩트 폭격'을 날리는 SNS 채널 '웹툰 마녀'를 운영해왔던 게 미안했던 온누리는 직접 나서 "그날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온마음도 폭로글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동기 구준영(남윤수 분)은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이런 노력이 모여 당시 대륙이 폭행을 당했던 목격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올라왔고, 폭로자도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신대륙은 누명을 벗었다. 이제 남은 건 신대륙의 심리적 문제 해결. 온마음은 신대륙에게 "어린 시절 장난을 치다 집에 불이 났고, 퇴근 후 뒤늦게 돌아온 경자가 구하다 화상을 입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신대륙은 사고 충격 때문인지 그 화재를 기억하지 못했다. 이후 돈을 벌기 위해 아들을 홀로 집에 둬야 했던 강경자는 어쩔 수 없이 대륙을 방 안에 묶어놨던 것.
강경자는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 아들을 갑자기 찾아온 이유도, 자신이 나쁜 엄마란 사실은 변치 않겠지만, 그나마 기억이 성할 때 한 번이라도 더 아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떠나려던 엄마를 붙잡은 신대륙은 "또 날 버리게 안 둔다"며 다가섰다. 그리고 도망갈 생각 말고 아프면 치료하라며 먼저 엄마의 손을 잡았다. 어린 시절 상처 때문에 사람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했던 그가 온 마음을 다한 온마음의 도움으로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내고 그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에서는 온마음(김세정 분)이 신대륙(김도훈 분)의 겹악재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신대륙은 평소와 달리 원고에 손도 대지 못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머리 속은 텅 빈 것 같았다. 드라마 리메이크를 맡은 신지원(양주호 분) 감독으로부터 자극을 받고 과거를 떠올랐고, 영감이 끊긴 상태였다.
신대륙을 학대했던 엄마 강경자(김수진 분)의 등장은 더 큰 화를 불렀다. 강경자는 온마음의 뒤를 몰래 밟아 신대륙의 집에 들이닥쳤다. 온마음은 얼아붙은 신대륙을 보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떠올리는 것도 끔찍하다"는 대륙의 말을 떠올리며 더 심란해졌다. 온마음은 "그때 그 힘없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내가 같이 갈 테니,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던 엄마를 만나보라"며 신대륙을 토닥였다. 용기를 낸 신대륙에게 강경자는 "돈 벌러 너를 묶어 두고 나가야 했던 그 하루가 평생 안 끝날 것 같아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 고백은 신대륙의 분노만 유발했다. 되레 자신의 돈을 보고 찾아온 것 아니냐는 의심만 샀다.
설상가상으로 인터넷에 '신대륙 범죄 폭로글'이 올라왔다. 길거리에서 무작정 모르는 여자를 따라가며 스케치하다, 그의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했던 그 사건이었다. 문제는 "내 여자친구를 만졌다", "담당 편집자는 꼬투리를 잡으면서 내 입을 막았다" 등의 허위 사실이 적혀있던 것. 폭로글은 기사화됐고, 별점 테러에 수많은 악플 등 여론이 금세 악화됐다. 이때 상황을 반전시킨 건 마음의 동생 온누리(윤서아 분)였다. 정체를 숨기고 웹툰에 '뼈 때리는 팩트 폭격'을 날리는 SNS 채널 '웹툰 마녀'를 운영해왔던 게 미안했던 온누리는 직접 나서 "그날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온마음도 폭로글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동기 구준영(남윤수 분)은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이런 노력이 모여 당시 대륙이 폭행을 당했던 목격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올라왔고, 폭로자도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신대륙은 누명을 벗었다. 이제 남은 건 신대륙의 심리적 문제 해결. 온마음은 신대륙에게 "어린 시절 장난을 치다 집에 불이 났고, 퇴근 후 뒤늦게 돌아온 경자가 구하다 화상을 입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신대륙은 사고 충격 때문인지 그 화재를 기억하지 못했다. 이후 돈을 벌기 위해 아들을 홀로 집에 둬야 했던 강경자는 어쩔 수 없이 대륙을 방 안에 묶어놨던 것.
강경자는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 아들을 갑자기 찾아온 이유도, 자신이 나쁜 엄마란 사실은 변치 않겠지만, 그나마 기억이 성할 때 한 번이라도 더 아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떠나려던 엄마를 붙잡은 신대륙은 "또 날 버리게 안 둔다"며 다가섰다. 그리고 도망갈 생각 말고 아프면 치료하라며 먼저 엄마의 손을 잡았다. 어린 시절 상처 때문에 사람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했던 그가 온 마음을 다한 온마음의 도움으로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내고 그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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