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박지영이 간암 판정을 받은 것. 시청률은 28.9%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지난 4일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46회에서는 “인생이라는 게 좋은 일이 많다 싶으면 다음에 뭔가 터질 것 같다”던 경애(김혜옥)의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됐다. 경철(박인환)이 잃어버린 딸을 찾아 맺힌 한을 풀었고, 현재(윤시윤)와 미래(배다빈), 그리고 윤재(오민석)과 해준(신동미) 부부에게 동시에 아기가 찾아오는 겹경사를 맞은 행복도 잠시, 수정(박지영)이 간암 선고를 받은 것.
그동안 수정이 건강 검진을 하지 않은 이유엔 아픈 사연이 있었다. 부모 형제자매의 질환이나 그로 인한 사망 여부를 묻는 문진표에 답을 할 수 없었기 때문. 이 문항을 볼 때마다 친부모가 자신을 버렸다는 분노와 슬픔이 차올라 번번이 검진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제 아버지 경철도 찾았고, 딸 미래도 결혼해 임신까지 하자, 수정은 남편 진헌(변우민)과 “이제 건강하게 오래 살 일만 남았다”며 마치 묵힌 마지막 숙제를 끝내는 마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병원으로부터 이상 소견이 있다는 연락을 받은 수정. 담당의는 간암 진단을 내렸다.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수정에겐 복잡한 감정이 몰아쳤다. 같은 시각, 현재와 함께 병원에서 처음으로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감격에 젖은 미래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그리고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 “이식밖에 답이 없다”라는 청천벽력 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남은 4회에서, 이가네와 현가네, 모든 가족이 이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윤재는 임신한 아내가 느끼는 고통을 남편도 비슷하게 겪는 ‘쿠바드 증후군’에 시달렸다. 입덧으로 식사를 못했고, 심지어 몸이 무겁고 졸음이 쏟아지는 등 임신의 고통을 몸소 느꼈다. 그래서 윤재를 가졌을 때 입덧으로 고생해 살이 많이 빠졌다는 경애(김혜옥)에게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 고맙다”며 엄마를 꼭 안았다.
입덧을 시작한 미래 역시 시어머니와 엄마가 반찬으로 꽉 채워준 냉장고를 보며 새삼 더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집 비밀번호를 양가 어머니에게 알렸다가, 사생활을 지키는 현재와 의견 차이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하면 가족들 때문에 문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는 너와 아이가 1순위일 거다. 엄마는 오히려 좋다”는 수정의 두둔에 마음이 풀렸다. 그리고 임신하고 엄마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 마음을 수정에게 전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부모님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며 한층 더 어른이 된 이들 부부였다.
그 사이, 경애가 유나(최예빈)와 ‘조카’ 정후(김강민)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걸 목격했다. 수재(서범준)가 다친 유나를 챙기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했던 경애는 막상 그녀가 다른 남자와 있는 걸 보니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수재도 이미 유나와 정후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울고불고 하더니, 그렇게 금방 잊을 수 있냐”며 배신감에 화를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두부만 보면 두부조림을 좋아했던 유나를 떠올리는 경애. 이 복잡 미묘한 감정이 어떤 전개로 나아갈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지난 4일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46회에서는 “인생이라는 게 좋은 일이 많다 싶으면 다음에 뭔가 터질 것 같다”던 경애(김혜옥)의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됐다. 경철(박인환)이 잃어버린 딸을 찾아 맺힌 한을 풀었고, 현재(윤시윤)와 미래(배다빈), 그리고 윤재(오민석)과 해준(신동미) 부부에게 동시에 아기가 찾아오는 겹경사를 맞은 행복도 잠시, 수정(박지영)이 간암 선고를 받은 것.
그동안 수정이 건강 검진을 하지 않은 이유엔 아픈 사연이 있었다. 부모 형제자매의 질환이나 그로 인한 사망 여부를 묻는 문진표에 답을 할 수 없었기 때문. 이 문항을 볼 때마다 친부모가 자신을 버렸다는 분노와 슬픔이 차올라 번번이 검진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제 아버지 경철도 찾았고, 딸 미래도 결혼해 임신까지 하자, 수정은 남편 진헌(변우민)과 “이제 건강하게 오래 살 일만 남았다”며 마치 묵힌 마지막 숙제를 끝내는 마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병원으로부터 이상 소견이 있다는 연락을 받은 수정. 담당의는 간암 진단을 내렸다.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수정에겐 복잡한 감정이 몰아쳤다. 같은 시각, 현재와 함께 병원에서 처음으로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감격에 젖은 미래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그리고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 “이식밖에 답이 없다”라는 청천벽력 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남은 4회에서, 이가네와 현가네, 모든 가족이 이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윤재는 임신한 아내가 느끼는 고통을 남편도 비슷하게 겪는 ‘쿠바드 증후군’에 시달렸다. 입덧으로 식사를 못했고, 심지어 몸이 무겁고 졸음이 쏟아지는 등 임신의 고통을 몸소 느꼈다. 그래서 윤재를 가졌을 때 입덧으로 고생해 살이 많이 빠졌다는 경애(김혜옥)에게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 고맙다”며 엄마를 꼭 안았다.
입덧을 시작한 미래 역시 시어머니와 엄마가 반찬으로 꽉 채워준 냉장고를 보며 새삼 더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집 비밀번호를 양가 어머니에게 알렸다가, 사생활을 지키는 현재와 의견 차이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하면 가족들 때문에 문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는 너와 아이가 1순위일 거다. 엄마는 오히려 좋다”는 수정의 두둔에 마음이 풀렸다. 그리고 임신하고 엄마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 마음을 수정에게 전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부모님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며 한층 더 어른이 된 이들 부부였다.
그 사이, 경애가 유나(최예빈)와 ‘조카’ 정후(김강민)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걸 목격했다. 수재(서범준)가 다친 유나를 챙기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했던 경애는 막상 그녀가 다른 남자와 있는 걸 보니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 수재도 이미 유나와 정후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울고불고 하더니, 그렇게 금방 잊을 수 있냐”며 배신감에 화를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두부만 보면 두부조림을 좋아했던 유나를 떠올리는 경애. 이 복잡 미묘한 감정이 어떤 전개로 나아갈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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