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로 '쓰레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정우가 9년만에 tvN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에미상 게스트상을 거머쥔 이유미가 합세해 기대를 더한다.
6일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과 손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 드라마 '앵그리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을 집필한 김반디 작가와 '보스를 지켜라',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연출한 손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손정현 감독은 "'응답하라'에서 쓰레기였던 정우가 멘탈코치가 돼서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라고 센스있게 소개했다.
이어 "작가적 체험이 녹아있는 드라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때문에 힘들었을 때 작가님이 히말라야에 갔는데 반딧불을 보고 힐링이 되고 멘탈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더라. 그 반딧불이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고, 그걸 현실 세계에 녹이기 위해 스포츠로 분야를 옮겨 기획을 했다"고 전했다.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손 감독은 "제갈길 캐릭터는 코미디도 해야하고 정극도 해야하고 멜로로 해야하기에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필요했다. 다행히 정우가 출연을 한다고 했을 때 작가님과 하이파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미는 캐스팅 리스트에도 없었는데, 어느날 정우가 전화와서 이유미를 한 번만 봐달라고 하더라. 그때 마침 '오징어게임'이 터져서 그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봤다. 연기에 간절함이 보이더라. 쇼트트랙을 해야하는데 괜찮냐고 하니까 철인 3종 경기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캐스팅이 가장 힘들었던 건 권율이라고. 손 감독은 "작품 보는 눈이 너무 까칠하다. 과거 두 번이나 까였는데 이번 작품은 다행히 승낙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권율은 "제작발표회는 여기서 마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는 영구 제명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똘끼 충만한 선수촌 멘탈코치 제갈길 역을 맡았다. 9년만 tvN 복귀 소감에 대해 정우는 "감회가 새롭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추천을 받아 대본을 읽어 봤다는 정우. 그는 "대본을 봤는데 탄탄하고 메시지가 의미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 가장 '훅' 했던 건 따뜻한 메시지가 너무 무겁지 않게 유쾌하고 통쾌한 글들과 에피소드, 스포츠, 액션으로 녹아져 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응답하라' 이후에 정우라는 배우를 떠올렸을 때 보고 싶어 하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인기는 천운인 것 같다. '응답하라' 만큼의 인기를 얻게 된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지만, 자부할 수 있는 건 작품을 보면 긍정의 에너지를 받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멘탈코치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것을 묻자 정우는 "내가 오은영 박사님 팬이라 '금쪽같은 내새끼'나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유미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를 노리는 전 세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차가을로 분한다.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작을 맡은 그는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라 잘 해내고 싶었다. 이런 기회가 만들어져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주연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게 처음이다. 항상 중간에 죽었다. 계속 살아서 끝까지 마침표를 찍는 게 새롭고,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3달 전부터 훈련을 했다고. 그는 "얼음판 위에 서서 달릴 수 있어야 하다보니 촬영 시작하기 3달 전부터 쇼트트랙 팀들과 훈련을 계속 했다. 너무너무 어려운데 재밌더라. 얼음판에 시원함과 달렸을 때 오는 바람들이 상쾌하더라. 훈련을 하면서 '가을이가 이래서 쇼트트랙을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우가 "유미에게 스케이트 타는 건 괜찮냐고 하니 발가락 잘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 감독은 이유미 실력에 대해 "훌륭하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날 트레이닝을 혹독하게 시켜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권율은 권력욕 가득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체육회 인권센터장 구태만을 연기한다.
그는 "난 누군가를 많이 죽였는데, 죽이지 않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농담하며 "대본을 봤을 때 너무 따뜻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시청자들도 보게 된다면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 끌렸다"고 밝혔다.
정우는 권율과의 호흡에 대해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권율이라는 사람 자체가 긍정과 유쾌함을 가지고 있다. 연기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들과의 케미 점수를 묻자 권율은 "정우 선배님은 연습 벌레다. 벌레라서 100점이다. 이유미는 1점이다. 같이 붙는 장면이 한 장면 밖에 없어서 1점 만점에 1점"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영은 정신과 의사 출신의 국가대표 심리지원팀 박사 박승하 역을 맡았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세영은 "대본을 볼때 내 안에 있는 내면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많이 와닿았다"며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원칙대로 해서 세상이 공정했음 좋겠다, 나는 무조건 잘해내야 한다는 나만의 신념이 있는데 승하와 교집합이 있어서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세영은 '귓속말'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권율에 대해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다. 배우들이 긴장할 때마다 다 풀어주니까 다 웃는 분위기가 된다"며 "너무 장난을 많이 친다. 여전하시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오는 9월 1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6일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정우, 이유미, 권율, 박세영과 손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 드라마 '앵그리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을 집필한 김반디 작가와 '보스를 지켜라',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연출한 손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손정현 감독은 "'응답하라'에서 쓰레기였던 정우가 멘탈코치가 돼서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라고 센스있게 소개했다.
이어 "작가적 체험이 녹아있는 드라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때문에 힘들었을 때 작가님이 히말라야에 갔는데 반딧불을 보고 힐링이 되고 멘탈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더라. 그 반딧불이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고, 그걸 현실 세계에 녹이기 위해 스포츠로 분야를 옮겨 기획을 했다"고 전했다.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손 감독은 "제갈길 캐릭터는 코미디도 해야하고 정극도 해야하고 멜로로 해야하기에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필요했다. 다행히 정우가 출연을 한다고 했을 때 작가님과 하이파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미는 캐스팅 리스트에도 없었는데, 어느날 정우가 전화와서 이유미를 한 번만 봐달라고 하더라. 그때 마침 '오징어게임'이 터져서 그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봤다. 연기에 간절함이 보이더라. 쇼트트랙을 해야하는데 괜찮냐고 하니까 철인 3종 경기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캐스팅이 가장 힘들었던 건 권율이라고. 손 감독은 "작품 보는 눈이 너무 까칠하다. 과거 두 번이나 까였는데 이번 작품은 다행히 승낙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권율은 "제작발표회는 여기서 마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는 영구 제명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똘끼 충만한 선수촌 멘탈코치 제갈길 역을 맡았다. 9년만 tvN 복귀 소감에 대해 정우는 "감회가 새롭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추천을 받아 대본을 읽어 봤다는 정우. 그는 "대본을 봤는데 탄탄하고 메시지가 의미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 가장 '훅' 했던 건 따뜻한 메시지가 너무 무겁지 않게 유쾌하고 통쾌한 글들과 에피소드, 스포츠, 액션으로 녹아져 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응답하라' 이후에 정우라는 배우를 떠올렸을 때 보고 싶어 하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인기는 천운인 것 같다. '응답하라' 만큼의 인기를 얻게 된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지만, 자부할 수 있는 건 작품을 보면 긍정의 에너지를 받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멘탈코치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것을 묻자 정우는 "내가 오은영 박사님 팬이라 '금쪽같은 내새끼'나 오은영 박사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유미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를 노리는 전 세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차가을로 분한다.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작을 맡은 그는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라 잘 해내고 싶었다. 이런 기회가 만들어져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주연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게 처음이다. 항상 중간에 죽었다. 계속 살아서 끝까지 마침표를 찍는 게 새롭고,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3달 전부터 훈련을 했다고. 그는 "얼음판 위에 서서 달릴 수 있어야 하다보니 촬영 시작하기 3달 전부터 쇼트트랙 팀들과 훈련을 계속 했다. 너무너무 어려운데 재밌더라. 얼음판에 시원함과 달렸을 때 오는 바람들이 상쾌하더라. 훈련을 하면서 '가을이가 이래서 쇼트트랙을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우가 "유미에게 스케이트 타는 건 괜찮냐고 하니 발가락 잘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 감독은 이유미 실력에 대해 "훌륭하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날 트레이닝을 혹독하게 시켜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권율은 권력욕 가득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체육회 인권센터장 구태만을 연기한다.
그는 "난 누군가를 많이 죽였는데, 죽이지 않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농담하며 "대본을 봤을 때 너무 따뜻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시청자들도 보게 된다면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 끌렸다"고 밝혔다.
정우는 권율과의 호흡에 대해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권율이라는 사람 자체가 긍정과 유쾌함을 가지고 있다. 연기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들과의 케미 점수를 묻자 권율은 "정우 선배님은 연습 벌레다. 벌레라서 100점이다. 이유미는 1점이다. 같이 붙는 장면이 한 장면 밖에 없어서 1점 만점에 1점"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영은 정신과 의사 출신의 국가대표 심리지원팀 박사 박승하 역을 맡았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박세영은 "대본을 볼때 내 안에 있는 내면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많이 와닿았다"며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원칙대로 해서 세상이 공정했음 좋겠다, 나는 무조건 잘해내야 한다는 나만의 신념이 있는데 승하와 교집합이 있어서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세영은 '귓속말'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권율에 대해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다. 배우들이 긴장할 때마다 다 풀어주니까 다 웃는 분위기가 된다"며 "너무 장난을 많이 친다. 여전하시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오는 9월 1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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