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제시 이어 현아, 던의 피네이션 이탈
제작 나선 싸이, 보이그룹 TNX의 주춤
연이은 구설과 해결하지 못한 논란
싸이의 아티스트 관리 및 위기 관리 능력 부족
제시 이어 현아, 던의 피네이션 이탈
제작 나선 싸이, 보이그룹 TNX의 주춤
연이은 구설과 해결하지 못한 논란
싸이의 아티스트 관리 및 위기 관리 능력 부족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노래는 흥했는데 회사는 쇠퇴하고 있다. 싸이가 '댓 댓 (That That (prod. & feat. SUGA of BTS))'을 부르며 총을 쏘는 동안 회사 내부는 균열이 발생했다. 개국공신과 간판 스타가 줄줄이 나갔고 회사는 색을 잃었다. 피네이션 설립 3년 만에 찾아온 위기다.
싸이는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2018년 피네이션을 설립했다. 2019년 1월 설립을 알림과 동시에 제시의 영입 소식을 알렸고, 3일 뒤 현아와 던과 계약했다. 피네이션은 제시와 현아 두 스타만으로 '개성'이라는 정체성을 얻었다.
이후 크러쉬 헤이즈 스윙스 등이 피네이션으로 향했으나 제시와 현아만큼 피네이션의 색을 정리하는 가수는 없었다.
초반의 피네이션은 좋았다. 신인 시절 '엽기 싸이코'로 불렸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기발했던 싸이와 파격 노출과 섹시 콘셉트를 내세우기 좋아하는 제시와 현아의 조합이 통한 것.
!['제시·현아' 연이은 이탈, 싸이의 실패한 리더십과 위기의 피네이션[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BF.31136807.1.jpg)
현아 역시 싸이가 구세주였다. 던과의 연애로 팬과 큐브엔터테인먼트를 기만해 퇴출당한 현아. 현아는 물론 던까지 받아준 곳이 피네이션이었다. 현아와 던은 피네이션에서 여러 음반을 냈고 커플로 활동하면서 자유롭게 누렸다.
!['제시·현아' 연이은 이탈, 싸이의 실패한 리더십과 위기의 피네이션[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BF.31136808.1.jpg)
싸이는 이를 대비해 아이돌 제작에 뛰어들었다. SBS와 손잡고 보이그룹 제작기를 담은 '라우드'를 방송하면서 인지도를 얻고자했다. 1회 시청률 9%를 기록할 정도로 호기심을 유발했으나, 특별한 것 없는 서바이벌에 2.7%로 막을 내렸다.
!['제시·현아' 연이은 이탈, 싸이의 실패한 리더십과 위기의 피네이션[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BF.31136809.1.jpg)
싸이는 피네이션의 대표, 제작자로서 고민을 하기 보다 공연에 집중했다. 봄 가뭄 지적과 코로나19 재유행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흠뻑쇼'를 강행하더니 여러 논란의 중심이 됐다. '흠뻑쇼'에 다녀온 뒤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후기는 쏟아졌고 설상사강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사고로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여수시는 흠뻑쇼 뒤 일부 시설물이 훼손됐다며 원상복구를 요구하기도 했다.
!['제시·현아' 연이은 이탈, 싸이의 실패한 리더십과 위기의 피네이션[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BF.31136810.1.jpg)
제작 실패와 관리의 실패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책임의 주체는 피네이션의 '수장'인 싸이다. 단순히 제시와 현아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기'라 표현하는 게 아니다. 싸이는 지난 3년 간 기존 스타 외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지 못했다. 좋은 뉴스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후광을 업은 '댓 댓'의 히트 외 싸이가 손에 쥔 건 없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